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요금 할인 경쟁 불붙었다」

일반입력 :2007/09/21 09:52

오병민 기자 기자

SK텔레콤(이하 SKT)이 통화요금 요금 인하를 전격적으로 단행하기로 결정함에 따라 이동통신시장의 본격적인 요금인하 경쟁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SKT는 가입자간 통화료 할인상품을 출시하고 SMS 요금 인하, 소량 사용자를 위한 기본료 인하, 청소년 요금제 상한에 정보이용료 포함 등을 골자로 하는 요금인하 방안을 발표하고 10월 1일부터 단계별로 시행한다고 19일 밝혔다. SKT는 먼저 가입자간 통화료를 대폭 할인해주는 'T끼리 T내는 요금' 상품을 오는 10월 1일 출시한다. 이 요금제는 기존 요금제 외 월정액(2,500원)을 추가하면 SKT 가입자간 통화료를 반값(50%)으로 할인해준다. 특히 커플요금제와 같은 특수요금제에도 적용되고, 청소년 상한 요금제 가입자의 경우는 월정액 1,000원만 내면, 국내 음성통화 및 영상통화 요금을 할인 받게 된다.그리고 건당 30원이던 SMS요금도 20원으로 내리고, 사용량이 적은 이용자를 위한 ‘뉴세이브’요금제도 출시했다. 뉴세이브 요금제는 9,900원의 기본료로 25분까지는 통화료가 10초당 20원원 이지만 25분을 초과하면 10초당 40원의 통화료가 부가된다. SKT의 김신배 사장은 "이번 가입자간 통화료 할인상품은 가입자의 요금 부담을 덜어드리는 등 CV(고객가치) 제고를 통해 가입자를 유지(Retention)하고 마케팅비용을 절감하자는 취지로, 일부에서 우려하는 급격한 시장점유율 변동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 이라고 밝혔다.이동통신 시장 요금할인 경쟁 '스타트'하지만 KTF나 LG텔레콤(이하 LGT) 등의 경쟁 이동통신사들은 SKT의 망내 할인제 도입에 대해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다. 망내할인제에 대한 경쟁이 시작된다면 KTF나 LGT가 높은 할인율을 적용해도 가입자가 적어 SKT로 가입자가 몰리는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SKT의 요금 인하 발표가 KTF나 LGT의 요금인하 발표를 부추기는 데는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KTF의 한 관계자는 “현 이동통신시장 상황을 감안했을 때 SKT의 망내할인제도 도입은 부당한 일이지만, 내부적으로는 SKT의 망내할인제도에 대응하는 요금할인 전략을 이미 구상하고 있었다”며 “물론 망내할인제도로 맞대응 하지는 않겠지만 이용자에게 요금할인 혜택이 최대한 돌아가는 개편이 될 거라는 정도만 공개할 수 있다”고 말했다.LG텔레콤 역시 SKT의 망내할인제 도입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이면서도 요금할인에 대한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LG텔레콤의 한 관계자는 “시장 지배적사업자의 시장 왜곡을 초래할 수 있는 망내할인에 대해 정통부가 지배적사업자에 대한 보다 엄격한 잣대와 고객편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합리적 대안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며 “하지만 요금 할인에 대한 부분은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고 특히 소량사용자, 소외계층을 위한 요금인하 방안 등을 빠른 시일내에 발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