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대 이동통신회사인 NTT도코모는 18일 새로운 브랜드 전략을 발표했다.
NTT도코모는 신규 고객 확보에 중점을 둔 마케팅에서 벗어나 기존 이용자를 한층 중시하는 전략을 채택, 눈길을 끌었다. NTT도코모는 이에 발맞춰 오는 7월 1일부터 기업로고를 흰 색 바탕의 붉은색 로고 디자인으로 변경했다.

이날 NTT도코모 나카무라 마사오사장은 기자 회견을 갖고, 일본 휴대전화 시장 전망에 대해 “휴대전화 계약 순증가 건수가 계속 떨어지고 있다. 따라서 앞으로는 신규 고객보다 기존 고객에게 얼마나 만족감을 줄 수 있을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언급하면서 기존 사용자를 끌어안는 새 브랜드 전략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구체적인 브랜드 전략으로 판매점이나 콜센터의 고객대응 강화, 기존 서비스 재검토, 글로벌 서비스 편리성 향상, 인재 활성화등을 들었다. 휴대 단말기도 문자 크기와 도코모 인터넷서비스인 ‘i모드’ 편리성등을 재검토할 계획이다. 나카무라 사장은 “기존 고객으로부터 만족을 얻을 경우 이들의 소개등을 통해 신규 고객도 기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용자를 중시하는 브랜드 이미지에 맞춰 로고 색깔도 ‘온기가 있는 붉은 색’으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일본 휴대전화 시장에서는 지난 2006년 가을 번호이동제도(MNP) 도입으로 경쟁이 가속화하면서 NTT도코모는 경쟁사인 KDDI, 소프트뱅크에게 고객을 빼앗겨, 올 3월말 현재 휴대전화 계약 건수에서 간이휴대전화(PHS)을 포함한 시장점유율이 50%를 밑도는 등 고전하고 있다. 나카무라 사장은 브랜드 전략의 전환과 관련, “MNP가 좋은 자극이 되었다”고 말했다.
한편 나카무라 사장은 미국 애플의 휴대단말기 ‘아이폰’의 도입에 대해 “구체적인 이야기는 없다”고 말하면서 사장교체 인사를 알린 일부 보도에 대해서는 “아무것도 정해진 것은 없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