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에서 미디어까지, 변화에 대응하는 닐슨의 전략

일반입력 :2007/10/12 16:24

Elinor Mills

닐슨(Nielsen)이라고 하면 ‘가을 새 프로그램 편성’을 위해 어느 정도의 사람들이 뉴스나 코미디를 보고 있는지 측정하는 기업이라는 것을 누구라도 알 것이다. 이 수치에 의해서 새 프로그램 제작이 진행되거나 중지된다.

엔터테인먼트나 뉴스를 보는 데 PC나 모바일 기기를 이용하는 사람이 증가하는 추세인 요즘, 닐슨은 이러한 분야에서의 시청률 측정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TV프로라면 어떤 방법으로 시청되고 있어도 측정한다. 넓은 견해로 보면 미디어와 관계된 소비자 활동은 모두 측정한다”고 닐슨 미디어 리서치의 수잔 파이팅 회장은 최근 인터뷰에서 말했다.

파이팅은 인터넷의 이용 습관과 텔레비전의 이용 습관은 공존할 수 있다는 흥미로운 견해를 나타냈다. 그의 이야기와 함께 닐슨이 미디어 이용 조사라는 새로운 분야에서 대기업으로 거듭나고 있는 정보를 소개하겠다.

파이팅은 지역과 연령층으로 시청자를 분류해 대상별로 메시지를 보낼 수 있게 됐기 때문에 기존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측정 방법이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는 없었지만, 텔레비전의 광고 가격은 프로그램의 전체 평가가 아닌 분 단위 평가에 근거해 결정된다. 닐슨은 프로그램 시청자 수뿐만 아니라 커머셜 프로그램(민간 방송에서 후원자가 제작비를 부담하는 프로그램) 시청자수도 측정하고 있다.

또 일반적인 견해와는 정반대로 티보(TiVo)가 텔레비전 광고 업계에 큰 타격을 주지 않는다고 파이팅은 말했다.

현재는 많은 사람들이 티보 등의 디지털 비디오 레코더로 TV프로를 시청한다. 그 때문에 닐슨은 가을 새 프로그램의 시청률 측정을 1주간에 걸쳐서 실시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최초 방송 때 본 사람뿐만이 아니라 프로그램을 녹화해 1주일 이내에 시청한 사람의 정보도 입수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이 유튜브에 열광하고 있지만, 텔레비전 시청 시간은 더욱 증가해 왔다. 그에 의하면 미국 가정은 평균 8시간14분이나 텔레비전을 시청하고 있다. 이것은 대부분의 가정이 텔레비전을 여러 대 소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1세대당 가족 구성원수는 평균 2.5명이지만 텔레비전 소유 대수는 평균 2.8대이다.

닐슨은 현재 텔레비전 범위를 넘어 온라인 시청자수는 물론, 그 시청 행동까지 계측하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음과 같은 대처를 전개 중이다.

• 2007년 가을부터 닐슨 산하의 넷레이팅스(NetRatings)는 PC로 동영상 스트리밍을 이용하는 시청자들을 측정하고, 모바일 기기로 동영상을 시청하는 사람들의 측정 테스트를 실시해 왔다. 또 2007년 인수한 텔레피아(Telephia)는 음악과 착신멜로디 다운로드 구입에 관한 측정을 실시하고 있다.

• 역시 2007년에 인수한 닐슨 버즈메트릭스(Nielsen BuzzMetrics)는 블로그에 투고된 주제의 평판을 관측해 주제가 다뤄지는 방법이 긍정적인지 부정적인지를 분석하고 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면 기업은 자사 브랜드나 자사 제품에 대해 블로거나 독자가 어떤 발언을 하고 있는지 알 수 있다.

• 닐슨은 이번에 ‘안녕! 닐슨(Hey! Nielsen)’이라는 이름의 웹 사이트를 시작했다. 여기에서는 TV프로, 음악, 영화 등에 대해서 유저끼리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다. 여기서 얻은 정보를 정량적으로 보충해 영화 회사, 레코드 회사, 그 외 콘텐츠 제작 회사에 피드백한다.

• 닐슨은 비디오 게임에 대해서도 조사를 실시하고 있고 레코드 업계에는 라디오에서 방송된 음악이나 CD 매상에 관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 닐슨 넷레이팅스는 웹 사이트의 시청률 측정 부문에서 최고 수준이 되었다. 지난 7월에는 웹 사이트의 인기 랭킹 측정 방법을 변경해 방문객수뿐 아니라 유저가 사이트에 머무르는 시간도 고려하게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