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MP3 6세대-②아이팟 나노]놓치기 쉬운 몇 가지 작은 변화

일반입력 :2007/09/14 21:24    수정: 2009/01/04 21:58

Donald Bell

200달러 이하의 가격에 선보인 4GB와 8GB 아이팟 나노가 올해 최고의 인기 IT 제품이 될 것 같다. 업데이트된 아이팟 클래식과 아이팟 터치도 눈길을 끌지만 나노는 가격적인 이점이 분명한 디바이스다.

운 좋게 아이팟 나노 출시 행사에 참석했다 간단한 체험 기회를 얻을 수 있었다. 물론 이번행사의 최대 스타는 단연 아이팟 터치였지만 나노도 눈길이 가는 제품이었다. 2인치 스크린은 선명한 320x240 비디오 해상도를 자랑한다. 향상된 그래픽 인터페이스도 풍부하고, 음악 콘텐츠 브라우징을 위한 커버 플로우(Cover Flow) 모드, 음악, 비디오, 사진 등의 브라우징을 위한 화면 분할 뷰 기능 모두 이용할 수 있다.

나노에는 놓치기 쉬운 몇 가지 작은 변화가 가해졌다. 예를 들면 애플의 음악 셔플 기능 향상이 있다. 아이팟 셔플 기능이 선보인 후 가장 최근 세대인 이 제품으로 중앙 버튼을 4번 누르면 나우 플레잉(Now Playing) 구획에서 셔플 모드 설정(셔플 음악/셔플 앨범/셔플 끄기)에 액세스할 수 있게 됐다.

그다지 중요한 기능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 수도 있겠지만 이 기능을 이용하면 효과적으로 셔플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즉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찾을 때까지 음악을 무작위로 추출한 후 더 듣고 싶은 가수 또는 앨범을 찾아내면 간단하게 셔플 기능이 해제된다.

이전 세대의 아이팟에서 이와 동일한 효과를 얻으려면 메뉴를 뒤로 돌려 가수의 앨범을 일일이 내비게이션해야 한다.

이처럼 사용자의 수고를 덜어주는 기능이 하나 더 있다. 3개의 비디오 게임이 함께 제공된다는 점이다. 지금까지 아이튠즈 스토어에서 즐기는 아이팟 비디오 게임은 비디오 아이팟 사용자들만의 특권이었다.

그러나 이번에 3개의 비디오 게임이 추가됨으로써 연말 선물로 나노를 고려한다거나 애플의 게임을 하찮은 것으로 여겼던 아이팟 사용자들이 한 번쯤 비디오 게임을 즐겨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 같다.

이번에 나노 신제품에 게임을 추가한 것은 무료로 게임을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사용자의 관심을 끈 뒤 이들을 고객으로 유치하려는 애플의 전략이다. 실제로도 올해 이 전략 덕에 아이팟 게임 판매가 증가했다. 다음번에는 로스트(Lost)가 탑재되기를 기대한다.

한 가지 단점이 있다면 서드 파티 인터페이스 지원 없이도 디바이스를 TV와 직접 연결해 사진과 비디오를 즐길 수 있도록 헤드폰잭을 혼합 비디오 아웃풋잭으로도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이 없다는 점이다.

솔직히 말하면 지금까지 만났던 대부분의 아이팟 사용자들은 5세대 아이팟에 이 기능이 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가 많았다. 이 때문에 애플도 꽤 괜찮은 기능이기는 하지만 과소평가돼 있는 이 기능을 추가하지 않은 듯하다.

나노의 배터리 수명은 오디오 재생 24시간, 비디오 재생 5시간이다. 얼리 어댑터들과 파일을 상당수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클래식과 터치 아이팟에 더 관심이 가겠지만 아이팟 나노도 휴가 시즌 어디서나 볼 수 있는 머스트해브 MP3 플레이어임에 틀림이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