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서점, 매출비교 방식 두고 '옥신각신'

일반입력 :2008/05/13 18:37

류준영 기자 기자

인터넷서점 1위 자리를 두고 인터파크도서와 예스24간의 갈등이 재차 불거지고 있다. 이유는 두 회사간의 매출 비교방식을 둘러싼 거래매출액 산정 기준과 시장점유율 측정 방식이 다르기 때문이다. 예스24는 지난 7일 코스닥 등록을 마쳐 모든 현안에 대해 민감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고, 인터파크도서 역시 인터파크 쇼핑몰의 도서 부문만을 분리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터라 이 같은 매출액 비교에 크게 반응할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인터파크도서가 13일 오전에 발표한 순수도서매출 자료에 따르면 인터파크도서는 지난해 순수도서 부문 매출에서 1천796억 6천100만원을 기록, 예스24의 1천714억 5천600만원을 넘어섰다.인터파크도서는 이 자료에 대해 전자공시시스템 자료에 등록된 법인 매출 가운데 비도서 부문 매출을 제외하고 도서 부문 매출만을 확인한 자료라고 밝혔다. 또한 인터파크도서는 “작년 법인 매출의 경우 예스24가 2천143억, 인터파크도서가 1천923억원을 기록해, 예스24가 인터넷서점 도서시장 1위인 것처럼 보이지만, 비도서부문 매출을 제외한 순수 도서 매출만을 놓고 보면 인터파크도서가 4.7%가량 앞선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해 경쟁사인 예스24측은 ‘자의적인 해석’이라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임수정 예스24 마케팅 부서장은 “인터파크도서가 얘기하는 1천714억 5천600만원의 당사 매출은 일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순수도서 부문 매출이 법인 매출 2천143억원의 80% 가량 차지할 것이라는 발언을 단순 적용한 것에 불과한 것"이라고 반박했다. 임 부서장은 “쇼핑사이트는 적립금을 통한 결제 비율이 상당히 높은 편인데 예스24는 자사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회계매출에서 마일리지를 통한 매출비율과 수수료 매출을 총거래에서 제외했다.”며 “인터파크도서는 쇼핑몰과 도서 부문이 따로 분리돼 있어 인터파크쇼핑의 마일리지가 인터파크도서에 미치는 영향을 수치화 할 수 없듯 예스24의 매출인식 기준과는 다르다.”라고 설명했다. 예스24는 또한 “이런 이유로 그간 출판단체나 인터넷서점의 매출비교는 회계매출의 경우 계산 방식이 다르고, 단순 비교가 불가능하므로, 법인매출과 거래매출을 기준으로 비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터파크도서는 “공시된 자료를 근거해서 법인매출을 비교한 것이다. 여기에 언론사와의 인터뷰에서 예스24가 밝힌 매출액 및 관련 자료를 토대로 산정했다. 공시된 자료와 언론에 제공한 자료를 토대로 만든 자료인데 이제 와서 '정확한 수치가 아니다'라고 한다면 도대체 무엇을 믿을 수 있나”라며 강한 불쾌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