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간에 칼이 없는 격이다” BMC 밥 뷰챔프 회장은 4일 방한해 가진 자리서 IT부서들이 오히려 자동화 수준이 낮음을 이처럼 빗대어 지적했다.
그는 “다른 부서 혹은 고객의 자동화에만 치중하다 보니 정작 자신들은 수작업 수준 프로세스에 머무른다”며 “BMC는 IT 프로바이더를 위한 ERP, 곧 'BSM(Business Service Management)' 보급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뷰챔프 회장과의 일문답.
IT부서들의 프로세스 자동화 수준이 낮다고 했는데...
IT부서는 어느 곳 보다 비율적 업무형태를 보이고 있다. 수십가지 업무들이 포인트 투 포인트 형태를 보이며, 통합돼지 못하는 경우가 허다하다. 이는 다른 부서나 고객들의 자동화에만 치중하다 보니 나온 결과다. 때문에 IT 담당 임원들은 BSM에 주목해야 한다.
BSM이 이런 문제를 어떻게 해결하는가?
BMC는 SAP의 ERP ‘R3’에서 BSM의 개념을 착안했다. R3는 기존 ERP가 포인트 투 포인트 형태로 갖고 있던 재무, 물류, 인사 등 여러 기능을 통합시켰다. BSM은 여기서 유추한 형태로 IT부서의 자산. 용량, 프로비져닝, 아이덴터티, 애플리케이션 관리 업무를 통합한다.
특히 서버관리 효율을 강조하는 이유는?
IDC를 비롯한 여러 기관 발표에 따르면 기업들의 서버구입 투자는 증세가 둔화된 반면, 유지/관리 부문은 급등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가상화와 SOA 기류를 만나 더 심화될 것이다.
특히 가상화는 그 서버 유지/관리 비용이 물리적 부문과 비슷해지고 있다. IT 관리자는 가상화에 따라 현재보다 10배, 100배 이상 서버를 다뤄야할 상황이 도래할 수 있음을 인지해야 한다.
너무 비용감소만 강조하는 듯하다. 다른 차별화 요소는 없는가?
BMC는 고객이 새로 추가한 애플리케이션이 정상적으로 안착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줄이는 것에 중점을 둔다. 이것은 단순한 비용감소가 아니라 성장을 의미하는 것이다.
전체 IT 프로세스를 고친다면 고객에게 부담이 가지 않는가?
BSM 프로젝트는 고객이 원하는 부문부터 소규모로 구축할 수 있다. 초기에는 실제적이고 당면한 문제해결에 중점을 두고 점진적으로 통합과 자동화를 구현해 나간다. 대기업 고객 중에서도 한번에 대규모 프로세스를 고치는 곳은 거의 없었다.
BSM과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쟁사가 늘고 있다.
BMC가 걱정할 수준은 아직 아니다. 지난 6월 가트너는 BMC가 BSM 관련 분야에서 경쟁사들보다 20개월 이상 앞선 있다고 발표했다. 포춘지 선정 500대 기업 중 80% 이상을 고객사로 뒀으며, 올해 3월까지 매출액 15억 8,000만달러를 기록했다. 한국서도 삼성전자, 외환은행, 국민은행, GM대우 등 여러 고객사가 BMC를 선택했다.
국내 매출 상황은?
BMC는 특정 국가별로 매출금액을 발표하지 않으며, 한국도 예외가 아니다. 단, 지난해 대비 올 1분기 엔터프라이즈 서비스관리 사업이 158% 성장했다. 아태지역 전체에서는 올해 매출 150억원 초과 달성이 무난할 것으로 본다.
국내 시장에 거는 기대가 어느 정도인가?
개인적으로 한국 IT 수준을 세계 1위로 평가하지만 BSM 보급률은 아직 부족하다. BMC 전체 매출에서 한국의 기여 수준이 더 커져야 하고 충분히 가능하다. 앞으로 BMC 전 제품의 한국화를 확대하고 전문 인력 배치를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