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 플레이어는 격동의 한 해를 보냈다. 애플의 아이폰이 등장하여 MP3 플레이어, 휴대폰, 휴대용 비디오 플레이어를 모두 통합할 수 있는 가능성을 가장 확실하게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플래시 메모리를 내장한 MP3 플레이어는 더 작고, 더 싼 제품이 되었고 소파 쿠션 사이를 굴러다닐 정도로 전세계 어디서나 볼 수 있는 흔한 제품이 되었다.
또한 온라인 음악 소매업체가 결국 DRM을 적용하지 않는 음악 다운로드를 허용하여 익사 직전의 음악 산업계에 희망의 등불을 비추어 주는 일도 있었다. 그렇다면 2008년에 예상되는 MP3 플레이어의 트렌드는 무엇인가? 이제 CNET의 명예를 걸고 몇 가지 예측을 하고자 한다.

더 커지는 플래시 메모리 용량
작년에 나온 애플의 아이팟 나노와 같은 플래시 메모리 내장 MP3 플레이어는 누구나 군침을 삼키는 것이었던 것 같다. 사실, 아이팟 클래식, 준 80, 그리고 몇몇 휴대용 비디오 플레이어와는 달리, 고용량 하드 드라이브 장치는 확실하게 단종되는 단계에 들어섰다.
최근에 등장한 저렴한 가격의 16GB 및 32GB 플래시 메모리 칩 덕분에 2008년은 의문의 여지없이 대부분의 휴대용 음악 플레이어에서 플래시 메모리가 하드 드라이브 스토리지를 완전히 대체하는 해가 될 것이다.
일반적으로 하드 드라이브 스토리지의 최후의 보루로 인정받는 휴대용 비디오 플레이어도 크기를 줄이고 배터리 수명을 늘리려고 노력하면서 플래시 메모리로 점점 전환될 것이다.
터치스크린…더 좋아질 것인가? 나빠질 것인가?
터치스크린 MP3 플레이어는 아이폰보다 오래 전에 상승세에 올랐다. 하지만 애플과 같은 업계 주도 기업이 이 방향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대부분의 회사들이 2008년에 터치 스크린 장치를 내놓을 것이 분명하다.
하지만 모든 터치 스크린이 동일하게 만들어지는 것은 아니다. 삼성 YP-P2와 코원 Q5W와 같은 몇몇 터치 스크린 장치가 이미 나왔지만 사용 편의성 면에서 획기적으로 개선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결국, 우리는 터치 스크린 트렌드를 다소 냉정하게 살펴 보아야 한다. CES2009까지, 터치 스크린의 반등세가 절정에 달할 것이며 아마도 모든 제품에 레트로 노브나 커다란 버튼이 달리게 될 것이다.
자리잡은 블루투스
블루투스 무선 기술은 이미 전화기, 랩톱, 심지어는 자동차에까지 서서히 스며들고 있다. MP3 플레이어에 블루투스를 적용하면 MP3 플레이어와 헤드폰이나 홈 엔터테인먼트 센터 사이의 유선을 없앨 수 있으며, 다른 종류의 무선 오디오 전송 방식에서 일반적인 간섭 현상도 생기지 않는다.
시중에 이미 타사 블루투스 액세서리들이 무수하게 많이 나와 있지만, 블루투스 오디오 스트리밍 기능을 내장하고 있는 MP3 플레이어는 거의 없다. 삼성 YP-T10과 하이얼 이비자 랩소디와 같은 블루투스 방식 MP3 플레이어가 가세하면서 내장형 블루투스 오디오 스트리밍이MP3 플레이어에서 점점 일반적인 기능이 될 것이 분명하다.
오디오 스트리밍의 음질을 개선하고 전송 대기 시간을 단축할 수 있도록 2008년에는 꼭 구식 A2DP 블루투스 오디오 표준의 업데이트 버전이 나오기를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