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킹 당한「Daum」…7천명 정보유출 가능성

일반입력 :2008/03/27 14:35

김태정 기자 기자

포털사이트 다음이 지난해 고객상담시스템을 해킹당하고도 이를 숨겨온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 26일 경찰에 따르면 작년 10월 다음의 고객상담시스템에 크래커 A씨가 침투했다. 이 시스템에는 주민등록번호를 비롯한 고객 개인정보가 담겨 우려가 커지고 있다. 다음 측은 해킹에 노출됐을 가능성이 있는 상담건수를 최대 7,000개 정도로 보는 상황.다음 관계자는 “용의자가 알 수 없는 경로로 상담 외주업체 직원 계정을 획득한 것으로 추정 된다”며 “현재는 지정된 PC 외에는 고객상담 계정으로 접근할 수 없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용의자가 고객상담 계정을 넘어 서버와 회원정보 DB에 접근했을 가능성도 있으나, 아직은 흔적이 발견되지 않았다. 다음, 해킹피해 「쉬쉬」더 논란이 되는 부분은 다음이 해킹피해 사실을 고객들에게 공지하지 않았다는 점이다.다음은 해킹피해를 발견한 즉시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와 한국정보보호진흥원(KISA)에 알렸으나, 고객들은 이 사실을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피해 가능성이 있는 회원들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강제로 바꾸게 했으나, 너무 소극적인 조치였다는 목소리가 높다. 다음 관계자는 “성급히 피해사실을 공개하면 용의자가 도주하거나 상담내역을 유포할 수 있기에 조용히 조사해왔다”고 밝혔다.허나 이런 해명에 다음 회원 중 몇 명이나 고개를 끄덕일지는 미지수다. 피해당시에 전체회원에게 공지를 하고 주의를 주었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강조한다. 그것이 다음에 개인정보를 알려준 회원들의 ‘알 권리’이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