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OOXML 오피스 규격 발표

마이크로소프트(MS)가 사무용 문서 포맷 오피스 오픈 XML(OOXML)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는 국제표준화기구 인가 시도의 일환으로 오피스 파일 포맷 바이너리를 발표했다.기존에는 요청을 해야 이용할 수 있었던 워드, 엑셀, 파워포인트 파일 포맷 규격은 'Office binary-to-Office Open XML (OOXML)' 번역기 프로젝트의 상세한 내용과 함께 15일 발표됐다.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프로그램 경영자 브라이언 존스에 따르면, 바이너리는 OOXML을 국제표준화기구(ISO) 공식 표준으로 인가할 것인지 표결에 참가하는 국내 기구의 우려에 대응하여 발표된 것이다. 각국의 국내 기구는 서드파티 개발자가 ISO OOXML 비준 과정에 "DIS 29500"로 언급되는 OOXML로 오피스 바이너리 포맷을 변환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이라고 우려한 바 있다.존스는 15일 자신의 블로그에서 "서드파티가 바이너리 포맷을 DIS 29500으로 손쉽게 변환할 수 있도록, 마이크로소프트는 바이너리 포맷 문서를 게재하여 문서에 대한 접근을 쉽게 하고 2008년 2월15일까지 마이크로소프트 웹사이트에서 직접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서드파티 OOXML 개발자 스티븐 로드리게즈는 파일 포맷 규격이 부족하다고 비판했다.로드리게즈는 16일 존스의 블로그 포스트에 달린 댓글에서 엑셀 내부 포맷 테이블 BIFF의 기록이 누락되고 "예약" 규격이 들어 있는가 하면, 오피스 드로잉 역시 규정에 없는 기록이 들어 있었다고 말했다."먼저 BIFF를 훑어봤다. 1) 기록 누락: 당장 눈에 띄는 것만 0x00EF와 0x01BA가 있다. 2) 규격 미비: 폼스 콤보복스용 OBJ 기록이 일례다. 다음으로 오피스 드로잉 규격을 살펴봤다. 이번에도 잠깐 훑어봤는데 규정에 없는 기록이 나타났다"는 것이다.존스는 규격 미비에 대한 비판이 일자 마이크로소프트는 "불기소 서약"의 정식 버전인 OSP(Open Specification Promise)에 따라 바이너리를 제공했다고 발표했다."바이너리 포맷은 불기소 서약에 따른 것으로, 마이크로소프트는 포맷을 게시할 때까지 OSP에 따라 포맷을 제공할 예정"이라고 한다.마이크로소프트의 OSP는 소프트웨어 개발자가 바이너리나 OOXML 규격을 이용하여 코드를 개발하더라도 마이크로소프트가 특허 위반으로 이들을 고소하지 않겠다고 안심시키는 일종의 라이선스 협약이다.하지만 지적재산권 법률 전문가들은 OSP가 법적으로 엄밀하지 못하고 그 효력이 충분히 입증되지 않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미국 특허 대리인 로널드 유에 따르면, 이 같은 서약은 법원에서 시시비비를 가린 적이 없으며, 분쟁 해결을 위한 법원이나 법정에 대한 언급이 전혀 없다. 특허 적용범위 역시 명백하게 정해지지 않았으며, OSP는 양도증서도 아니고 계약서도 아니기 때문에 신중하게 취급해야 한다는 것이다. 마이크로소프트는 OSP 웹페이지 FAQ 란에 OSP를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로널드 유의 비판을 일축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지역 상호운용성 담당이자이자 라이선싱 약관 초안을 작성한 변호인단의 일원인 스티브 머트코스키는 OSP는 마이크로소프트 같은 회사가 기술 사용을 원하는 모든 당사자와 20~30페이지에 달하는 계약서를 협상할 필요 없이 신속하고 광범위한 기술 채택을 확보할 수 있는 "혁신"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