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만텍코리아가 7만 2,000원이라는 고가에 노턴360을 국내 출시했다. 주로 5만원 이하인 타사 제품들과 쉽지 않은 경쟁이 예상되지만, 고성능을 부각시켜 시장 점유율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시만텍은 15일 노턴360 출시 관련 기자간담회를 갖고, 제품 가격 7만 2,000원이 절대 비싼 것이 아님을 거듭 강조했다.
시만텍 변진석 전무는 “노턴360은 안티 바이러스뿐 아니라 PC 사용자에게 필요한 각종 보안 기능들을 통합 제공한다”며 “기존의 PC백신과의 단순한 가격 비교는 금물”이라고 설명했다.
발표에 따르면 노턴360은 쉽게 말해 기존의 백신 ‘노턴 안티바이러스’에 온라인 거래 보호, PC 최적화, 백업 기능을 추가한 ‘올인원’ 제품이다.
전통적인 바이러스는 물론 피싱 사이트로의 접속도 경고/차단하며, 유사시에 대비해 2GB의 온라인 백업/복구 기능을 제공하는 등 기능이 다양하다.
변진석 전무는 “먼저 출시된 미국시장에는 이 같은 기능들이 높이 평가돼 가격 반응도 긍정적”이라며 “한국에서도 노턴360에 대한 선호도가 갈수록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단 그는 한국내 판매 예상량에 대해서는 “이제 막 제품을 출시한 만큼 아직 밝힐 단계가 아니며, 이는 미국내 판매현황도 마찬가지”라며 말을 아꼈다.
안 연구소, 빛자루에 노턴360 유사 기능 탑재 계획
한편, 시만텍은 노턴360의 국내 최대 경쟁제품으로 안철수연구소 ‘빛자루’를 지목했다.
14일 유료서비스로 전환한 빛자루의 가격은 2만 7,500원(1년단위)으로 노턴360보다 2배 이상 저렴하며, 최소 1주 단위까지 다양한 과금 방식을 제공하고 있다. 게다가 오는 7월경에는 노턴360이 자랑하는 피싱사이트 차단 및 백업 기능까지 탑재할 계획이어서 두 제품간 기능 차이가 상당히 줄어들 가능성도 조심스레 전망된다.
만약 이렇게 되면 노턴360은 빛자루 보다 훨씬 비싸면서도 기능적 특성은 엇비슷해지는 힘겨운 상황을 맞을 수도 있다. 게다가 빛자루는 웹2.0을 추구, API를 공개하는 등 개인 사용자와의 근접성을 높이는 것도 무기다.
안철수연구소 황미경 차장은 빛자루에 피싱사이트 차단 및 백업기능을 탑재하면 노턴360과 비교해 가격상 우위가 더욱 두드러질 것이라며 실질적인 비교는 아직 어렵지만 대중성 면에서 빛자루가 앞서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만텍 측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정보 수집력을 최대한 적용하는 한편, 현재 온라인 쇼핑몰 뿐인 판매 채널도 점차 넓히기로 하는 등 공격적인 영업 계획을 준비 중이라 양사의 경쟁은 더욱 뜨거워 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음은 노턴360의 주요 기능이다.
▶PC보안 : 행동기반 탐지 기술 SONAR(Symantec Oline Network for Advanced Response)를 이용해 악성코드 탐지 정의가 없어도 트로이 목마, 웜, 스파이웨어 등을 실시간으로 탐지, 차단한다.
귀납(Heuristics) 기술로 커널 모트 루트킷을 제거, 해커의 PC 접근을 막으며, 지능형 방화벽, 침입 방지, 취약점 분석, 네트워크 탐지 등의 기능으로 사용자가 어떠한 네트워크에 접속하더라도 그 환경에 맞춰 최적의 보안 수준을 유지한다.
▶피싱사이트 차단 : 기존 보안 프로그램들은 대부분 이미 알려진 피싱사이트 블랙리스트만을 사용해 왔다. 때문에 리스트에 없는 피싱사이트에는 속수무책이었던 것이 사실. 그러나 노턴360은 사이트 방문과 동시에 URL 대조, HTML 코드 분석 등을 통해 사기성 여부를 즉각 분석한다.
▶PC성능 최적화 : 윈도우 조각모음과 유사한 PC 최적화를 지원한다. ‘지능형 백그라운드 스케즐러’라고 명명된 이 기능은 정보 입력, CPU 사용량, 디스크 활동 등을 파악해 PC를 사용하지 않을 때를 골라 작업을 진행한다.
▶온라인 백업/복구 : 온라인 공간에 2GB의 저장 공간을 제공하며, 필요시 추가 용량을 구매할 수 있다. 노턴360은 새로운 혹은 변경된 파일을 자동으로 검색 및 백업하며, 5GB가 3만 2,000원이다. 제품을 사용하는 한 계속 이용할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