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3년 스타워스의 감독 조지 루카스는 노후한 극장 사운드 시스템을 표적으로 삼았다. 에어컨 소음, 탁한 스피커, 소란스러운 로비 등은 그가 정교하게 고안한 사운드 이펙트를 무색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다.루카스는 THX가 영화 제작사가 영화에 의도하는 사운드를 재현할 수 있는 극장의 재생 환경을 보장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관객은 이 때문에 루카스를 선호했다. 20년 이상이 흐른 현재 이 기업은 코드명 ‘블랙버드’라는 신기술도 과거와 마찬가지로 소비용 전자제품을 혁신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THX는 재생 하드웨어와 통신할 수 있는 DVD와 CD, 비디오 게임, 디지털 다운로드를 구현할 계획이다. 회사 고위 임원에 따르면 콘텐츠에 내장된 기술은 환경설정에 맞게 자동으로 조정되기 때문에 시청각 재생을 최적화할 수 있다. THX는 설립 25주년이 다가오자 이미지 재정립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1980년대 중반 THX가 영화 화면에 나타나면 영화팬들은 환호를 보냈다. 로고는 회사의 트레이드마크가 된 사운드를 동반했는데, 처음에는 허밍으로 시작하지만 귀가 찢어질 듯한 크레센도로 올라간다. THX는 루카스, 첨단, 스릴 넘치는 영화 여행의 상징이 되었다.시대를 선도한 오디오 기업은 현재 디지털 기술에 떠밀린 극장업과 오락 부문의 통합에 직면해 있다. THX는 뒤처지지 않기 위해 극장 사운드 시스템을 인증하는 핵심 사업을 벗어나 새로운 분야로 사업을 확대했다.THX 경영진은 블랙버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먼저 할리우드 스튜디오와 전자제품 제조사가 신형 포맷에 가입하도록 설득해야 한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지만, 결코 쉬운 일은 아니다.판매 부문 부사장 로버트 휴이트는 “이것은 가장 야심찬 사업”이라고 말했다.블랙버드는 아직 개발 단계에 있지만, 상세한 내용은 공개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경영진은 본질적으로 루카스가 THX를 발견할 때 직면했던 것과 같은 문제를 다루고 있다. 극장을 정비하는 대신 회사는 홈 엔터테인먼트 센터를 리메이크할 계획이다. 소비자들은 고가의 DVD 플레이어나 컴퓨터를 구입하지만 본인의 기기에서 최대의 음질을 끌어내는 법을 아는 사용자는 소수에 불과하다. 화면 비율이나 사운드 밸런스를 특정 영화에 맞게 조정한 게 언제였던가?사운드 디자인블랙버드가 THX에 얼마다 큰 도약인지 이해하려면 회사의 뿌리를 살펴보면 된다. 대중의 인식에도 불구하고 THX는 첨단 사운드나 녹음 시스템이 아니다.영화 ‘에일리언’에서 시고니 위버가 산성 피를 가진 피조물과 얼굴을 맞대고 있을 때 괴물의 호흡 소리가 바로 옆자리에서 들리는 것 같았거나, ‘라이언 일병 구하기’에서 톰 행크스가 노르망디 해변을 공습할 때 총알 소리가 관객의 머리를 스치는 것 같았을 때, 그 공은 영화제작자 제임스 카메룬이나 스티븐 스필버그에게 돌아간다.하지만 관객이 미묘한 음을 모두 들을 수 있게 만든 것은 THX였다.이것은 결코 작은 업적이 아니다. THX가 인증한 극장에서 회사 엔지니어들은 청사진을 연구해 건물이 최대 음향 성능을 발휘하도록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인접한 실내나 로비의 소음을 차단하기 위해 각 오디토리움은 두꺼운 벽체와 카펫으로 소음을 차단해야 한다. 음향 표준 설정은 매력적으로 들리지 않을 수 있으며 루카스의 우주 시대 이미지와 정확하게 일치하지 않지만, 개인 기업은 수 년 동안 수익을 거둬왔다고 휴이트가 밝혔다. THX의 극장 인증 수수료는 9,000달러~1만5,000달러에 이르며, 전세계 2,000개가 넘는 극장이 THX의 인증을 거쳤다고 그는 전했다. 회사는 5년 전에 루카스필름에서 분사했으며 자사의 명성과 전문지식이 다른 부문에서 경쟁력을 갖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THX는 자동차 및 가정용 오디오 시스템과 비디오 게임, 첨단 텔레비전 및 홈 프로젝터, DVD, 녹음 스튜디오를 인증하고 있으며 일부 성공을 구가했다. News.com을 발간하는 CNET의 경우 2006년도 최우수 제품을 THX II 인증 자동차 오디오 시스템으로 선정한 바 있다.와이어드지 온라인판은 지난 5월 THX의 시스템이 내는 사운드가 “너무 완벽하기 때문에 의자 깊숙이 앉아 ‘기계에서 이런 소리가 나는 건 처음’이라고 말할 것”이라고 보도했다.THX 책임 과학자 로리 핀챔은 18일(미국시간) 회사 본부 투어를 진행하는 동안 일부 신설 벤처기업을 강조했다.핀챔은 실내에서 THX가 전자제품 및 비디오 게임 기기 제조사 레이저와 함께 개발한 플라스틱 버섯 모양 컴퓨터 스피커 3대를 선보였다. 메이코 2.1이라는 이 시스템은 100와트 데스크톱 위성 스피커 2대로 커피잔만하다. 그 안에 중음 스피커와 소형 트위터가 들어간다. 중음은 사운드를 데스크톱에 반사시키기 위해 아래 방향을 향하고 있다.올 가을 소매가 299달러 판매가 시작될 메이코 2.1은 실내 전체에 사운드를 고르게 분배하기 위해 설계되었다. 이는 불과 몇 피트 거리에서 청취하기 위해 설계되는 대다수 컴퓨터 스피커와 대비된다.이 제품은 제품에 만족이나 불만 등급을 주기보다 개발 과정에 참여하기 위한 THX의 노력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회사는 조기 지원에 참여해 제조사가 신기술과 아이디어를 내놓는 데 영향을 주고 있다. 구매 상담은 주로 경쟁력 있는 가격의 제시가 성능의 훼손을 뜻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전자제품 제조사에 설득하는 것을 뜻한다. 핀챔은 “어떻게 가능한지 말하지 않더라도, 정상적인 제조 자원에서 나올 것이다. 대다수 기업은 (연구 및 개발)을 아웃소싱하고 공급업체에 의존하고 있다. 공급업체들은 고객의 요구에 부응할 뿐이다. 우리는 다른 방법도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