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부에서는 이른바 '다 이상 없이 설치 했는데 안 되는 경우'인 L3 단 에서의 장애요소에 대해서 알아보려고 한다. 이는 사용자가 인터넷 망을 이용하면서 가장 많이 접하게 되는 장애요소이면서도 눈에 보이지 않는 탓에 골칫거리가 되기 십상인 문제들이다. 눈에 보이지 않는다면 현미경이나 돋보기, X-ray라도 사용해서 보면 될 일이다. 이제부터 눈에 보이지 않는 문제점들을 하나씩 찾아 그 해결책을 마련해 보자.
이제 인터넷 없는 컴퓨터나 업무 환경은 상상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하다못해 문서 작업만 하는 사용자라도 인터넷을 통해 필요한 자료들을 쉽게 찾을 수 있는 탓에 늘 인터넷과 함께하게 마련이다.
또, 굳이 사용자가 인터넷에 접속하여 정보를 찾고 있지 않더라도 여러 애플리케이션들이 임의의 작업을 위해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인터넷으로부터 정보와 필요한 자료들을 주고 받기도 한다. 이렇듯 다양한 용도로 인터넷을 사용하다 보니 자연히 문제점이나 그 해결 방법들도 무수히 많이 생겨났다.
때문에 여기에서 모든 사례들을 늘어놓고 또 해결방법을 제시할 수는 없지만, 여러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핵심 키가 되는 정보에 대해서 논하는 것은 가능할 것이다. 여기에서는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네트워크 상에 발생한 문제를 찾고 해결하는 일련의 과정을 범죄 수사 드라마와 비교하며 설명한다.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오늘 주가가 어떻게 되지?” “주말 좋은 영화 없나?”새로 나온 게임기가 어디가 제일 싸지?”라는 등의 질문을 받으면 신문을 보거나 싸게 파는 전자상가를 추천하는 등 각 질문에 해당하는 대담을 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어떤가? 어떤 질문을 듣던 간에 자신이 잘 모르는 내용이라면 답은 딱 하나다.“ 인터넷에 들어가봐”.
보통 사람들이 하는 인터넷에 들어가 보란 이 간단한 말을 네트워크 관리자 입장에서 다시 풀어보면 ‘ISP 업자의 회선을 임대하여 다른 네트워크에서 서비스 중인 웹 사이트에 접속해 보라’가 된다.
우리가 간단히‘인터넷’이라고 말하지만 실제 인터넷이 어떻게 생겨 먹었는지, 도대체 무엇을 인터넷이라고 부르는지 그냥 검색 창에 검색어만 넣어서 사용할 때에는 전혀 알고 있을 필요가 없다.
하지만, 인터넷 사용 중에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려면 반드시 알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이다. 이제부터 간단하게 나마 인터넷이 어떻게 구성되는지 알아보자. 마소의 독자들이라면 대부분 알고 있음직한 내용이지만 다시 한번 정리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다.



즉, 라우터나 스위치(모든 스위치에 라우팅 기능이 있는 것은 아니다)는 전송 받은 데이터를 본래 가고자 하는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전달하기 위해 가장 적절한 다음 장비에게로 데이터를 넘겨주는 역할을 한다.
인터넷은 여러 종류의 네트워크들이 모여 다른 건물이나 다른지역 그리고 서로 다른 나라를 연결하는 거대한 네트워크이다. 인터넷은 그 중심점도 없고 책임지는 관리자도 없는 유기적으로 발달하고 확장되는 네트워크인 셈이다. 게다가 그 규모가 워낙 큰 탓에 만약 문제가 그 원인과 문제 발생지점을 찾아 해결하는것도 어려워진다. 이때, 가장 기본적인 물리적 요소를 먼저 점검하고 문제가 없다면, 다음으로 살펴 보아야 할 것이 바로 네트워크 장비들이다. 네트워크 장비들은 서로 다른 컴퓨터나 서버들을 연결해주고 다른 네트워크까지 가는 최적의 경로를 제시하는 역할을 한다. 지금부터 이러한 장비에 발생한 문제를 확인하는 방법에 대해 알아보자. ![]() 평상시 잘 되던 인터넷이 어느 날 갑자기 되지 않는다면 가장 먼저 확인해 보아야 할 일은 무엇일까? 범죄 수사물 드라마에서 보면 문제가 생겼을 경우 가장 먼저 자신을 용의선상에서 제외시킨다. 하지만 무턱대고 나를 용의선상에서 제외시킬 수는 없는일. ‘내 컴퓨터는 아무 문제가 없다’라는 가정하에 다른 문제를 찾아 나서려면 먼저 이 명제가 만족할 수 있도록 몇 가지 확인을 해야 한다. 실제로 인터넷이 안 된다고 문의하는 사람들의 컴퓨터 자체에서 문제를 발견하게 되는 경우가 드물지 않은 탓이다. 자 이제 나를 용의선상에서 제외시키기 위한 작업들을 해 보자. IP 주소 확인하기 내 컴퓨터에 문제가 없다는 사실을 증명하려면 먼저 자신의 IP 주소가 제대로 설정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IP 주소는 인터넷 상에서 내 컴퓨터를 다른 컴퓨터와 구분시켜 주는 유일한 주소이다. 때문에 내 컴퓨터의 IP 주소가 다른 컴퓨터의 것과 중복되어서는 안 되는데 애초에 사용하던 IP 주소가 아닌 다른 주소로 바뀌어 있다면 인터넷에 연결되지 않을 수 있다. 현재 내 컴퓨터에 설정되어 있는 IP 주소를 확인하려면 커맨드 창을 연 뒤에 <화면1>과 ‘ipconfig’를 입력한다. ![]()
| <그림 1> 에서 스위치 A에는 지문감식반원들의 컴퓨터들이 연결되어 있다. 지문감식반원들은 스위치 A를 통해 서로 정보를 주고 받게 되는데 호레시오 반장이 에릭에게 지문표본 파일을 보내려 한다고 가정해보자. 호레시오 반장의 컴퓨터 A는 에릭의 컴퓨터인 B로 데이터를 전송하려고 시도한다. 이때 A가 보내는 데이터를 들여다 보면 몇 개의 공통적인 항목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항목이라는 것은 다음과 같다. 1. 출발지 주소 2. 전송할 데이터 3. 목적지 주소 이 세 가지 항목은 네트워크 통신을 하는 모든 장비들이 보내는 신호에 공통적으로 포함되어 있다. 소포를 보내려면 소포를 보내는 사람과 받는 사람의 주소 그리고 내용물이 있어야 하는것과 유사한 구성이다. 이런 항목들로 구성된 데이터를 랜 카드를 통해 내보내면 가장 먼저 그 데이터를 받아 보는 것이 바로 스위치이다. <그림 2>에서 스위치는 호레시오 반장이 내보낸 데이터를 열어 이것을 어디로 보내야 할지를 결정하게 되는데 이때 스위칭과 라우팅이 드디어 등장한다. 스위치 A는 자신의 포트에 연결된 모든 장비들의 MAC 주소와 연결된 포트 번호를 매칭시켜 기억하고 있다가 자신이 알고 있는 MAC 주소나 IP 주소가 있으면 메모리를 검색해 매칭된 포트로 데이터를 내 보내게 된다. 이 과정에서 Mac 주소를 이용한 데이터 전송 방식을 스위칭이라고 하며 이때 스위치에 기억된 포트와 IP 주소 그리고 MAC 주소의 매칭 정보를 ARP(Address Resolution Protocol)라고 부른다. 스위치는 에릭의 PC가 11.22.33.44.aa.bb 라는 MAC 주소를 가지고 있으며 또한 2.2.2.2의 IP로 자신의 포트 중 5번 포트에 연결되어 있다는 것을 ARP를 통해 알고 있다. 덕분에 호레시오 반장에게서 받은 데이터를 5번 포트로 내 보내게 되는 것이다. 이처럼 물리적인 주소를 통해 경로를 확정 짓는 것을 스위칭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러한 역할을 하는 장비를 스위치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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