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렌트스파이, 영화 업계 소송 끝에 사이트 폐쇄

일반입력 :2008/03/31 17:57

Greg Sandoval

영화 업계와의 긴 법정 투쟁의 끝에, 비트토렌트(BitTorrent)가 운영하는 검색 엔진 토렌트스파이(TorrentSpy)가 폐쇄되는 상황을 맞았다.토렌트스파이 홈 페이지에는 “저작권과 검색 결과에 관한 프라이버시에 민감한 미국의 법률 환경에서 토렌트의 링크를 이용하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라”며 “따라서 회사와 유저의 권리를 지키기 위해, 2년 동안 방대한 자금을 소비해 왔지만 당사는 유저의 프라이버시를 보호하기 위해 사이트 폐쇄라는 마지막 수단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다”라고 게재돼 있다.할리우드 정상급 영화 회사들은 영화의 저작권 침해를 조장 하고 있다며 2006년에 토렌트스파이를 고소했다. 미국 연방 판사는 작년 6월 토렌트스파이에서 불법으로 영화를 다운받은 유저들의 정보를 영화회사에 제공하라는 판결을 내렸다.사실 토렌트스파이는 영화의 해적판을 검색하는 목적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많다. 따라서 유저의 익명성을 지키기 위해 토렌트스파이는 다양한 법적 대응을 해왔다. 하지만 지난해 8월, 미국 내 거주하는 유저의 접속을 차단했다. 아마도 재판소의 명령을 회피하는 것이 목적으로 보인다.이 소송을 담당하는 판사는 지난해 12월 토렌트스파이의 운영자 등이 증거의 인멸을 도모해, 전미 영화 협회(MPAA)가 공정한 재판을 받는 데 방해했다고 하는 판단을 내렸다.토렌트스파이는 유저공개 명령에 따르지 않는다면 3만 달러의 벌금을 지불할 수 도 있었지만 명령에 따르지 않았다. 이에 법원은 이번에도 따르지 않는다면 더 무거운 처분을 결정할 수 있다고 경고를 했었다.판사가 토렌트스파이에 불리한 판결을 내린 것으로, 이 회사로 할 수 있는 행동은 그동안의 손해배상의 액을 얼마나 줄이냐에 그칠 수밖에 없다. 따라서 토렌트스파이는 마지막을 맞이할 날이 가까워진 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