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S/2와 자유의 길

일반입력 :2008/01/28 10:53

Leader

OS/2의 이야기는 슬프면서도 유익하다. 불행한 결혼의 소산인 운영 시스템은 사나운 청소년기와 붕괴된 가정을 겪은 끝에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청소부와 함께 줄행랑친 후 IBM의 단독 보호를 받기에 이르렀다. 하지만 OS/2의 친구 몇몇은 예전으로 돌아오기를 바라고 있다. OS2World.com 커뮤니티는 IBM에 시스템의 오픈 소스를 거듭 부탁했으나 불특정한 "사업과 기술, 법률상의 이유"를 들어 IBM은 이 같은 공개를 거부했다.이것은 대단히 이성적인 반응이다. OS/2에는 마이크로소프트와 마이크로그래픽스 등IBM 소유가 아닌 코드가 많이 있으며, 이를 섣불리 공개할 수 없다. 운영 시스템을 사용하는 클라이언트 가운데 보안을 의식하여 내부를 속속들이 공개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경우도 많이 있다. OS/2 리셀러 커뮤니티에는 라이선싱 협정 문제가 남아 있다. 이것만 안전하게 분리하는 일은 비용과 시간이 많이 소요되며 전략적 이익이 전혀 없을 것이다. 이와 정반대로 IBM은 기존의 OS/2 고객이 현대적인 시스템으로 옮기기를 바라고 있다.하지만 광기는 벌을 받는다. 마이크로소프트를 괴롭히는 것과 별도로, 오픈 OS/2는 기존의 사용자에게 한층 유연한 마이그레이션 경로를 허용하고, 서브시스템이 리눅스나 기타 프레임워크와 인터페이스하도록 허용할 것이다. 신뢰도가 높고 유능한 운영 시스템으로 널리 인식되는 제품의 배경이 되는 지식의 일단을 공유하면 도움이 될 것이다. IBM은 결국 오픈 시스템 편 아니던가?IBM은 고통이 가장 덜할 OS/2의 일부를 공개하고, 커뮤니티가 격차를 메우게 할 수 있다. 하지만 이것이 실패하고, OS/2가 현재 충분히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은 점을 감안할 때 커뮤니티는 기존의 문서에서 많은 부분을 재작성하는 일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이것도 대단한 일이지만 완고한 IBM을 바꾸는 것만큼 큰일은 아닐 것이다. 커뮤니티는 원하는 결과를 모두 얻고, 보이지 않은 결과 하나도 덤으로 얻을 것이다. 오픈 시스템의 실제 비밀은 결코 받아들여지지 않는다는 증거가 그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