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OXML vs. ODF 논쟁에서 얻은 교훈

일반입력 :2008/04/03 14:30

Mary Jo Foley 정리=김효정 기자

투표 결과는 집계됐지만, 美마이크로소프트(MS)의 OOXML 문서 포맷이 ISO 표준으로 여겨질지는 아직 100% 확정된 것은 아니다.(ISO도 MS도 아직 최종 결과에 대해 발언하고 있지 않다. 그러나 많은 사이트가 OOXML는 ISO 표준의 지위를 확보하는에 충분한 표수를 획득했다고 추측하고 있다.)ISO 중앙 사무국으로부터의 공식적인 성명은 이러하다.'ISO는 우선 세계의 국가 표준 기관의 멤버에게 결과를 보고할 필요가 있다. 본건에 관한 공식 발표는 4월 3일에 나온다.' MS 종사자가 아니더라도, 일부에서는 OOXML의 ISO 표준승인은 잘된 일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한편으로 OOXML가 ISO 표준이 되는 것은, MS의 독점력을 점점 더 통제할 수 없게 됐다는 또 한가지 사례라는 의견도 있다. 현 시점에서, 필자는 오히려 이 수개월 간에 걸치는 표준 논쟁으로부터 배울 수 있는 교훈에 관심이 있다. OOXML과 ODF의 지지자 모두 많은 시간과 돈을 정부, 파트너, 고객 로비에 소비했다.(MS나 그 외의 OOXML 지원자의 대부분은, ODF 진영이 반 OOXML에 소비하는 에너지와 자금을 ODF의 품질 개선이나 배포에 사용하는 편이 좋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이와 같은 주장은 그 반대의 경우, 즉 MS에 대해서도 마찬가지다. 로비 자금은 양쪽 모두 낭비됐다.)MS의 톰 로버트슨(Tom Robertson)에게 MS가 OOXML 논쟁으로부터 어떠한 교훈을 얻었냐는 물음에 "시장에서 표준의 역할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다"라는 지극히 형식적인 답변을 했다. 필자라면 이와 같이 논할 것이다. 윈도우 데스크톱 상에서의 오피스처럼, MS가 단지 90% 이상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한다고 해서, 문서를 보관되는 방법처럼 중요한 것을 좌지우지할 수 없다는 인식이 높아졌다고. OOXML 대 ODF 논쟁으로부터 배운 다른 교훈들은 다음과 같다. 누구나 정치적으로 움직인다. MS는 로비를 했다. IBM도 구글도 그렇게 했다. 왜? 정부와의 계약은 매력적이기 때문이다. 어떠한 벤더도 제안 의뢰 서식에 'ISO 표준' 란에 체크할 수 없다는 이유만으로, 비즈니스 경쟁 뒤쳐지길 바라지 않는다. 상호운용성은 미묘한(nicety) 것이 아니라 필수적(necessity)이다. 만약 OOXML와 ODF 간의 상호운용성 결여를 강조하지 않았다면, MS는 과연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이나 노벨, 그리고 기타 벤더와 OOXML-ODF의 연동기를 만들기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했을 것인가라는 의문이 든다. 후방 호환성은 나중에 확보하는 것이 아니다.오피스의 문서 포맷 변경이라는 광범위한 변경을 하기 위해서는 후방 호환성(Backwards compatibility)을 고려하지 않고 할 수 없다. '맥 오피스 2004'의 사용자는 아직도 새로운 '오피스 2007'의 파일 포맷을 읽을 수 없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