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프란시스코에서 개최된 게임 개발자 컨퍼런스(GDC) 2007에서 7일(미국시간)「2007 게임 개발자 선정 상」의 수상식이 거행됐다.
꽤 위험한 선택이었을지도 모르지만 수상식의 사회자로는 「사이코넛(Psychonaut)」을 개발한 더블파인 스튜디오(DoubleFine Studios)의 팀 샤퍼(Tim Schafer) 사장이 뽑혔다.
게임 디자이너이기도 한 샤퍼 사장은 “게임 원시인이 10년 전에 최초 원시인을 위한 비디오 게임을 발명한 이래 나와 같은 많은 디자이너가 약, 여자, 활기를 요구하고 그것에 빠져들어 갔다”라는 농담으로 사회를 시작해 회장을 흥분시켰다.
시나리오 부문 수상작은「젤다의 전설 석양 프린세스」였다. 매버릭 상은 게임 디자이너 겸 작가로 게임 판매에도 종사하는 마니페스토 게임즈(Manifesto Games)의 설립자인 그렉 코스티키얀(Greg Costikyan)에게 주어졌다. 그는 게임을「인간의 영혼이 낳은 신성한 제품」이라고 표현하며 게임을 예찬했다.

「매버릭 상」을 수상한 마니페스토 게임즈 설립자 그렉 코스티키얀 씨.
음향 효과가 가장 뛰어난 게임에 주어지는 오디오상도 발표됐다. 수상작은 예상대로「기타 히어로(Guitar Hero) II」로, 이 시리즈는 2년 연속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뒤이어 샤퍼 사장은 단상에서 몇 가지 농담을 섞으면서 2007년의 캐릭터 디자인 부문의 수상작품으로「오카미(Okami)」를 발표했다. 그러나 이 게임을 개발한 캡콘의 일본 설계 팀은 회장에 오지 않았고, 미국인 대리인이 상을 받아 빠른 걸음으로 단상에서 물러났다.
사회자는 그 다음으로「브라운 레이지 온 더 스테이지(Brown Rage on the Stage)」라는 오카미의 이미지를 본뜬 퍼포먼스를 선보일 예정이었지만 “회장 관리자에게 문제가 있는 것 같다”라는 발언과 함께「메가64」의 비디오 클립을 흘려 청중을 흥분시켰다.
비디오에서는 모스콘 컨벤션 센터의 앞에 마리오(Mario)와 루이기(Luigi)와 같은 모습을 한 게임 세계의 코미디언이 등장한다. 그들이 모퉁이를 돌면, 전설의 게임 개발자인 미야모토 시게루를 우연히 만난다.
미야모토 씨는 혼자서 게임을 하면서 메가64의 코미디언에게 서늘한 시선을 보내는데, 그 모습에 코미디언들은 벌벌 떤다. 그런 미야모토 씨의 행동을 보고 젤다의 전설의 히어로인 링크의 모습을 한 배우도 배후의 문에서 얼굴을 내밀고는 몰래 어두운 곳으로 사라져 간다.

「펭귄 상」을 수상한 테트리스 개발자 알렉세이 파지노프 씨.
위대한 재능의 게임 설계자에게 주어지는 상인「펭귄 상」의 수상자는 테트리스 개발자인 알렉세이 파지노프(Alexey Pajitnov) 씨가 받았다. 1985년 당시 소비에트 사회주의 연방공화국이었던 구 러시아에서 이 게임을 개발한 그가 얻은 돈은 몇 푼 되지 않았다.
그러나 현재 51세인 파지노프 씨는 이 날, 회장의 거의 모든 사람들이 몇 분에 걸쳐 보낸 경의로 가득찬 성대한 기립박수를 받을 수 있었다.
그 뒤 샤퍼 사장은「베스트 테크놀로지(Best Technology)」상을 게임스팟이 선정한「2006 올해의 게임」수상작인 에픽 게임즈(Epic Games)의「기어즈 오브 워(Gears of War)」에 수여했다.
샤퍼 사장은 “이 작품은「베스트 비주얼 아트(Best Visual Arts)」의 노미네이트 작이다”라고 소개하며 기어즈 오브 워에 두 번째의 상도 수여했다. 기어즈 오브 워는 GDC 2007의「올해의 게임」으로 뽑히며 유명세를 더했다.

「평생 업적 상(Lifetime Achievement Award)」을 수상한 젤다의 전설 개발자 미야모토 시게루 씨.
무엇보다도「게임 개발자 선정 상」에 나타난 거물이라고 하면, 미야모토 시게루 씨이다. 젤다의 전설을 개발한 그가 30년간의 게임 설계에서의 공적을 기리는「평생 업적 상(Lifetime Achievement Award)」을 수상하면서 이 날의 수상식은 막을 내렸다.
비디오 클립에는 최초의「돈키콩」에서부터 최신 작품 「위 스포츠(Wii Sports)」까지 미야모토 씨의 독창성이 풍부한 작품 여러 편과 위 콘솔 하드웨어가 선보였다.
「로드 브리티시(Lord British)」로 널리 알려진 리처드 개리엇(Richard Garriott) 씨의 짧은 소개 뒤 미야모토 씨는 단상에 올라 회장이 떠나갈 듯한 박수를 받았다. 그 훌륭한 업적과는 정반대로 미야모토 씨는 겸손한 인물이었다. 그는 “나는 많은 실패를 해 왔다”고 통역을 통해 수줍게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