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자전환 못하면「핸디소프트 떠나겠다!」

일반입력 :2007/09/05 15:13

김효정 기자 기자

3년째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핸디소프트. 대표적인 국내 SW 기업 중 하나인 핸디소프트가 올해는 반드시 흑자전환을 하겠다는 다짐이다. 국내 BPM 시장이 꾸준히 성장하고 있으며, BPM 전문 업체임을 강조하는 핸디소프트의 경우, 관련 프로젝트가 지난 2004년 26개에서 05년 43개, 06년 63개, 그리고 올해 상반기에 이미 35개를 진행해 오는 등 연간 150% 가량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음을 근거로 내세우고 있다. 또한 그 동안 일각에서 ‘돈 먹는 하마’로 평가돼왔던 미국 및 일본 법인도 이제는 기반을 확보했다는 것이 핸디소프트 측의 주장이다. 특히 미국 FBI에 BPM 솔루션을 도입하는 등 이를 미국 시장 확대의 분수령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핸디소프트의 황의관 대표이사는 “일찍이 일본시장에 진출했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성장이 더뎠다. 그렇지만 전자정부 프로젝트를 기반으로 올해부터 그 동안의 투자결실을 볼 수 있을 것이며, 이는 미국 시장도 마찬가지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임직원들이 최선을 다해 일하고 있으며, 영업이익을 낼 것을 자신한다. 만약 올해 적자 탈출을 하지 못한다면, 내년에는 경영진을 보지 못할 것이다”라며 배수의 진을 쳤다. 글로벌 시장 개척에 대한 성과는? 이미 90년대에 미국과 일본 시장에 진출했다. 먼저 진출했던 일본의 경우 사회/경제적 등 이유로 더딘 성장을 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일본 법인을 철수하지 않고 유지해 왔다. 그리고 이제는 성장요소가 충분하다고 본다. 일본의 지방자치단체의 규모는 한국의 256개에 비해 훨씬 많은 3,000여 개에 달한다. SW 비즈니스 규모도 10배 정도 크다. 최근 일본 경제가 향상되고 전자정부 구축에 대한 구체적 수요가 있다고 판단하며, 조만간 가시적 효과를 보여줄 것이다. 그 동안 투자의 결실이 금년부터 나타날 것이다. 미국법인의 경우, 지속적으로 투자하는 중이다. 일각에서는 국내 상황도 어려운데 무모해 보인다는 의견도 있지만, 전세계 SW 시장의 50%를 점유하는 시장에 진출하지 않는다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할 수 없다. 특히 FBI에 BPM을 도입하는 등 사례와 미국 주무부처 14개 중 10개 사이트를 확보하는 등 공공 기관을 중심으로 공격적 영업을 하고 있다. 미국에서 올해 1,200~1,300만 달러 매출을 예상하고 있으며, BEP(손익분기점) 도달하는 원년으로 보고 있다. 미국 FBI에 BPM을 도입했는데? 오라클, IBM 등과 같은 글로벌 벤더와 경합을 벌였고 결국 핸디소프트가 이를 수주해 프로젝트를 마무리했다. 이는 미국 시민권자 중에서도 시큐리티 레벨 1급에 해당하는 엔지니어를 미국법인에서 보유하고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물론 그 전에 미국법인을 통해 POC(Proof Of Concept, 기술검증)을 꾸준히 해온 결과라고 생각한다. 미국 시장에서는 FBI 사례를 필두로 관련 산하기관에 BPM 솔루션 도입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외 시장을 진출하는 데 기본은 인력, 제품, 자본의 현지화를 통해 거점이 형성된다고 생각한다. 미국 시장 또한 그 동안의 투자 결과가 앞으로 발현될 것으로 기대한다. 3년째 적자를 보고 있다. 흑자전환 가능한가? 우리가 그 동안 만족할 만한 성과를 못 내왔다. 심지어 ‘핸디소프트는 늑대소년’이라는 말까지 듣는다. 흑자전환을 하겠다고 말하고서는 지키지 못하는 상황이 언제까지 지속될 지 고민도 많이 했고, 지난해는 뒷심이 부족하기도 했다. 그러나 금년에는 다르다. 지난해 뿌려놓은 씨앗이 매출로 돌아오고 있다. 2007년은 반드시 흑자로 전환할 것이다. 즉 영업이익을 낸다는 것이다. 그래야만 미국이나 일본 시장에 대한 투자에도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현재의 꾸준히 늘어나는 프로젝트 수주 현황과 지난 상반기에 158억원의 매출에서 기대되는 올해 400억원의 매출이 이를 뒷받침한다. 지난 3년간의 적자를 탈피하고자 모든 임직원이 하나가 돼 노력하고 있다. 만약 이익을 못 낸다면 내년에는 지금의 경영진들을 못 볼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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