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 오늘아침(23일) CTIA의 마이크로소프트 CEO 스티브 발머의 기조 연설에서 작고 깜찍한 얼굴을 선보일 제품이 무엇인지 아는 사람? 그것은 바로 삼성 블랙잭 II다.
삼성과 AT&T는 23일(미국시간) 블랙잭의 후속제품을 공식 출시했지만, 올 연말까지 판매하지 않을 예정이란다. 짓궂기도 하셔라! 제품 변화는 대부분 하드웨어에 치중됐다.

QVGA 디스플레이는 2.4인치로 약간 커졌고(기존 제품 2.25인치), 우측 스크롤 휠 역시 프런트 조그 휠로 대체됐으며, 하단 쿼티 키보드는 스마트폰의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으로 바로 갈 수 있는 단축 버튼이 늘었다.
뿐만 아니라 블랙잭 II는 약간(정말 약간이다. 그래도 여전히 슬림하다) 두꺼워졌지만, 좋은 이유를 위해서 그랬다. 고용량 1,700mAh 리튬이온 배터리를 저장할 별도 공간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오리지널 블랙잭에서는 배터리 수명이 문제가 됐기 때문에 이번 제품에서는 이 문제가 해결되기를 원했다. 하지만 불행히도 삼성은 이번에 구체적인 통화 시간이나 대기 시간을 제시하지 않았다.
블랙잭 II는 기능면에서 상당히 매력적이다. 신제품부터 GPS가 내장되고 최초로 AT&T 동영상 공유 서비스를 지원하며, 화상 전화를 할 수 있다. 카메라는 200만화소로 업그레이드 되었으며, 내장형 RSS 리더 클라이언트를 장착하고 있다. 삼성은 또 스피커폰 성능을 크고 또렷하게 개선하고 표준 메모리를 늘렸다.
그밖에 기존 기능으로는 HSDPA, 스테레오 블루투스 헤드셋용 A2DP 프로필을 장착한 블루투스 2.0, 윈도우 모바일 6 스탠더드 에디션, AT&T 뮤직 및 CV 지원, 쿼드밴드 로밍 등이 있다.
앞에서 언급했듯이 구체적인 판매일은 제시되지 않았지만, 가격은 2년 약정과 애프터 리베이트를 조건으로 149.99달러로 대단히 합리적이다. 블랙과 와인 두 가지 색상으로 판매될 예정이다. 필자는 22일(미국시간) 미리 살펴봤는데, 상당히 매력적이었다.
폼 팩터(form factor)는 여전히 섹시하고 슬림하며, 와인 모델은 멋스럽게 생겨 남성과 여성에게 모두 어울린다. 프런트 조그 휠이 약간 헐거운 느낌이 들었고, 사이트 탑재 컨트롤에 익숙한 사람들한테는 다소 어색한 느낌이 들 것이다.
하지만 필자도 10분 만에 블랙잭 II를 만지는 데 익숙해졌기 때문에 어느 성능이 우수하다고 말하기는 어렵다. 아무튼 전시장으로 달려가 동영상 촬영을 한 다음 다시 한 번 살펴볼 작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