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휴대폰 시장에 대한 야심을 점점 더 드러내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개발 코드명 ‘무어스타운’이 자리하고 있다.
무어스타운은 CPU, 그래픽 기술, 메모리 콘트롤러를 통합한 ‘시스템 온칩(system-on-a-chip)’의 기반 기술이다. 빨라야 내년에 등장할 전망이지만 인텔 경영진은 벌써부터 무어스타운 자랑에 바쁘다. 이런 행보는 모바일 시장에 대한 인텔의 최대 전략이 곧 무어스타운이라는 업계 관측에 힘을 더하고 있다.
물론, 이는 어디까지나 관측이고 아직 확실한 것은 없다. 단, 인텔은 스스로 “휴대폰 폼팩터에 처음 참여할 예정”이라고 폴 오텔리니 CEO부터 나서서 설명하고 있고, 그 역시 무어스타운 홍보에 앞장서는 인사 중 한명이다. 덧붙여 인텔은 휴대폰 분야를 ‘모바일 인터넷 디바이스(MID) 전화’로 칭하고 있다.
인텔이 휴대폰 사업에 나선다면 이 분야는 차기 솔리드스테이트 드라이브(SSD)의 주요 시장에 될 가능성이 높다.
MID는 다른 특징도 있다. 고속 무선 브로드밴드 기술인 와이맥스 등이다(인프라가 그 무렵까지 보급되어 있다는 전제 하의 이야기이지만). 인텔은 무어스타운으로 (아이들 상태(at idle)의) 소비 전력이 2008년에 투입하는 개발 코드명 ‘멘로우(Menlow)’의 MID 설계의 10분의 1이라는 목표도 내걸고 있다. 이것은 배터리 수명이 개선하는 것을 의미한다.
무어스타운이나 MID에의 집중이 의미하는 것은 인텔이 현재 휴대 전화용 프로세서에서 주요 업체는 아니라는 사실이다. 이 분야에서는 최대 경쟁사인 AMD가 한 걸음 앞서고 있다.
AMD가 인수한 ATI 테크놀로지스에서 계승한 ‘이미지온(Imageon)’ 라인은 모토로라, LG, 파나소닉, 삼성 등이 채용해 탑재한 휴대 전화는 50기종 이상에 이른다. AMD는 또 프리스케일 반도체, 퀄컴,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 등의 반도체 기업에 그래픽 기술도 제공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