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버시장은 작년과 마찬가지로 x86이 시장을 이끄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메인프레임이나 유닉스와 같은 하이엔드와 미들레인지 시장은 침체한 모습을 보였다.한국IDC에 따르면, 올해 서버시장은 전체 1조1천29억원 규모로 지난해 1조1천455억에 비해서는 3.8% 감소한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반면 출하대수는 x86서버의 출하량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10만9천650대보다 15.3% 증가한 12만6천478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작년보다 전체적인 매출이 감소했다는 점은 적지않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x86시장의 성장이 메인프레임이나 유닉스 서버의 감소세를 따라잡지 못했다는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x86 시장의 매출과 판매대수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인 서버시장은 위축되는 모습을 보였다. 내년 매출 올해보다 소폭 증가할 전망올해 서버시장 매출은 지난해보다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내년에는 올해보다는 2.9% 증가한 1조1천352억으로 전망되고 있다. 서버출하대수도 13만5천901대로 올해보다 7.3% 증가할 전망이다. 올해 서버시장을 견인한 것은 x86서버라고 볼 수 있다. 현재 x86서버의 매출은 매년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내년 역시 4천308억으로 올해보다 6.6% 증가할 전망이기 때문에 x86의 강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x86서버를 제외한 서버의 시장규모도 내년에는 올해보다 소폭 증가한 7천43억으로 예상되고 있다. 내년 x86서버의 출하량은 올해보다 7% 증가한 12만4천215대로 전망되고 있다. x86을 제외한 서버의 내년 출하대수는 1만1천686대로 4.6% 감소할 예정이어서 감소세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x86시장 증가세 유지, 유닉스-메인프레임은 다운사이징 경향올해 x86서버시장 규모는 4천26억으로 작년의 3천768억 보다 6.8% 증가한 것으로 예상돼 꾸준한 상승세를 보였다. 반면 x86서버를 제외한 서버시장의 매출은 올해 7천3억으로 지난해 7천686억보다 8.9% 감소한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출하대수로 살펴봐도 x86서버의 증가세는 꾸준했다. 올해 x86서버의 출하량은 11만6천135대로 지난해는 9만8천490대 보다 16% 증가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반면, x86을 제외한 올해 서버출하대수는 1만343대로 지난해 1만1천160대보다 6.4%감소했다. x86서버의 출하대수가 16% 증가한 것에 비해 매출은 6.8%에 머문다는 것은 아직도 x86의 시장이 하이엔드 보다는 크리티컬하지 않은 SMB나 IDC에 주력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하지만 2006년에 비해서는 출하대수 대비 매출이 증가했기 때문에, x86서버도 점차 메인프레임이나 유닉스 시스템을 x86으로의 다운사이징 하는 경향과 맞물려 하이엔드에서의 매출이 늘어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인텔의 박성민 상무는 “그동안 인텔서버는 크리티컬한 업무에서는 제외되는 경향이 있었지만, 프로세서 기술의 발전과 더불어 하이엔드시장에서도 안정성을 조금씩 인정받고 있기 때문에 x86서버도 하이엔드 시장에서의 수요가 점차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내년에는 x86서버가 하이엔드까지 위협할 것사실 그동안 서버업계에서는 x86서버를 그리 반기지 않는 분위기였다. x86서버는 박리다매 성격을 띠고 있었을 뿐 아니라 범용서버이기 때문에, 소프트웨어 라이선스 등 장기적으로 수익성이 있는 메인프레임과 유닉스 시장을 위축시키는 원인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년에는 판도가 변할지도 모른다. 대형 서버벤더들은 점차 다운사이징 되는 IT업계의 경향을 반영하기 위해, x86서버를 기반으로 한 스케일업서버와 블레이드서버로 유닉스나 메인프레임 시장을 대처하는데 주력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즉 x86서버로 수익성 높은 하이엔드 시장을 노린다는 것.한국IBM의 경우, x4 아키텍쳐를 통해 기존 유닉스 시스템을 갖춘 고객을 공략할 계획이다. 나수근 한국IBM 시스템 x 본부장은 “현재 IBM의 자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다수의 고객사들이 스케일아웃보다는 스케일업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내년에는 x86서버로 이용하지 않았던 크리티컬한 업무까지도 시장을 넓혀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국HP는 저렴한 x86 블레이드 서버를 통해 SMB시장과 미들레인지 시장을 동시에 공략한다는 전략이다. 한국HP의 ISS사업부 김훈 이사는 "아직까지는 블레이드 시장이 미진한 부분이 있지만 내년부터는 x86서버도 블레이드시장이 본격적으로 열릴 것으로 보인다“면서 ”c3000 제품군을 주력으로 이 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 역시 내년 공략 대상으로 하이엔드급 4소켓 시장을 넘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1소켓 서버에 치중한 경향이 있었지만 내년부터는 4소켓급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다는 방침이다. 삼성전자 서버사업부 이인호 상무는 “현재까지는 SMB시장과 IDC를 겨냥한 1소켓 제품을 주력으로 내세웠지만 이제는 4소켓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라며 “따라서 스마트서버 제품 라인업을 4소켓으로 확대하고 본격적으로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공략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