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시스템즈가 공식적으로 “웹 오피스” 게임에 뛰어들었다.
어도비는 1일 “버추얼 유비쿼티(Virtual Ubiquity)”라는 11명의 사원으로 구성된 창업 기업을 인수했다고 발표할 예정이다. 버추얼 유비쿼티는 무료 웹 워드프로세서인 버즈워드를 만든 회사이다. 인수 금액은 밝혀지지 않았다.
이 인수로 어도비의 협업형 소프트웨어 서비스가 확대되며 마이크로소프트(MS), 그리고 구글을 포함한 많은 다른 웹 애플리케이션 제공업체와의 경쟁에서 어도비가 한걸음 더 앞으로 나서게 된다.
또한 어도비는 어도비 제품으로 저장한 문서를 다른 사람들이 보거나 액세스할 수 있도록 초대할 수 있는 서비스(코드명 쉐어)를 발표할 계획이다. 문서를 웹 페이지 안에 내장할 수도 있다. 아직 테스트 단계인 이 서비스는 사용자들에게 1기가바이트의 저장 공간도 무료로 제공할 것이다.
어도비의 경영진은 1일부터 시카고에서 시작된 맥스(Max) 2007 개발자 및 디자이너 컨퍼런스에서 이런 이니셔티브를 자세하게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MS는 1일 오피스 라이브 워크스페이스라는 자체 문서 협업 서비스를 자세히 설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서비스는 오피스 문서를 온라인에서 보고, 공유하고 저장할 수 있는 무료 온라인 툴이다.
맥스에서 발표할 그 외의 내용에서 어도비는 데스크톱 동영상 뷰어인 어도비 미디어 플레이어 베타 버전을 발표할 계획이다. 이 뷰어는 현재 CBS, PBS 및 야후에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광고와 함께 배포하는 데 사용하고 있다. 어도비 미디어 플레이어 버전 1.0은 내년 상반기에 나올 예정이다.

이런 애플리케이션의 기초를 이루는 기술이 어도비의 플래시 플레이어와 AIR(어도비 통합 런타임)이다. AIR은 웹 애플리케이션을 오프라인 상태에서 실행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이다. 이 프로그램들은 어도비의 플렉스 개발 툴을 사용하여 만들었다.
어도비의 마케팅 및 제품 관리 담당 이사인 에릭 라슨은 개발 플랫폼 위에 일련의 협업 제품과 서비스를 모아 놓는 것이 어도비의 전략이라고 말했다. 버즈워드는 이미 제공되고 있는 온라인 서비스인 어도비 커넥트와 크리에이트 PDF를 보완하게 될 것이라고 그는 말했다.
라슨은 “다양한 종류의 많은 문서를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문서 협업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어도비 플랫폼으로 할 수 있는 것이 많이 있으며 아직 실현되지 않은 약속도 있다”고 말했다.
라슨은 어도비가 사실감이 뛰어난(high fidelity)” 문서, 화면상으로 볼 때와 인쇄했을 때 동일하게 보이는 문서의 온라인 협업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목표는 기업체들에게 제공되는 유료 프리미엄 서비스에 대해 이 애플리케이션을 무료로 제공하는 것이다.
버추얼 유비쿼티의 CEO 릭 트라이트만은 어도비의 기술이 사용 가능한 다른 프로그래밍 방식보다 더 좋기 때문에 어도비 개발자 기술을 사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어도비는 작년에 플래시와 AIR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하는 것을 장려하기 위해 마련된 벤처 자금의 일부를 버추얼 유비쿼티에 투자했다.
버즈워드가 다른 온라인 워드프로세서와 구분되는 점은 페이지 배열 방식이다. 버즈워드에서는 문서를 편집하면서 문서가 어떻게 인쇄되는지를 정확하게 볼 수 있기 때문이다. 버즈워드는 그래픽 내장, 변경 내용 추적, 파일 정리 등의 기능도 갖추고 있다.
“플렉스와 플래시는 우리가 달성하려는 목적에 맞는 수단이었다. 이것이 얼마나 강력한 가상 머신인지 알아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라고 트라이트만은 말했다.
1일에 있을 맥스 행사의 기조 연설에서 어도비의 경영진은 플래시나 AIR에 맞게 만들어진 그 외의 다채로운 인터넷 애플리케이션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 중 하나는 AIR 1.0이 나오는 내년 봄에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는 커뮤니게이트시스템즈의 이메일 애플리케이션인 프론토의 AIR 버전일 것이다.
커뮤니게이트시스템즈의 비즈니스 개발 담당 부사장인 존 도일은 어도비가 MS 오피스를 사용하는 기업들의 구미가 당기게 만들 수 있는 매력적이고 사용하기 쉬운 다채로운 인터넷 애플리케이션 제품군을 만들 수 있는 자금이 있다고 말했다.
도일은 “매우 훌륭한 애플리케이션을 제작할 수 있는 자금력, 시장 점유율 및 실제 기록이 있는 회사를 꼽는다면, 단연 어도비이다. 그들은 플래시를 통해 애플리케이션을 전세계의 사용자들 중 96%가 사용하게 될 브라우저로 순식간에 보낼 수 있다. 그것은 엄청난 규모”라고 말했다.
IBM은 지난달 로터스 심포니 베타 버전을 발표했다. 로터스 심포니는 기존의 데스크톱 애플리케이션을 모아 놓은 것으로, IBM이 오피스에 맞서는 대안으로 내놓은 표준 방식 제품이다.
어도비의 라슨은 어도비가 오피스 사용을 기필코 대체하려고 하는 것이 아니라고 말했다. 그보다는 어도비는 버즈워드나 애크로뱃 커넥트와 같은 온라인 협업 제품들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일반적으로 실무 세계에는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작업 방식을 수용하려는 의지가 분명히 존재한다”고 라슨은 말했다.
예를 들어 어도비나 버추얼 유비쿼티 출신 직원들은 버즈워드를 사용하여 기업 인수를 발표하는 언론 발표문을 작성했다. 그들은 공유 문서 모델을 사용하여 동일한 발표문 수정본을 주고받으면서, 문서가 첨부하여 주고받는 이메일을 200통 정도 줄일 수 있었다.
어도비의 문서 공유 애플리케이션은 중소기업을 겨냥한 것인 반면, MS는 대기업을 대상으로 오피스 라이브 워크스페이스를 개발했다.
개발자들을 위해 어도비는 쉐어와 버즈워드 모두에 대해 REST 스타일 애플리케이션 프로그래밍 인터페이스를 발표할 계획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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