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용 VoIP 시장「UC냐? 하이브리드냐?」

일반입력 :2007/08/01 09:11

오병민 기자 기자

개인 인터넷전화 시장이 활기를 띄고 있지만 기업용 인터넷전화 시장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 그 이유는 이미 기업용 인터넷전화는 어느 정도 보급화가 진행되고 있었고 기존의 유선전화 네트워크인 PTSN의 진화형태로 발전되고 있어 기존의 인터넷전화와는 속성이 다르기 때문. 인터넷전화는 전화망을 사용하는 PTSN과 달리 제공하는 회사에 따라 규격이 다르다는 특성이 있다. 특히 기업용 인터넷전화는 기업의 특성에 맞게 네트워크를 따로 구성하고 통화품질을 위한 기술제공 때문에 제공회사만 바꿔 이용할 수 있는 개인용 인터넷전화시장과 다른 부분이 있다. 최근에는 H.323 프로토콜(통신하는 규칙)으로 어느 정도 대세가 잡혀있지만 회사별로 제공하는 기술이 달라 그 회사에 기술이 종속되는 부분이 적지 않다. 따라서 기업용 인터넷전화 시장은 보급화 기술보다는 보다 전문적인 커뮤니케이션 툴로 진화시키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따라서 최근 기업용 시장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부분은 바로 통합 커뮤니케이션(UC: Unified Communications)이다. UC란 어떤 것?UC는 인터넷전화를 비롯한 다양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위해 모든 솔루션을 제공하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이 안에는 인터넷전화 기술이 포함되어 있다. 하지만 단지 음성을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영상이나 데이터 전송, 인스턴트 메시징 서비스등 다양한 기술이 집약돼 있다. 즉, UC의 개념은 영상을 통한 바디랭귀지, 음성통화, 문서 그리고 문서화된 대화를 모두 제공해 완벽한 의사전달을 위한 툴로써 진화함을 의미한다. 인포네틱스 리서치에 따르면 , UC 시장의 성장속도가 최근 IP PBX 시장을 앞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인포네틱스가 발표한 최신 보고서인, ‘통합 커뮤니케이션 및 IP 컨택 센터 시장 전망’에 의하면, UC의 전세계 매출은 2005년에서 2006년 사이 21% 성장하여 3억 6,300만 달러 규모에 이르렀다. 또한, 통합 커뮤니케이션 시장은 현재 시점부터 최소한 2010년까지 매년 두 자릿수의 높은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인포네틱스의 Enterprise Voice & Data 부문 책임 애널리스트인 마티어스는, “통합 커뮤니케이션은 업계의 최대 관심거리이지만, 실제로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들이 분분하다. 그럼에도 많은 이들이 동의하는 부분은 통합 커뮤니케이션을 구성하는 대표적인 어플리케이션이 통합 메시징과 커뮤니케이터라는 것이다. 모든 종류의 메시지를 수용하는 통합 메시징, 그리고 커뮤니케이션 모드별로 컨택 가능성을 알려주는 프레즌스 디렉토리인 커뮤니케이터가 통합 커뮤니케이션 시장의 핵심 어플리케이션”이라고 전했다.UC를 통한 기업시장 공략기업용 통신시장에서 UC를 제공하는 부분은 시스코가 가장 앞선다는 평가다. 시스코의 경우 ‘엔드 투 엔드(End―to―End) UC’ 전략을 발표하면서 인터넷전화를 포함한 모든 커뮤니케이션을 통합한다고 선언했다. 즉 이 회사는 음성과 데이터를 비롯한 영상 등 기업통신 서비스를 완전IP(all IP) 기반에서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통합 커뮤니케이션 솔루션을 선보이고 시장 확대에 나서고 있다. 시스코의 관계자는 “최근 인터넷전화는 단지 전화로서의 용도가 아니라 통합 커뮤니케이션중 하나의 툴로써 기업통신에서 중요한 부분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시스코는 인터넷전화를 비롯한 모든 커뮤니케이션을 통합하는 UC지원을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내놓고 있다”고 말했다. LG-노텔도 UC시장을 위한 솔루션 강화에 나섰다. LG-노텔은 최근 대규모 사업자를 위한 ‘커뮤니케이션 서버 1000(이하, CS 1000)’를 통해 UC시장에 발을 내딛었다. CS 1000은 PC, 일반 전화, IP폰 및 802.11 무선 LAN 전화 등의 다양한 기업용 커뮤니케이션 단말기를 지원하고, UMS, CTI, VoIP 등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을 단일화된 통합 시스템으로 구성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 IBM 등의 UC 어플리케이션과 별도의 게이트웨이 없이 간단히 UC 환경을 구성해주며 멀티미디어 어플리케이션인 MCS 5100과 SIP 연동으로 동일한 사용자 환경에서 UC 환경을 구축해준다는 설명이다.LG-노텔의 기업영업부문 이용명 과장은 “CS 1000은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타회사의 UC를 지원하는 제품이지만 현재 자체 개발된 UC 제품인 UCS도 주력상품 중에 하나“라며 ”앞으로 UC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통신시장의 중요한 부분으로 남을 것이기 때문에 다양한 UC제품을 출시하고 이런 UC를 구현하는 자리를 많이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중소기업 시장은 하이브리드로 진화 Radicati Group의 보고서 ‘기업체 VOIP 시장 2005-2009년(Corporate VOIP Market, 2005-2009)’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대부분이 점차적으로 PBX를 하이브리드 IP/TDM 솔루션으로 업그레이드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것은 기업체들이 전화통신 네트워크를 완전히 전환하는 것보다 오히려 회사 실정에 맞게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하고 있는 이라고 볼 수 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2009년까지 모든 기업체 전화통신선의 74%가 IP 라인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하이브리드 IP PBX의 전세계 수익은 2005년 약 15억 달러, 2009년엔 99억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런 형태는 대기업들이 기존의 통신네트워크를 전체 대체하는 UC환경으로 전환하는 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즉 전화를 비롯한 통신 시스템에 많은 비용을 투자하기 힘든 중소기업의 경우 IP통신으로 부분적인 전환을 꾀하고 있다는 것. 특히 기존 PBX의 선두주자 였던 어바이어의 경우 이를 진보시킨 하이브리드 인터넷전화를 위한 다양한 솔루션을 제공하면서 이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어바이어는 현재 공공기관, 금융권과 더불어 중소기업 시장에 집중하며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어바이어의 한 관계자는 “어바이어는 예전부터 전화통신 기술의 선도자였기 때문에 IP 텔레포니 솔루션 역시 IP 네트워크 상에서 기존의 음성 통신의 기능성 및 확장성, 안정성을 그대로 구현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모듈형태의 네트워크 구성요소 및 애플리케이션으로 분산형이나 중앙집중형 등 다양한 네트워크 환경에 알맞은 자유로운 구성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