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TV의 최대 기대주는 '게임포털'

일반입력 :2008/04/30 10:01

김효정 기자 기자

몇 년간 이어진 히트게임의 부재와 닌텐도DSL의 돌풍 그리고 최근 불거진 인터넷 보안 문제와 해외 게임의 인기로 위기에 빠졌던 인터넷 게임 업계가 우울했던 분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웹사이트 분석평가 전문 랭키닷컴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1분기 게임 포털의 월평균 방문자수는 1,232만 여명을 기록했다. 이는 작년 4분기의 1,175만 여명보다 4.8%증가 했으나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3.5% 감소한 수치이다.

국내에서 게임 포털은 보드게임에서부터 아케이드, RPG게임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게임들을 한데 모아 서비스하는 포털로서의 모습을 주로 보여왔고, 주로 단순한 아케이드 게임이나 보드게임을 주로 서비스해왔다.

하지만 몇 년 전 바다이야기 사건으로 국내 온라인게임 시장이 크게 축소되고 업계 내부적으로도 강력한 대형 흥행작이 등장하지 않았고 외부적으로 지난해부터 이어진 닌텐도 DSL의 열풍과 해외 게임의 등장으로 네티즌의 관심이 국내 게임 포털로부터 이탈한 것으로 분석 할 수 있다. 특히 출시한지 1년 3개월 만에 140만대의 판매고를 올리며 돌풍을 일으켰던 닌텐도DSL에 이어 지난 주 출시된 Wii도 역시 많은 관심을 끌고 있어 컴퓨터 앞의 게이머를 게임기로 끌어내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최근 불거진 개인정보 보안에 대한 인터넷 전반의 위기의식과 함께 게임 업계의 위기가 대두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위기감에도 최근 업계에서는 2분기 이후 국내 게임 업계에 긍정적인 변화가 생길 것으로 보는 시선이 많아지고 있다. 우선 각 게임 업체의 1분기 실적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각 업체별로 대형 신작들의 출시를 앞두고 있어 하반기 국내 온라인 게임 시장이 모처럼 활기가 띨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최근 방송 통신 업계에서 가장 화두가 되고 있는 IPTV가 게임업계에 새로운 활기를 불러올 것인지 주목되고 있다. IPTV의 인터넷을 이용한다는 특성과 TV의 주 시청층이 여성과 어린이라는 것을 고려하면 주로 단순한 보드 게임과 아케이드 게임이 유망한 것으로 짐작할 수 있는데 이에 게임 포털 업체의 콘텐츠가 주목 받고 있는 것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게임 콘텐츠 제공을 위한 협약을 맺으며 IPTV의 시행을 준비하고 있다.

현재 산재해 있는 과제들을 넘어 새로운 시도를 준비하는 게임 업체들의 2분기 이후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