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의 온디맨드 콘텐츠 무료 전달 서비스 아이플레이어(iPlayer)에 대한 평가는 현재 가지각색이다. 아이플레이어는 영국 거주 시청자가 방영이 끝난 TV프로그램을 PC에 다운로드한 뒤 방송분을 차례로, 아니면 시즌 전방영분을 한 번에 보거나 할 수 있도록 하는 서비스다.

디지털 저작권 관리(DRM)가 너무 엄격한 것이나 맥이나 리눅스에서는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는 것에 비판이 집중해 있는 편이지만, 이 문제는 가까운 시일 내 해결될 것이다.
BBC가 16일(영국시간) 아이플레이어의 동영상 콘텐츠 전달에 어도비시스템즈의 ‘어도비 플래시 플레이어’를 채용해, 현재는 윈도우에만 대응하고 있는 서비스를 웹 기반의 플랫폼으로 바꾸어 가겠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윈도우 XP 유저는 앞으로도 아이플레이어 전용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방영 전 프로그램도 다운로드할 수 있지만, 데스크톱을 다 차지하는 소프트웨어를 가능한 줄이고 싶은 유저라면 브라우저의 북마크 기능을 이용하는 편이 좋다고 생각할 것이다.
또 BBC는 같은 날 영국 내 7,500곳의 와이파이 스팟을 설치 및 운영하고 있는 브로드밴드 서비스 기업 더클라우드(The Cloud)와의 제휴도 분명히 했다.
더클라우드는 BBC의 다양한 웹 서비스 이용자에게 어디에서라도 무료의 와이파이 접속을 제공한다. 낡은 사이트를 무료로 열람하려면 우선은 더클라우드의 선불식 ‘Pay-as-you-go’ 코스나 무제한 접속 요금제를 신청하지 않으면 안 되지만, 아이플레이어로 프로그램을 시청하거나 BBC.co.uk의 사이트를 보는 것은 무료다.
BBC로서는 이것이 영리한 선택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아이플레이어는 원래 동영상 콘텐츠의 해적 행위에 대항하는 수단으로서 고안됐다.
그러나 지금까지와 같은 제한부의 폐쇄된 시스템에서는 콘텐츠를 간단하게 입수할 수 없는 유저도 나오기 때문에 그것이 반대로 유저의 눈을 해적판 콘텐츠를 향하게 하는 요인이 된 것도 사실이다. 미국의 콘텐츠 제공업체도 비슷한 대응을 진행해 일정한 성과를 올린 것 같지만, 해적판 콘텐츠는 여전히 횡행하고 있다.
(10월15일 발표된) 유튜브의 저작권 보호 툴 ‘유튜브 비디오 ID’는 위법 콘텐츠를 웹에서 배제하려는 것이지만 비트토런트와 같은 기술이나 다른 피어투피어(PtoP) 플랫폼은 파일 교환을 희망하는 유저를 위해서 파일의 전송 속도나 안전성을 높이는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BBC는 개량한 새로운 아이플레이어 서비스를 ‘2007년말까지’ 정식으로 시작할 예정이다. 다만 온라인 형식의 시청이라도 영국에서만 이용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