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품수명주기관리(Product lifecycle management: PLM) 제품은 IT분야에서 꽤 어려운 솔루션으로 통한다. 연구개발(R&D)나 설계쪽에서 주로 쓴다는 이미지가 강하다보니 다른 분야에 비해 대중성이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이런 가운데 다쏘시스템이 'PLM2.0'을 슬로건으로 걸고 PLM를 둘러싼 고정관념 파괴에 나서 주목된다. PLM은 더 이상 전문 영역이 아니라 혁신을 위한 중요한 협업 시스템이란게 다쏘시스템이 던진 화두다. 사용자가 온라인상에서 지적 재산을 창조하고 재구성할 수 있는 환경을 뜻하는 말이 PLM2.0이라는 것이다.
■ 웹2.0 철학 끌어안은 6세대 PLM 사업 본격화
다쏘시스템은 11일 오전 그랜드인터콘티넨탈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웹2.0과 3D 웹 환경을 폭넓게 지원하는 PLM2.0 플랫폼 V6를 발표했다. V6는 3DVIA, 이노비아(ENOVIA), CATIA, 시뮬리아(SIMULIA), 델리미아(DELIMIA) 등으로 구성돼 있는데, 온라인 협업 기능이 대폭 강화된게 눈에 띈다. PLM에 웹2.0 코드인 온라인 협업 기능이 장착된 개념으로 볼 수 있다.
3DVIA는 사용자 중심 제품 개발 과정 솔루션으로 온라인상에서 3D 경험을 제공해 온라인에 기반한 제품 마케팅, 홍보, 판매 및 유지보수가 가능하다.
이노비아는 제품 수명 주기 활동을 위한 공개된 온라인 협업 환경을 단일 IP플랫폼상에서 제공한다. CATIA는 전사적 차원에서 차세대 협업 기반 가상 설계 기능을 도입할 수 있도록 해주며 시뮬리아는 설계자에서 시뮬레이션 전문가에 이르기까지 실제와 같은 시뮬레이션과 제품 가상 테스트를 해볼 수 있는 협업 환경을 구현한다.
간담회에 참석한 버나드 샬레 다쏘시스템 회장은 PLM2.0은 온라인상에서 커뮤니티를 구성하고 제작할 수 있는 혁신적인 플랫폼이다며 V6를 통해 고객들은 기업 및 일반 사용자들과 지적 재산을 공유하면서 다양한 온라인 커뮤니티간 집단지성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V6와 같은 PLM2.0 솔루션을 활용하면 가상 공간의 제품과 시스템이 마치 현실속에 존재하는 것처럼 움직이기 때문에 사용자가 3차원 환경에서 실감나는 경험을 할 수 있다는게 그의 설명이었다.
샬레 회장은 차세대 시스템 개발에 무려 20억달러를 쏟아부었다면서 'PLM2.0'이 다쏘시스템에게는 중요한 승부수라는 것도 분명히 했다. 웹2.0처럼 PLM시장서도 변화를 상징하는 2.0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얘기였다.
샬레 회장은 웹2.0처럼 PLM2.0은 실시간 상호 작용이 가능한 커뮤니티 형성에 관한 것이다면서 V6는 서비스 지향 아키텍처(SOA)를 채택해 현실세계에 근거한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요즘 사용자들은 디지털 사진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사진 다음은 3D이며 앞으로 웹환경은 3D로 발전할 것이다며 PLM2.0를 둘러싼 기회가 많다는 점도 강조했다.
예를 들면 3D로된 인스턴트 메시징이나 온라인 쇼핑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그는 앞으로는 온라인 쇼핑을 할때 실제 제품을 게임 콘솔에서 사용해보고 주문할 수 있는 환경으로 발전할 것이다면서 웹의 3D화에 거는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PLM이 광범위한 분야에서 쓰이고 있다는 점도 샬레 회장이 강조한 대목. 그는 교육 분야를 예로 들며 과학 및 기술 교육에서 있어 전통적인 접근 대신 가상 기술 도입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대학 등 교육기관에서는 이미 가상 실험실을 구축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