마크애니는 DRM과 워터마킹 분야에서 10년 가까이 기술력을 축척해왔다.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매출 100억원을 돌파했고 4년 연속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CAD 문서보안 제품을 다변화시킨게 호응이 컸고 파일 위변조 방지 시장을 90% 이상 석권한데 따른 결과란게 회사측 설명이다.올해 목표는 더욱 공격적이다. 매출 150억원과 순이익 40억원 달성이란 청사진을 내걸었다. 가상화 솔루션과 하이브리드 문서보안 제품을 앞세운다면 무리한 목표는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유효삼 마크애니 대표는 "매출액중 적어도 10%는 연구개발로 돌리는 것을 원칙으로 삼아왔다"며 "세계 표준화 논의에도 적극 참여해 기술 중심 기업으로 성장하고 싶다"는 포부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마크애니는 현재 DRM 관련 지적재산권을 150여개나 갖고 있다.해외 시장 성적표도 두드러진다. 미국, 중국, 독일에서는 로열티까지 받는 개가를 올렸다. 이를 기반으로 마크애니는 올해 일본과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영토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다큐먼트세이퍼 3.0'…하이브리드로 문서보안마크애니가 최근 발표한 '다큐먼트세이퍼 3.0'은 PC운영체제 사용자단에서 파일을 실시간으로 암복화하던 기존 제품과는 달리 커널 드라이버 차원에서 동작하는 제품이다. 사용자단에서 보안기능을 구현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이 나올 때마다 DRM도 다시 업그레이드해야 했지만 커널에서 처리하면 한번 작업만으로 이를 해결할 수 있다. 이는 메뉴 제어는 사용자가 직접하지만 나머지 주요 기능은 커널에서 다루기 때문이다. 이른바 혼합형(하이브리드) 솔루션이다.이렇게 되면 DRM 적용 프로세스가 매우 간편해진다. 과거에는 몇개월씩 걸리던 신규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암복호화 작업을 1주일 정도면 끝낼 수 있다. DRM을 커널에 적용하는데 따른 장점은 관련 업계가 공유하던 내용이다. 그러나 기술적인 구현이 쉽지 않아 현실화되지는 못했다. 서버로부터 정책정보를 획득하는 것과 안정석을 확보하는 것은 만만한 작업이 아니었다. 그러나 마크애니는 API 후킹 기반 제품과 충돌을 피하고 커널위의 드라이버 인증이 가능한 기술을 개발한 뒤 이를 '다큐먼트세이퍼 3.0'에 적용, DRM 시장에서 '커널 시대'를 열었다.▲e뱅킹 세이퍼…가상화 기반 금융보안 솔루션 e뱅킹 세이퍼(e-Banking SAFER)는 가상화 기술을 기반으로 메모리 해킹이 불가능한 환경을 구현, 그 속에서 안전한 금융거래를 할 수 있도록 해주는 USB 장치다.'e뱅킹 세이퍼'로 인터넷 금융거래를 하면 모든 데이터가 가상화 공간에 남게된다. 거래가 종료된 이후 호스트 PC에는 자료가 남지 않게되는 구조다. 금융 거래 후 호스트 PC에 사용자 ID와 비밀번호가 남아있는 문제가 없어지는 것이다. 보다 안정한 금융 거래가 가능한 이유다.마크애니는 'e뱅킹 세이퍼'를 국내 USB 제조업체와 공동으로 마케팅하고 있다. 이를 통해 올해 3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