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중국의 SNS 인수 검토」보도 부정

일반입력 :2007/11/21 14:33

Caroline McCarthy

페이스북이 중국의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인 잔주오닷컴(Zhanzuo.com)의 인수를 검토 중이라는 언론 보도를 부정했다.

타임스의 온라인판 ‘타임스 온라인’이 19일(현지시간) 게재한 기사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잔주오닷컴을 인수하기 위해 8,500만달러의 인수액을 제시했다. 이 사이트는 약 700만명의 활동적 유저를 보유하고 있다(페이스북의 유저수는 5,000만명이고 그 중 약 10만명은 중국인이라고 타임스는 전했다).

타임스는 페이스북의 홍보 담당자가 잔주오닷컴의 CEO인 잭 장이 페이스북의 설립자이자 CEO인 마크 주커버그를 알게 됨으로써 “이달 말에는 보다 많은 정보가 나올지도 모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페이스북 관계자는 19일오후 CNET News.com과의 이메일 인터뷰에서 인수 제안은 절대 없다고 부정했다.

페이스북 관계자는 “(인수를) 제안한 적은 한번도 없다. 우리는 어떤 중국 기업의 인수도 검토하지 않았다. 타임스가 언급한 홍보 담당자가 누구인지 전혀 짐작되지 않으며, 기사 내용을 확인하기 위한 언론사의 연락도 없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페이스북이 인수한 기업은 파이어폭스의 브라우저 고안자가 설립한 신생기업 ‘패러키(Parakey)’ 뿐이다. 그러나 페이스북이 영어 이외의 언어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소문이 맞다면 국제적인 기업의 인수도 한 가지 방법이다.

만약 페이스북이 중국 기업을 인수한다면, 많은 미국 기업들이 정치적인 사정으로 진출하기 어려운 중국 시장에서 발돋움 할 수 있을 것이다. 야후는 지난 6일, 2명의 중국인 기자가 투옥된 계기가 된 사건에서 정보 제공과 관련해 미 하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 집요한 추궁을 감당해야 했다.

하지만 중국판 페이스북이 생긴다고 해도 경쟁이 없는 것은 아니다.

페이스북의 최대 경쟁 상대인 마이스페이스닷컴은 지난해 이미 중국어판 사이트를 시작했다. 또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인 ‘프렌스터’도 미국에서는 마이스페이스닷컴과 페이스북에 뒤처지고 있으나 아시아 진출에 성공해 지난 9월 중국어 사이트를 시작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