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설적 록그룹 ‘메탈리카’가 온라인 음원 사업에 나설 뜻을 보여 네티즌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메탈리카 드러머 라스 울리히는 얼마 전 미국 유명 음악매체 ‘롤링스톤즈’와의 인터뷰에서 “앞으로 워너뮤직과 오프라인 앨범 한 장 계약만을 남겨두고 있다”며 “‘라디오헤드’나 ‘나인인치네일’ 등이 간 길을 따를 수 있다”고 밝혔다.
라디오헤드와 나인인치네일은 자신들의 음원 일부를 무료 제공해 마케팅효과를 얻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특히 라디오헤드는 음원 다운로드 가격을 소비자 스스로 정하게 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메탈리카는 음원 P2P를 혐오하는 것으로 유명하며, 지난 2000년 냅스터에서 불법 MP3를 다운받은 네티즌 30만명을 고소한 전적이 있기에 이번 사건은 더 충격이다. 미국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불법음원 박멸의 상징 메탈리카도 인터넷의 힘 앞에 굴복했다”는 탄식이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라스 울리히는 “P2P를 지지하는 것은 절대 아니고 웹에서 팬들과 직접 교류해 수익을 얻을 것”이라며 “이런 현 상황을 가슴 아프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메탈리카의 이런 행보를 두고 “음악 비즈니스가 디지털이란 파도를 거부할 수 없는 없게 됐음을 증명하는 사례”라고 평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