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디즈니 CEO인 마이클 아이즈너(Michael Eisner)가 최근에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를 12일(미국시간) 공개했다. 그 프로젝트는 온라인 동영상 전문 프로덕션인 부구루(Vuguru)이다.
온라인 동영상 관련 창업 기업인 베오(Veoh)의 대주주인 아이즈너는 부구루를 브라우저에서부터 휴대폰, 그리고 텔레비전까지 섭렵할 다중 플랫폼 기업으로 구상하고 있다.
부구루의 첫 작품은 프롬 퀸(Prom Queen)이라고 하는 10대를 대상으로 한 미스터리 시리즈물이다. 프롬 퀸은 온라인 동영상 전문 업체인 빅 판타스틱(Big Fantastic)과 공동 제작한 작품으로 개봉 예정일은 4월2일이다.
아이즈너는 자신의 투자 회사인 토르난테(Tornante)가 온라인 동영상에 대한 자신의 비전을 구체적으로 실현하기 위해 만든 부구루에 관해 발표한 직후 CNET News.com과 인터뷰를 했다.
이것은 최근에「와이어드(Wired)」지 표지 기사에서「스낵 컬처」, 즉 규모가 작은 엔터테인먼트에 대해 다룬 내용과 아주 멋지게 연결되는 것 같다. 분명히, 90초길이 클립으로 구성된「프롬 퀸」이 그 예인 것 같은데, 부구루는 이런 짧은 시리즈형 작품 이외의 것에도 관심이 있는가?
물론이다. 사실, 이 작품에 이어지는 다음 작품은 5분 내지 7분짜리로 구성될 것이다. 그 작품은 캐릭터, 코미디, 드라마 등으로 구성돼 전문적으로 제작됐으며, 스토리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또 하나의 쇼이다. 그 (작품)의 정확한 길이(시간)은 5분에서 7분 정도가 될 것이다. 개발 중인 어떤 작품은 15분 정도가 될 것이다. 시간은 스토리에 따라 맞추어진다.
부구루가 결국에는 라이브 방송, 특히 대학 스포츠나 프로 스포츠와 같은 라이브 방송과 관련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가? 분명히 광고 수입은 그런 곳에서 많이 생긴다.
부구루가 실제로 무엇을 하게 될지 누가 알겠는가? 이것은 독창적인 작품 제작을 위한 노력의 시작이다. 따라서 기본적인 목표는 사용자가 만든 작품이나 라이브 스포츠, 스페셜 프로그램 등과 같은 것이 아니다. 전반적인 전략은 인터넷이 지금까지 영상 엔터테인먼트라고 부르던 것을 배포하는 플랫폼이 될 때가 됐다는 점에 맞추어졌다.
첫 시리즈물인「프롬 퀸」은 십대 여성 시청자를 겨냥하고 있다. 부구루가 조만간 특별히 겨냥하게 될 다른 연령층이 있는가?
내 평생 그런 것은 한 적이 없다. ABC, 파라마운트, 디즈니 등에서 여러 종류의 사업부를 운영했지만, 자신이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하고 관심을 가질 만한 것이 있으면 그걸 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남자나 여자, 또는 십대나 나이 어린 성인들에게 더 관심이 끌리면 그렇게 하면 된다.
「프롬 퀸」의 경우, 샘 해즈 세븐 프렌즈(Sam Has 7 Friends)를 만든 빅 판타스틱의 친구들이 나에게 제시한 멋진 아이디어였다. 이 분야에서 우리가 한 첫 작품이 젊은 친구들, 고등학교 등이 된 이유는 그것이 전부다.

당신이 포괄적인 전략이 있었다고 생각하게 하고 싶지만 솔직히 난 그런 전략을 세운 적이 없다. 그냥 멋지거나 재미있거나 감동적이거나 슬프거나 신비스럽기만 하면 된다. 그것이 바로 내가 관심이 있는 것이다. 플랫폼, 즉 인터넷은 정말 거대하다. 40년 전의 텔레비전 방송처럼, 무얼 겨냥할 필요가 없다.
물론 젊은 사람들은 얼리어댑터들이다. 하지만 인터넷이 점점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요즘 같은 상황에서 공략할 다른 그룹이나 연령층이 없다고 생각하면 안된다. 베오는 그렇게 할 능력이 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 광대역 망에 나타나고 있는 것을 텔레비전 또는 그 외의 장치로 옮길 것이다.
광대역 동영상을 휴대폰이나 거실 TV와 같은 다른 장치로 옮기는 것과 관련해 현재 부구루의 사업에는 파트너가 있는가?
곧 모바일 파트너를 통해 동영상을 배포하게 될 것이 분명하다. 그 점은 아마 이번 주나 다음 주에 발표될 것이다. 사실 가능한 모든 방법을 사용해 동영상을 배포할 것이다.
베오는 컴퓨터에서 텔레비전 화면으로 자료를 옮겨 놓을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이것은 정말 빠른 얼리어댑터들을 위한 것이지만 궁극적으로는 쉽고 단순해질 것이다. 그리고 그것은 집에서 텔레비전을 시청하는 또 하나의 방법이 될 것이다. 그것은 단순히 다른 배포 플랫폼일 뿐이다.
전반적으로 모바일 동영상에 대한 귀사의 입장은 무엇인가? 모바일 동영상은 그 동안 광대역 동영상의 차세대 주자로 광고됐다. 하지만, 그것의 성공 가능성은 아직도 말 뿐인 것 같다.
부구루는 모바일 동영상에 대비한 전략이 아니다. 이것은 광대역 기술을 통해 배포되는 동영상을 위한 전략이며, 이 동영상이 나타날 수 있는 장소 중의 하나가 모바일 세계일 뿐이다. 물론 부구루는 용의주도하게 제작한 엔터테인먼트 프로그램을 이 모든 새로운 플랫폼에서 구현하기 위한 전략이다.
따라서 모바일 동영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한다. 솔직히「프롬 퀸」을 모바일 동영상으로, 컴퓨터 화면에서, 그리고 궁극적으로는 더 확실하게 자리 잡고 있는 텔레비전 화면에서도 볼 수 있으면 좋겠다.
디지털 저작권 관리 기능이 포함돼 있는가?
솔직히 말해서, 이 프로그램을 처음 배포하는 것이므로, 최대한 널리 배포할 것이다. 베오가 보유하고 있는 디지털 저작권, 또는 다른 파트너가 보유하고 있는 디지털 저작권을 최대한 사용할 것이다. 하지만 처음부터 관심이 있는 것은 그냥 그것을 내놓는 것이다. 이 첫 단계에서는 해적 행위에 대해 그렇게 신경을 쓰지 않는다.
부구루의 언론 발표를 듣고 정말 스트레스를 받은 것 하나는 부구루가 하이클래스의 전문 콘텐츠를 전문적으로 만들고 싶어한다는 점이었다. 부구루를 이미 나와 있고 묘한 성공을 거두고 있는 아마추어 콘텐츠를 발굴해 전문적으로 제작할 수 있는 수단으로도 보는가?
사용자 제작 콘텐츠를 만들고 있고 보다 전문적인 수준으로 발돋움할 준비가 돼 있다면 관심이 있다. 처음부터 전문가인 사람은 없다. 과거에는 청소부였을 수도 있고 카메라맨이나 영화를 공부하는 사림이었을 수도 있다. 따라서 그렇게 발전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부구루의 경우 우리는 이 매체에서 할 수 있는 한 높은 품질을 유지하기를 원한다.

따라서 전문가 수준이 아닌 사용자 제작 콘텐츠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 그런 식으로 시작했을지 모르는 사람들을 바꾸어 놓거나 이미 주류에 속해 있으며 이 분야에 뛰어들기를 원하는 사람을 사용하게 될 수도 있지만 결국은 전체 상황을 이해하는 사람, 코미디와 드라마를 이해하는 사람, 길가에 서 있는 누군가에게서 볼 수 있는 것보다는 더 높은 수준의 쇼를 전문가 수준으로 제작한 사람을 사용하게 될 것이다.
전문 콘텐츠에 초점을 맞추는 것은 최근에 입에 많이 오르내리는 다른 동영상 관련 창업 기업의 이념과 아주 흡사하다. 아마 주스트(Joost)라는 회사를 알고 있을 것이다. 이 모든 동영상 관련 창업 기업을 경쟁자로 보는가 아니면 잠재적인 파트너로 보는가? 부구루가 두각을 나타낼 것이라고 보는가?
아직 만나본 적이 없어서 모르겠다. 하지만 우리는 스토리를 중심으로 출발했다. 그렇다. 스토리이다. 스토리는 감정이고 유머이며, 사람을 울고 웃게 만든다. 우리는 기술 플랫폼에 뿌리를 두고 있지 않다. 우리는 작품을 내놓는 것 이외에는 기술 플랫폼에 대해 어떤 관심도 없다.
마치 스포츠를 다루는 프로그램의 마지막 장면으로 넣은 슬로우 모션에 눈길이 가는 정도에 불과할 것이다. 스포츠에서 중요한 것은 경기이다. 슈팅을 어떻게 하느냐, 기술을 어떻게 사용하느냐 하는 점들은 그 경기를 더 멋지게 만드는 것일 뿐이다. 궁극적으로는 경기 자체가 대답이다. 우리는 경기에 관심이 있는 것이지 카메라에 관심이 있는 것이 아니다.
주 경쟁업체는 어디라고 보는가?
모르겠다. 오늘이 끝날 때쯤에는 모든 사람이 경쟁자가 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인터넷은 성장하는 중이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기업은 전문적으로 제작한 작품을 고려하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대중이 그쪽으로 몰리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통념에 따르면 주류 미디어는 어디선가 나타나고 있는 이런 인터넷 창업 기업들에 의해 밀려나게 될 것이라고 한다. 이 자리잡고 있는 기업들이 인터넷과 관련해서는「이해」를 못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에 대해 무엇이라고 말하겠는가?
자리잡고 있는 미디어 회사들을 과소평가하지 않는다. 내가 디즈니를 운영하고 있을 때 사람들이 우리가 원시인이라고 생각하던 시절이 있었다. 하지만 디즈니의 현재 가치는 800억 달러이다. 사람들이 지금도 디즈니나 타임워너, ABC나 폭스 등에 대해 원시인 같다고 생각할 것 같지는 않다. 분명히 새로운 등장인물은 있겠지만 전세계의 배리 딜러즈(Barry Dillers)를 과소평가할 수는 없다.
나는 다른 분야에서 성공을 거둔 사람들을 과소평가하지 않는다. 그들은 분명히 바보가 아니다. 그들은 이것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 보게 될 것이며, 가장 중요한 등장 인물은 아니라 해도 중요한 등장 인물은 될 것이다. 아마도 부구루는 그 중에서 자기 자리를 찾아내어 어느 시점엔가 주요 등장 인물이 될 (창업 기업들) 중의 하나가 될 것이다. 그것이 돈과 관련이 있다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스타일, 취향, 편집자로서의 판단 등과 관련이 있다고 생각한다. 부구루는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새로운 존재라고 생각한다.
호기심에서 묻는 것인데, 부구루란 이름은 어디서 따왔는가?
그냥 좋았다. 내부에서 나온 이름이다. 발음하기가 좋았고 안을 들여다본다는 의미가 있어서 좋았다. 부구루는 프랑스어로「당신」에 해당하는 2인칭 복수형이다. 그냥 발음하기 쉬웠고 보기도 좋고 느낌도 좋았다. 그리고 독창적이었다.
마지막으로 많은 사람들이 주류 미디어와 디지털 세계의 교차점에 대해 이야기할 때 꼭 나오는 이야기 하나는 스티브 잡스의 디즈니 지분이다. 당신이 직접 인터넷 사업으로 뛰어든 지금 그 문제에 대한 당신의 입장은 무엇인가?
이것은 스티브 잡스와 아무 관계가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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