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의 BI는 남 다르다

일반입력 :2008/01/24 11:03

김효정 기자 기자

지난해 폭풍처럼 휩쓸고 간 대형 IT벤더의 BI업체 인수합병 바람의 끝자락에는 IBM이 서있었다. MS, 오라클, SAP에 이어 코그노스를 인수한 IBM은 이른바 ‘BI 4강 구도’를 형성했고, IBM은 타 벤더와 다르게 코그노스를 독자적으로 운영할 것이라고 설명한다. 타 벤더와 무엇이 다르다는 것인가? 코그노스 아태지역 총괄 사장인 필립 베니악은 “코그노스의 브랜드를 그대로 유지하고, IBM의 기존 솔루션 영역과 겹치는 부분이 없어 기존 코그노스 조직이 제품을 꾸준하게 발전시켜 갈 것”이라고 말했다. IBM과의 합병이 경쟁사들의 그것과 다른 점이라면?비즈니스오브젝트나 하이페리온을 인수한 기업들은 자기들의 제품을 더 팔기 위해서 인수한 것이다. 때문에 서로 간 통합 제품이 필요할 것이다. 이들 기업은 기존에 가지고 있던 솔루션들과 이번에 인수한 솔루션이 겹치는 부분이 많다. 이를 정리하는 것이 그들이 말하는 통합화고, 고객에게 어떻게 제품을 팔 것인가에 대한 절차를 고민할 수 밖에 없다. 반면, IBM은 다르다. IBM은 전체 솔루션을 파는 회사인데 기존 IBM의 솔루션은 코그노스와 중복되는 것이 없었다. 그래서 경쟁사처럼 통합작업이 필요 없고 IBM 솔루션과의 결합, 즉 DB2나 웹스피어, HW 등에 어떻게 올릴 것인가를 생각하면 된다. 그래서 IBM과 합병 후에도 독립적으로 코그노스 사업을 진행할 수 있는 것이다. IBM과의 합병으로 코그노스가 얻는 것은? 가장 큰 것이 시너지 효과이다. 우리는 BI를 ‘퍼포먼스 매니지먼트’로 의미를 확장하고 있는데, 이 솔루션이 좀더 많은 사용자에게 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IBM과의 합병으로 고객 접점과 기회가 더 많아지고, 이로써 보급에 대한 장점이 생겼다. 코그노스는 IBM과 같은 회사에 인수되기 위한 준비를 해왔다는 소문도 있다아니다. IBM과의 합병은 그 동안 좋은 관계를 맺어온 양사가 자연스럽게 진행된 것이다. 회사를 팔려고 했다면 외형을 키운다거나 하는 등 여러 전략을 세웠을 것이다. 그러나 우리는 2~3년간 그러한 움직임이 없었다. 한국 시장은 어떻게 보고 있나? 한국은 IT 인프라가 발달해서 퍼포먼스 매니지먼트(코그노스가 말하는 BI) 시장 가능성이 높아질 것이다. 지난 2006년 11월에 지사 설립된 이후, 아태지역의 사장이 방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사 설립 전에는 총판을 통해 매출을 올렸는데, 2007년에는 전년대비 매출 3배 성장했고, 올해는 2배 정도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이러한 것을 볼 때 한국은 아태지역 중 가장 큰 기회를 가진 지역이라고 본다. 한국 시장에 강한 믿음이 있으므로 인프라스트럭쳐나 파트너, 인력에 대한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IBM이 50억 달러를 투자했는데, 그만큼 회수해야 하지 않겠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