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을 가장한 중국 조선족들의 사기 전화가 급증하고 있어 사용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몇일 전 박종일 씨는 이상한 전화 한 통을 받았다. "고객 카드에서 38만원이 결제 됐습니다"라는 어색한 여성 조선족의 전화였다. ARS를 흉내낸 목소리의 조선족 여성은 "1번은 ○○, 2번은 ○○, 0번은 교환원 연결"이라고 말한후 교환원 연결을 누르도록 유도했다.교환원 연결을 누르자 "삼성카드입니다"라는 조선족 남자의 어색한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최근 중국 조선족들이 금전을 노리는 사기활동이 많이 벌어지고 있다. 금융기관인척 위장해 전화를 걸어 카드번호나 보안카드 등의 금융정보를 빼내는 수법이다. 이러한 사기 전화를 접한 사용자들은 "뉴스에서 이러한 얘기가 나와도 남의 일 인줄만 알았는데 직접 전화를 받으니 실제로 돈을 빼가지나 않을까 염려스럽다"고 전했다. 중국 조선족들의 활동은 이에 그치지 않는다. 금융감독원에 가장 많이 접수되는 피싱전화는 피싱을 당하는 사용자들의 신고전화가 아니라 피싱을 하기 위한 조선족들의 전화가 많은 것으로 전해졌다.금융감독원 김인석 IT 감독팀장은 "피싱신고 전화가 많이 오는데 대부분 피싱을 하려는 사람들"이라며 "이 사람들은 연변족 말투로 피싱을 당했는데 어떻게 해야 하는지 질문하고 전화번호를 물으면 자릿수가 맞지 않은 전화번호를 댄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