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라도 자신의 PC에 더 좋은 그래픽을 갖고 싶어 하지만, 거기에 큰 돈을 들이기 싫어한다는 것을 AMD는 실로 잘 알고 있다. 즉 AMD는 유저를 이해하고 있다.
AMD의 최고 기술 책임자(CTO) 필 헤스터는 21일(미국시간), 스탠포드 대학에서 개최된 ‘핫 칩스(Hot Chips)’ 컨퍼런스에서 그래픽스 프로세서와 PC용 프로세서를 하나의 칩에 통합하는 ‘퓨전’ 계획을 강연했다.
통합 프로세서가 발매되는 2009년 즈음까지 현재 PC의 비디오 기능이나 3D 그래픽스의 폭발적인 보급으로 인해 적당한 가격이지만 좋은 성능을 갖춘 그래픽스 통합 칩이 필요하게 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그는 “이 계획은 실리콘에 대해서가 아닌 애플리케이션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프로세서의 역사를 되돌아 보면, 퓨전 계획은 인텔의 ‘486 프로세서의 부동 소수점 연산 기능’을 모방했다.
따로 따로 처리하고 있던 것을 프로세서에 통합하려면 어쩔 수 없이 비용적인 트레이드 오프가 생긴다. 그러나 보다 높은 성능을 요구하는 애플리케이션이 많으면 퍼포먼스를 크게 개선하기 위해 어느 정도의 비용 증가를 감수해야 한다.
이것이 퓨전 계획이다. 헤스터는 퓨전에 대해 게이머 전용 고급 지향 외부 부착 그래픽 프로세서를 대신하는 것이지만, CPU 성능 향상을 목표로 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나 AMD는 많은 애플리케이션(게임과 비디오를 필두로 들 수 있을 것이다)의 GPU 아키텍처 이용을 고려할 것이다. 현재의 GPU 성능이 CPU 성능과 비교해 크게 뒤떨어지고 있기 때문에 향후 10년 안에 GPU 통합은 필수라 생각한다고 그는 말했다.
GPU와 CPU는 지금까지 다른 우선 순위에 따라 설계되어 왔다. GPU는 가능한 코드를 재빠르게 입출력하도록 설계되고 있어, 멀티 코어 프로세서의 당면 과제가 되고 있는 코드의 병렬처리를 잘할 수 있다.
반면 CPU는 코드의 질에 중점을 두는 경향이 있어 차례로 처리하는 것이 많다. 헤스터는 개발자에게 퓨전용 코드를 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여 통합 장해를 해결하면, 두 개 타입의 프로세서를 1개의 칩에 탑재하는 이 계획은 큰 이점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아직 결정되지 않은 것들도 있다. 퓨전과 같은 타입의 프로세서를 탑재한 PC는 DDR 메모리와 그래픽스 전용의 DDR 메모리 중 어느 것을 사용해야 할까? AMD가 채용하는 통합형 메모리 컨트롤러의 아키텍처를 생각하면, 선택의 필요성을 느낄 것이다.
또 어떻게 GPU를 그래픽 처리 이외의 태스크로 해방하여 보다 많은 애플리케이션이 병렬처리에 적절한 아키텍처용으로 변환돼 그 혜택을 받을 수 있을까? 모든 과제를 해결한 것은 아니지만, 오픈 소스가 애플리케이션과 하드웨어의 갭을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헤스터는 무엇이든지 마구잡이로 1개의 칩에 통합하는 것도 의미 없지만, 굳이 통합을 실시하는 것에 의의가 있는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AMD는 종래적인 애플리케이션 성능을 유지하면서 전체적인 그래픽 성능을 향상시키고, 또 개발자에게는 GPU의 아키텍처를 다른 태스크에 이용하는 수단을 제공하는 것이 가능한 퓨전 기술의 이점을 보고 있는 것이다. 자세한 성과가 나오려면, 앞으로 2년은 걸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