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션' 개발사 T3엔터테인먼트, 한빛소프트 인수

일반입력 :2008/05/19 18:02    수정: 2008/12/31 11:49

게임스팟 김민규 기자

댄스게임 오디션을 개발한 티쓰리엔터테인먼트가 한빛소프트를 전격 인수했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한빛소프트 주식 26.29%를 확보하고 경영권을 인수했다고 19일 공식발표 했다. 이는 전략적 제휴를 위한 20억 원 상당(1.29%)의 제3자 배정 유상증자가 포함된 규모이며 한빛소프트 김영만 회장은 이사직을 유지하고 경영에 계속 참여하게 된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국내 1위 댄스게임 오디션 등을 개발해 작년 한 해만 매출 317억 원, 영업이익 191억 원을 기록한 국내 게임 개발사다. 전세계 누적회원이 3억 명을 넘은 댄스게임 '오디션'을 비롯해 캐주얼, MMORPG, FPS, 보드게임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 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이번 인수를 통해 한빛소프트의 오랜 퍼블리싱 경험과 한빛온의 800만 회원을 기반으로 자사가 보유한 우수한 콘텐츠의 서비스 경쟁력과 수익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빛소프트 또한 안정적이고 우수한 콘텐츠 확보에 더욱 유리해져 한빛온의 게임포털 빅3 진입에 청신호가 켜졌다. 당장 하반기 게임업계 최대 이슈가 될 오디션2의 향후 런칭 가능성 확보에도 큰 힘을 얻게 되며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자사가 보유한 게임 콘텐츠를 전량 한빛온을 통해 서비스한다는 기본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이번 결합은 두 회사의 해외사업에도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 한빛소프트의 경우 세계 80여 개국에 진출, 1억 달러 이상의 수출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헬게이트를 개발한 미국 플래그십 스튜디오 지분 9.5%를 확보하고 있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는 중국, 영국, 대만 등 50여 개국에서 3억 명 이상의 회원들에게 게임을 서비스 중이며, 이번 인수에 앞서 중국 최대의 게임 퍼블리싱 업체 더나인(the9)으로부터 3천8백만 달러를 투자 받기도 했다.

업계는 양사간의 결합을 빅3 재편의 신호탄으로 받아들이는 한편 이번 ‘빅딜’이 한동안 침체됐던 게임시장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티쓰리엔터테인먼트 김기영 대표이사는 “한빛소프트는 10년 동안 척박했던 국내 게임업계를 이끌어온 산 증인”이라며 “양질의 콘텐츠 개발 능력을 보유한 티쓰리엔터테인먼트와 국내 최대의 게임 퍼블리셔로 다양한 장르의 게임 서비스 경험을 가진 한빛소프트의 만남은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큰 반향을 일으켜 세계 게임 시장에 지각 변동을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한빛소프트 김영만 회장은 “최대주주가 변경되더라도, 그 동안 쌓아온 게임업계의 경험과 노하우를 바쳐 한빛소프트와 티쓰리엔터테인먼트의 성장에 협력할 것”이라며, “양사 모두가 가지고 있는 장점을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우회상장이나 M&A와 같은 일반론적인 방법이 아닌 최대주주 변경이라는 방법을 택했기 때문에, 최근 불황의 늪에 빠진 게임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어 줄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