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동안 단색 줄무늬로 구성됐던 바코드의 디자인이 마침내 화려해졌다.
예전부터 바코드 디자인에는 변화가 있었다. 아직도 슈퍼마켓의 상품에는 표준적인 줄무늬 바코드가 이용되고 있지만 일본에서는 출하 라벨, 항공기의 탑승권 등 특수 용도에 2차원 바코드가 널리 이용되고 있다.
MS는 기존의 바코드에 색을 더해 한 단계 더 발전시킬 계획이다. MS의 연구소 기술 담당 감독인 게빈 쟁크는 “우리는 색을 추가해 보다 많은 정보를 바코드에 포함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쟁크가 개발한 새로운 포맷의 바코드에는 기존의 바코드보다 작은 면적에 많은 데이터를 담기 위해 4종류 혹은 8종류의 색이 사용되고 있다.
또 이 바코드에는 새로운 모양이 적용돼 정방형 모양의 2차원 바코드나 통일 상품 코드(UPC)의 가는 선과 굵은 선이 교차되는 바코드와 달리 작은 삼각형이 사용된다.
이 칼라 바코드는 영화, 비디오 게임, 음반 등의 상용 미디어에 사용될 목적으로 개발됐다. MS는 이미 AV 작품의 라벨의 조정을 지원하는 단체와 계약을 체결 중이다.
이로 인해 「고용량 칼라 바코드(High Capacity Color Bar Code)」라는 이름의 이 바코드는 연말까지 DVD에 적용될 예정이다.
새로운 바코드를 사용하는 목적은 DVD 디스크와 패키지의 보안을 강화하는 것이지만 장기적 계획으로는 영화의 예고편에 특별한 기능을 부여하는 것도 검토되고 있다.
칼라 바코드에도 단점은 존재한다. 우선 이 칼라 바코드에 대한 명확한 수요가 필요하며 결정적으로 이 바코드는 고품질 인쇄를 필요로 한다. 이 때문에 출하 라벨과 같은 바코드에는 적합하지 않다. 또 표준적인 바코드 스캐너로 이 칼라 바코드를 읽어낼 수 없다.
하지만 이런 폭넓은 용도에 사용될 것이라는 내용에서 이전에 불운한 운명을 경험한 「큐캣(CueCat)이 생각난다. 큐캣은 고양이 모습을 한 바코드 스캐너로 인쇄물의 바코드를 읽어내 PC로 정보를 전송하는 서비스였지만 보급이 원활하게 이뤄지지 않아 시장에서 살아남지 못했다.
그러나 쟁크는 자신이 개발한 칼라 바코드가 큐캣보다 월등하다고 생각한다.
쟁크는 “큐캣의 경우, 큐캣 전용 하드웨어를 PC에 연결할 필요가 있었지만 칼라 바코드는 웹 캠, 휴대폰의 카메라 등 소비자가 소유하고 있는 기기로 정보를 읽어내는 것이 다능하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