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카이프형 비즈니스 모델」로 성장 가속화하는 소프트뱅크

일반입력 :2007/08/10 12:20

Nakai Michiko

일본의 소프트뱅크 손정의 사장은 순조롭게 회원수를 늘리고 있는 소프트뱅크 모바일에 대해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무료 통화를 할 수 있는 스카이프가 통신 사업자에 위협이 아닐까 생각할 수 있지만, 스카이프의 비즈니스 모델은 회원끼리의 통화가 무료이고 회원이 아닌 사람에 전화를 걸 때는 유료이므로 그런 걱정은 필요 없는 듯하다. 소프트뱅크 모바일의 화이트 플랜(요금제)과 같은 방식이고, 확실히 소프트뱅크 휴대폰은 스카이프 상태다”라고 말했다.이것은 8일의 2008년 1분기 연결 결산 발표 이후 말한 것이다.화이트 플랜은 기본요금이 월 980엔으로 소프트뱅크 모바일의 가입자끼리는 오전1시부터 오후9시까지 통화요금이 무료이다. 소프트뱅크 모바일이 5월부터 7월까지 3개월간 연속 점유율 1위를 차지한 원동력이다. 손 사장에 따르면 신규 고객의 99%가 화이트 플랜에 가입하고 있다고 한다. 실제로 스카이프의 경우는 회원끼리 시간에 관계없이 무료통화가 가능해 기본 사용료도 필요 없다. 다만 인터넷 회선을 사용하므로 회선이 없는 장소에선 이용할 수 없다. 화이트 플랜과 똑같이 비교할 수는 없지만, 무료를 강조한 손 사장만의 홍보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소프트뱅크의 4분기 결산액은 소프트뱅크 모바일에 힘입어 매출은 전년 동기비 34.2% 증가한 6,630억8,400만엔, 영업이익은 44.9% 증가한 787억4,600만엔이었다.소프트뱅크 모바일은 2006년 5월부터 대상이 돼 전년 동기에는 2개월분의 실적만이 포함돼 있다. 이것은 실적 성장률을 더욱 커 보이게 한다. 소프트뱅크 모바일의 계약자수가 크게 늘어난 것이 호조 요인인데 계약수는 7월말 시점에서 1,644만500건으로 업계 점유율은 16.8%가 됐다. 단지 고객 한 명의 월간 가입자당 평균 이익은(ARPU)은 5,000엔으로 전년 동기보다 590엔 줄어들었다. 화이트 플랜의 이용자수가 증가하고 있고 단말의 판매 가격에 따라 월액 이용료의 일부를 할인하는 ‘신 슈퍼보너스’의 영향이 크다. 또 단말을 할부로 구입한 유저는 월 이용료와 아울러 단말 요금을 지불하기 때문에 ARPU 성장에는 걸림돌이 되어 왔다. 이는 경쟁사인 NTT 도코모의 6,560엔, au의 6,430엔에 비하면 크게 적은 것으로, ARPU를 얼마나 늘릴지가 앞으로 소프트뱅크의 과제가 될 것이다.이 점에 대해서는 제3세대 휴대 전화(3G) 유저의 60%가 패킷 정액 플랜에 가입하고 있다는 점부터 야후! 휴대폰을 중심으로 한 인터넷 서비스의 이용을 촉진하는 것이 열쇠가 된다고 손 사장은 보고 있다. 해약률은 1.46%로, 전년 동기 대비 0.04포인트 개선됐다. 단말기 비용은 ‘4만수천엔 이하(4만1,000~4만5,000엔)’라고 밝혀 이 비용을 내림으로써 이익률 향상을 도모하고자 한다고 손 사장은 밝혔다.일본 텔레콤은 “사지 않았으면 좋았다”?!한편, 소프트뱅크 모바일을 제외한 기존 사업의 매출은 전년도 같은 기간과 비슷한 수준이다. 이는 지금까지 야후! BB에 걸고 있던 노력을 휴대 전화 사업에 집중했기 때문으로, 그룹 내 경영 자원의 높은 성장을 전망할 수 있는 분야에 집중한 전략이었다. 광섬유 접속 사업(FTTH)은 준비가 갖추어지는 대로 집중시기를 결정할 것이다.적자가 계속되는 고정 통신 소프트뱅크 텔레콤에 대해서 (손 사장은) “사지 않는 편이 좋았다고 1년 전에도 생각한 적이 있다”고 고백했다. 다만 현재는 소프트뱅크 본체에 지불하는 소프트뱅크 브랜드의 사용료를 제외하고 흑자로 전환하면 높은 이익이 나오기 쉬운 법인 고객이 전체의 85%를 차지해 “인프라의 선행 투자가 수확기에 들어가 있다”고 밝혔다.또 최근에는 소프트뱅크 텔레콤의 법인 고객에게 소프트뱅크 모바일의 가입을 적극 권장하는 마케팅을 전개하고 있다며 “생각 외로 성장하고 있다”며 웃어 보였다.휴대 전화 업계의 핫이슈에 대한 질문도 쏟아져 나왔다. 우선 NTT 도코모와 KDDI가 도입하려는 PC와 접속했을 경우의 데이터 정액제의 도입에 대해서는 “발표되지 않은 것에는 논평하지 않는다”라고 해 도입 가능성을 시사했다.오는 9월10일에 면허 신청이 시작되는 2.5GHz대에 대해서는 신청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다른 출자자를 모집할 필요가 있다”고 말하는 데 그쳤다.일본 총무성의 모바일 비즈니스 연구회는 휴대 전화 요금에 대해 단말 요금과 통신 요금을 명확하게 분리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소프트뱅크 모바일의 신 슈퍼보너스는 단말 요금의 일부를 통신 요금의 할인으로 보충하는 형태가 돼 총무성의 요구에 반할 우려가 있다. 이 점에 대해 질문받자 (손 사장은) “총무성이 한 가지 방식만을 강요하는 것이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겠는가”라며 반박했다.또 휴대 전화 업계에서 현재 가장 주목받고 있는 단말인 애플의 아이폰에 대해서는 “훌륭한 단말기라고 생각한다”고만 했을 뿐 더 이상 말하지 않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