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블레이드 시스템은 서버시장을 이끌 차세대 시스템으로 각광 받으며 시선을 받아 왔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블레이스 시스템은 그다지 환영받지 못하고 있다. 우선 우리나라의 현 실정상 서버의 수요가 많은 IDC 등의 데이터센터에서 블레이드 시스템을 설치할 만한 환경이 안되고, 기업의 입장에서도 박스에 어느 정도 채워야 효율성이 나오는 블레이드 보다는 이전처럼 서버를 몇 대 늘리는 것을 선호하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업계에서는 이런 부분에서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우리나라 데이터센터에 맞는 블레이드 시스템과 가격이 저렴한 SMB 대상 블레이드의 증가를 부추기고 있다. 그중 최근 발표된 인텔의 모듈러 서버는 블레이드 시스템의 가능성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인텔의 화이트박스 프로젝트인텔의 모듈러 서버는 인텔의 자사의 프로세서 수요를 확대할 목적으로 기획한 화이트박스의 최신모델이라고 할 수 있다. 화이트박스란 제조자와 판매자 브랜드가 부착되지 않는다고 해서 언브랜디드(unbranded) 시스템으로 여겨지고 있다. 화이트박스라는 이름은 프로세서와 하드디스크만 장착해 핵심부품을 제외한 특성 때문에, 항공기에서 핵심 운항 정보를 담을 블랙박스와 반대되는 개념이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다.즉 인텔은 화이트박스를 제공함으로써 국내 중소기업들은 이를 받아 각자의 특성에 따라 제품을 자사의 브렌드로 재출시하게 된다. 현재 이번 모듈러 서버의 경우 디지털헨지, 나노베이, 테라텍, 이지아이 등 국내 중소기업에서 제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모듈러 서버의 특징모듈러 서버는 하나의 공유 샤시에 이중화된, 시스템관리 모듈, 파워모듈, 이더넷 스위치 모듈, 팬모듈 등 각 기능을 지원하는 모듈을 장착함으로써 1U 서버의 랙 구성시에 야기되는 복잡한 구조를 단순화시키고 시스템 설치의 신속성과 시스템 관리의 효율성을 증가시켰다. 샤시 내의 모든 구성 요소 및 시스템 전반에 대한 관리 기능을 제공하는 시스템 관리모듈은, 10/100 Ethernet 을 통한 Web 기반의 가상 GUI 관리도구를 제공하며, 이를 통해 사용자는 서버 컴퓨팅 모듈 및 스토리지 모듈, Ethernet Switch Module 등 전체 시스템 관리와 온도, 전압, 팬 속도 등을 효율적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다.그리고 가상 스토리지 환경을 통해 스토리지 자원을 공유하게 돼 데이터 운영환경에 있어 강력한 확장성과 유연성을 제공한다는 점이다. 특히 각 서버 모듈에서 디스크를 물리적으로 분리시키고, 통합된 SAN(Storage Area Network)을 이용하여 스토리지 풀과 가상 드라이브 구성을 통하여 필요에 따라 각 서버 별로 스토리지 공간을 할당할 수도 있다. 따라서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수와 비용을 절감하고 스토리지 확장에도 유연성을 보여준다. 경쟁모델은 HP의 c3000우선 인텔의 모듈러서버와 HP의 ‘c3000’은 SMB를 대상으로한 저가 블레이드 시스템이라는 점에서 비슷한 점을 보이고 있다. 따라서 SMB시장을 타깃으로 한 블레이드 시스템 시장에서 국내 중소기업의 모듈러서버와 HP의 c3000은 경쟁관계를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HP는 판매대수를 5000대 이상 더 높여 블레이드 서버의 시장점유율 50%를 달성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이를 위해 중소기업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공급하는 ‘Shorty(쇼티)’ 전략을 내세우고 있다. 쇼티 전략의 제품군인 c3000은 국내 데이터센터에 적용될 수 있도록 크기를 줄이고, 가격적인 부담을 최대한 줄인 제품이다. HP의 한국HP의 ISS사업부 김성수 과장은 “현재 c3000은 중소기업 대상으로 나온 블레이드 서버로써 다른 경쟁업체의 제품에 비해 차별화된 가격과 성능으로 우위에 있다”면서 “c3000으로 x86 블레이드 서버로 판매율을 12%까지 높일 계획”이라고 전했다.특히 HP의 c3000의 판매는 자사의 채널들의 역량에 달렸다고 설명한다. x86 시장은 직접판매보다 채널의 역량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채널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고 c3000의 프로모션 이벤트를 지속적으로 추진해 이 시장을 석권할 것으로 예상돼 모듈러 서버와의 경쟁관계가 분명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모듈러 서버, 채널 종속성 있나반면 모듈러 시스템의 경우 인텔에 대한 종속성에 대한 부담을 안고 있다는 점에서 단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기존 인텔에서 발표한 화이트박스 서버의 경우, 인텔에서 만들어준 제품에 대한 판매를 국내 중소기업이 대행해주는 듯한 인상을 보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인텔측은 이번 모듈러 서버는 기존과 다른 방식의 채널시스템을 적용했기 때문에 기존과 다르다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채널관계 역할이 변동이 됐다고 설명한다. 인텔코리아 채널담당 정선아 부장은 “서버의 조립에서부터 각 중소기업의 특성에 맞는 성격을 강조하고 있으며, 자체적으로 제품에 대한 솔루션을 개발하거나 구성했을 때 이를 기술적인 차원에서 서포트 해줄 계획”이라며 “특히 A/S 부분에서는 지원을 아끼지 않아 중소기업의 제품에 대한 불안도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내 중소기업들의 모듈러 서버 전략현재 모듈러서버를 출시하고 있는 테라텍과 디지털헨지는 자사의 특징을 담을 제품을 위한 준비와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테라텍의 경우 NAS엔진을 이용한 모듈러 서버의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이 업체의 관계자는 현재 국내 NAS엔진 제조업체와 함께 이 서버를 개발하고 있다고 전했다. 따라서 중소기업에서 NAS의 활둉도를 높이고 엔드유저에서 커스토마이징 할 수 있도록 구축가능하도록 설계한다는 전략이다. 디지털헨지는 M-Server의 스토리지 공유 특징에 초점을 맞춰 데이터 공유업무가 많은 SMB, 학교 및 연구소를 대상으로 비즈니스 활동을 펼치고, 스토리지 공유 및 손쉬운 클러스터링 요구가 큰 애니메이션 제작 등 멀티미디어 컨텐츠 제작 분야에 대하여 집중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