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지식정보자원관리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고 있는 국가지식포털이 사장되고 있다는 주장이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다. 지난 19일 국회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김영선의원에 의하면, 현재 운영되고 있는 국가지식포털이 가장 기초가 되는 검색결과는 물론 내부 커뮤니티의 활성도에 있어서 매우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국가지식포털에서 무엇보다도 심각한 것은 검색결과다. 지금 최대의 이슈가 되고 있는 ‘FTA’를 검색하면 황당하게도 ‘청소년보호위원회’가 나온다. ‘과학기술부’는 ‘한국식품연구원’, ‘청와대’는 관련사이트가 나오지를 않는다. 본 기관인 ‘국가지식포털’을 검색하면 “해외에서 상업화된 우리의 토종 식물”이 나오는 것을 볼 때 국가지식포털의 정체성을 의심케 한다. 대규모 예산 투입, 결과는 포털 대비 0.0002%특히 지식정보관리사업이 현재까지 3,500억이 투입되었고, 그 대표적인 정책이 국가지식포털임을 감안한다면, 상기 사업은 전형적인 예상낭비로 귀결될 것으로 예상되는 지점이다. 한편 국가지식포털의 현황을 살펴보면, 올해 1월부터 8월까지 월별 일평균 방문자수는 2,000명 대에 불과하다. 2월의 6,900명을 포함한다고 해도 채 3,000명을 넘지 못한다. 네이버나 다음이 1,500만명 대를 상회하는 것을 감안한다면(일반 포털의 0.0002%) ‘포털’이라는 명칭을 붙이기도 어려울 정도다. 특히 공공기관 사이트 167개 중 54위(랭키닷컴, 8월)에 그쳐 ‘포털’사이트가 일반 홈페이지 못한 평가를 받고 있다. 1999년부터 시작되어 8년여의 개발기간을 가지고 매년평균 10억원 가량이 투입된 사업실적이 이정도인 것이다. 커뮤니티 기능 '사실상 상실'국가지식포털내의 커뮤니티 또한 열악한 상태다. 국가지식포털에서 참여자간의 상호관계가 이루어지는 곳은 크게 ‘국가지식뱅크’, ‘국가지식포럼’, ‘국가지식 블로그’ 3군데다. 이중 지식검색과 유사한 ‘국가지식뱅크’의 경우 서비스개시후 지금까지 올라온 질문이 47건(2007년 9월 7일 현재)에 불과하다. 즉 한달에 고작 6건의 글이 올라왔다는 것이다. 더욱이 이에 대한 응답은 더욱 낮아 10건에 그친다. 특히 8월에는 단 한건의 글도 올라오지 않았다. 한편 포털의 카페와 유사한 ‘국가지식포럼’의 경우 총 112개중 1-2명 회원포럼이 89개로 80%에 대부분의 포럼이 포럼으로서 기능을 상실하고 있었다. 이와함께 회원 블로그의 경우 총 1,295개의 블로그중 게시물 0개의 소위 유령 블로그가 724개에 달하였다. 김영선 의원은 “우리 대한민국 정부에서 만든 포털이라고 내 놓기에는 미흡하다못해 부끄럽다”며 “3,500억원이 투입된 지식정보자원관리사업의 가시적 결과가 고작 이정도라는 것은 전형적인 예산낭비”라고 지적하고, “선진국의 사례를 보면, 정보의 재이용을 통해 공공서비스의 진화를 가져왔다. 하지만 한국은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 국가지식포털의 운영에 대해 원점에서부터 재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