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사파리 웹 브라우저의 윈도우용 버전을 출시할 계획이며, 외부 개발자들도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다고 11일(미국시간) 발표했다.
스티브 잡스 최고경영자는 애플의 2007년도 전세계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한 기조 연설 중에 현재 윈도우용 사파리의 베타 버전이 나와 있다고 발표했다. 사파리를 이용하면 웹 개발자들이 아이폰에 탑재될 다른 애플리케이션과 대화할 수 있는 공통 웹 개발 표준을 사용해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다.
잡스는 맥 OS X의 다음 버전인 레오파드(Leopard)에 탑재될 몇 가지 기능을 미리 보여주었다. 레오파드는 10월에 129달러로 출시될 예정이다. 하지만 사파리에 대한 소식은 예상치 못한 것이었다. 사파리는 11일부터 애플의 윈도우 사용자를 위한 사이트에서 무료 베타 버전으로 구할 수 있다.
애플은 브라우저 시장에서 겨우 5%를 차지하고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와 모질라의 파이어폭스에 한참 뒤진 상태이지만, 잡스는 아이튠즈를 윈도우 사용자들이 이용하는 것을 허용한 것이 아이튠즈에 도움이 되었던 것처럼 윈도우 사용자들이 이 브라우저를 다운로드하도록 허용하면 시장 점유율을 크게 높이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또한 새 버전인 사파리 3은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이 뜨거운 기대를 받고 있는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을 외부에서 만들 수 있도록 허용하는 열쇠이기도 하다.
잡스는 아이폰을 오는 29일 오후 6시에 판매할 것이라고 발표했다(애플의 한 직원은 그 오후 6시가 태평양 기준시인지 동부 기준시인지, 또는 그 판매라는 것이 정식 출시인지 아닌지 등을 즉시 확인해 주지 못했다.)
중요한 점은 개발자들이 에이잭스(Ajax)와 같은 웹 2.0 표준을 사용하여 웹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어도 애플이 처음부터 아이폰용으로 만든 애플리케이션만큼 잘 돌아간다는 점이다.
아이폰을 염두에 두고 설계된 애플리케이션은 아이폰의 사파리 브라우저에서 실행이 될 것이며, 음성 호출, 이메일, 구글 맵스 등과 같은 다른 애플리케이션에 연결시킬 수 있다.
아이폰 소프트웨어 개발 담당 부사장인 스콧 포스털(Scott Forstall)은 애플이 기업 데이터베이스에 들어 있는 연락처를 액세스하는 견본 애플리케이션을 시연해 주었다. 예를 들어, 연락처 기록의 전화 번호를 클릭하면 자동으로 그 연락처로 전화가 걸린다.

애플 CEO인 스티브 잡스가 11일 아침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고 있는 애플의 전세계 개발자 컨퍼런스에서 기조 연설을 하기 위해 단상에 오르고 있다. 이 행사를 진행하면서 모든 사람이 관심을 가진 두 가지 중요한 주제는 아이폰과 레오파드 운영 체제였다.
레오파드에 대한 이야기를 시작하면서 잡스는 10가지 주요 특징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레오파드의 첫 번째 주요 특징은 새로운 바탕 화면이다. 애플은 소비자들이 데스크톱으로 사용하려고 하는 어떤 디지털 사진에도 맞추어 조절할 수 있는 바탕 화면이 될 수 있도록 일반적인 배경을 생략할 것이다. 또한 바탕 화면을 정리하는 데 도움이 되는 툴도 마련되어 있다. 즉 독에서 폴더 내용과 폴더의 파일을 열어주는 기능인 스택이다.

레오파드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64비트라고 잡스는 설명한다. 레오파드의 64비트는 맥 OS X용 유닉스 기반에서 뿌리를 두고 있지만, 코코아 개발 툴로 확장할 수도 있다.

프레젠테이션이 진행되는 도중에 CNET News.com의 이나 프라이드(Ina Fried)는 맥 미니가 프레젠테이션에 나오는 맥 제품군(사진에는 나오지 않음)에 없는 것이 눈에 띈다고 지적했다.

게임 뉴스: 일렉트로닉 아츠가 맥으로 돌아온다. EA의 공동 창립자 겸 최고 크리에이티브 책임자인 빙 고든이 7월부터 EA가 OS X에서 실행되는 4개의 타이틀을 공개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타이틀 이름은「커맨드앤드컨커 3」「배틀필드 2142」「니드 포 스피드 카본」및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이다.

배우 겸 코미디언인 존 하지맨(맥과 PC 광고에 출연한 방송인)이 WWDC를 시작하는 유머 동영상에서 잡스를 흉내내고 있다.

잡스가 레오파드의 새 파인더를 소개하고 있다. 이 파인더를 이용하면 아이튠즈에서 인기를 얻은 검색 방식인 커버 플로우를 사용하여 파일을 볼 수 있다.

레오파드의 애플리케이션은 화면을 4개의「애플리케이션 공간」으로 그룹화할 수 있다. 이렇게 하면 여러 애플리케이션을 한꺼번에 열 때 애플리케이션을 찾기가 더 쉬워진다. 애플리케이션 공간 사이를 매우 빠르게 전환할 수 있으며, 공간 자체를 옮길 수도 있고 공간 사이에서 애플리케이션을 옮길 수도 있다. 한 화면에 4가지 환경을 두는 것과 같다.

잡스가 코어 애니메이션을 시연하고 있다. 코어 애니메이션은 개발자들이 그래픽이 풍부한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 잡스는 백그라운드로 실행되고 있는 실시간 동영상을 검색하는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해 보여주었다.「해변」과 같은 키워드를 입력하면 스틸 사진이 아니라 실제 실시간 동영상을 찾을 수 있다.

행사가 WWDC이므로 단연 화제거리는 개발자들과 아이폰이었다. 애플이 아이폰 내부의 사파리 엔진만 사용하는 모바일 장치용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방법이 준비되어 있다고 잡스는 말했다. 따라서 아이폰과 완벽하게 통합이 되는 웹 2.0 애플리케이션과 에이잭스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다. 사실 소프트웨어 개발자 킷은 전혀 필요하지 않다. 최신 표준을 사용하여 웹 애플리케이션을 만드는 방법을 아는 개발자라면 오는29일에 애플리케이션을 내놓을 수 있다.

애플의 아이폰 소프트웨어 담당 부사장인 스콧 포스톨이 단상에 올라 애플리케이션이 사파리 내에서 어떻게 실행되는지 보여주고 있다. 외형과 느낌이 전화기 같은 맞춤형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다고 그는 말했다. 애플은 웹 표준 방식으로 기업 연락처 데이터베이스로 들어갈 수 있는 애플 디렉토리라고 하는 애플리케이션을 만들었다. 이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면 일반적인 웹 페이지처럼 보이는 애플리케이션에서 연락처 이름을 검색하여 연락처 카드를 찾아낼 수 있다. 이렇게 찾아낸 연락처 카드는 내장된 애플리케이션에 맞게 작동을 한다.

개발자들은 11일에 테스트와 피드백을 위하여 레오파드 복사본을 하나씩 가지게 된다. 이 운영 체제는 아직도 10월 릴리스를 준비하고 있다. 잡스는 윈도우 비스타가 여러 버전으로 되어 있는 것에 빗대어서, 애플은 베이직 버전, 얼티밋 버전, 비즈니스 버전 및 기타 버전을 몽땅 129달러에 준다고 말했다.

잡스는 사파리 3.0도 보여주었다. 사파리 3.0은 윈도우 XP와 윈도우 비스타, 그리고 맥 OS X 타이거에서 실행이 된다. 그는 여러 웹 사이트를 열어보면서 사파리와 IE 7을 나란히 비교한 다음, 사파리가 두 배 정도 빠르다고 말했다.

이 금문교 화면 앞에서 잡스가 샌프란시스코의 모스코네 웨스트에서 진행되고 있는 WWDC에서 자신의 기조연설을 끝맺고 있다.

잡스가 기조연설을 한 다음 WWDC 참석자들은 각각 새 레오파드 운영 체제 베타 버전 복사본을 하나씩 받았다. 정식 릴리스는 10월로 계획되어 있다.

잡스가 기조 연설을 하기 전에 검정색 캔버스에 덮여 있던 이 배너는 기조 연설 후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 배너에는 애플에서 현재 진행 중인 개발 작업들이 나온다.

잡스가 WWDC 연설을 한 후 단상에서 내려오자 기자들이 잡스에게 몰려들었다.
바꾸어 말하면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이 아이폰으로 들어가는 길이 마련된 것이다. 하지만 어떤 사람들이 기대하고 있는 것처럼 개발자들이 아이폰용 원시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는 소프트웨어 개발 킷이라고는 할 수 없다.
잡스는 연설의 대부분을 레오파드에 대한 이야기에 할애했다. 레오파드는 원래 이번 주에 열린 WWDC 행사 무렵에 나올 예정이었지만, 10월까지 연기되었다. 애플이 아이폰을 제 때에 내놓기 위해서였다.
그는 운영 체제에 추가 기능으로 설정되어 있는 레오파드의 10가지 특징을 보여주었다. 그 중에는 작년에 이미 나온 타임머신, 커버 플로우 및 부트 캠프도 포함되었다.
파이퍼 재프레이(Piper Jaffray)의 분석가인 진 먼스터(Gene Munster)는 잡스의 연설 후에 배포된 연구 보고서에 오늘 강조된 레오파드의 기능으로 인해 맥이 더욱 차별화될 것이며 시장 점유율 증가를 촉진시키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썼다.
이제 레오파드 개발자들은 맥 전용 64비트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게 된다. 지금까지는 맥 OS X의 밑에 깔려 있는 유닉스 코드 베이스에 맞는 64비트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었지만, 이제 애플이 64비트 지원을 코코아 개발 환경으로 확장하고 있으므로 개발자들이 원시 64비트 맥 OS 애플리케이션을 만들 수 있다고 잡스는 말했다.
맥 OS X 제품 마케팅 담당 수석 이사인 브라이언 크롤(Brian Croll)은 32 비트 애플리케이션용 드라이버는 64비트 애플리케이션에서 사용할 수 있으며, 64비트용 애플리케이션용 드라이버도 32비트 애플리케이션에서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리고 레오파드는 32비트 애플리케이션과 64비트 애플리케이션을 모두 실행할 수 있지만 타이거 사용자들은 64비트로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할 수 없다고 말했다.
애플은 전문가 수준의 고객, 그래픽 전문가 및 멀티미디어 개발자들이 64비트 애플리케이션의 장점을 즉시 활용할 수 있다고 크롤은 말했다. 64비트 애플리케이션의 가장 큰 장점은 대량의 메모리를 어드레싱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반면에 32비트 애플리케이션은 최대 4GB의 메모리만 어드레싱할 수 있다. 현 시점에서 메모리가 4GB인 PC를 구입하는 사람들은 많지 않지만, 메모리 가격이 계속 하락하고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이 만들어지게 되면 나중에 아마 바뀔 것이다.
애플은 레오파드에서 바탕 화면을 보다 쉽게 관리 및 조직하는 기능에 초점을 맞추었다. 그렇게 되게 하는 데 도움이 되는 새로운 기능 하나는 스택(Stacks)이라고 한다.
맥 OS X 사용자들은 스택을 이용하여 독(dock)에 있는 폴더 내의 파일을 볼 수 있으므로 많은 애플리케이션 창을 열지 않고도 파일을 보다 쉽게 찾을 수 있다고 잡스는 말했다.
독은 일반적으로 바탕 화면 하단에 있는 애플리케이션 아이콘 표시줄을 가리킨다. 애플리케이션 폴더를 독에 끌어 놓으면 독은 애플리케이션 실행 프로그램 역할을 한다고 잡스는 말했다.
잡스는 새로운 파인더 버전도 보여주었다. 이 버전에서는 커버 플로우(Cover Flow) 기술을 사용하여 맥 사용자들이 아이튠즈의 음악이나 영화를 스크롤하는 데 사용하는 것과 비슷한 인터페이스로 자기 컴퓨터의 파일을 검색할 수 있다.
이 기능을 이용하면 사용자들이 LAN에 연결된 다른 컴퓨터(윈도우와 맥 모두 해당됨)를 검색할 수 있으며, 애플의 닷맥(.Mac) 서비스와 동기화하면 떠나기 전에 집에 있는 맥 시스템에 남겨 놓은 연락처를 외부에서 찾아볼 수 있다.
잡스는 연설을 시작할 때 잠시 시간을 할애하여 많은 맥 팬들의 가슴을 아프게 한 주제, 즉 게임 지원에 대해 다루었다. 일렉트로닉 아츠(EA)의 공동 창설자 겸 CEO인 빙 고든(Bing Gordon)은 EA가 4가지 인기 타이틀(커맨드앤드컨커3, 배틀필드 2142, 니드 포 스피드 카본 및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의 맥 버전이 7월에 나온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으로 그는 EA가 매든 NFL 08과 타이거 우즈 골프 08의 맥 버전과 PC 버전을 동시에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맥 팬들은 과거에 가장 인기 있는 타이틀을 윈도우에서 포팅해 가져오는 것이 지연된다고 불평했었다.
애플의 주가는 11일에 4.30달러, 즉 3.45% 하락해 120.19달러로 마감했다. 이것은 투자자들이 잡스의 프레젠테이션에서 더 많은 무언가를 기대했었음을 시사하는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