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빈 윌리엄스, 티퍼 고어, 리처드 브랜슨, 메탈리카의 드럼 연주자 라스 울리히. 이 같은 유명인들을 위해 지난 주말「X」는 구글에 자리를 마련했다.
이「X」는 3일 캘리포니아 주 마운틴뷰에 위치한 구글 본사에서 모금 행사를 개최한 엑스상 재단(X Prize Foundation)이다. 설립된 지 10년이 된 이 단체는 상금이 1,000만달러인 안사리 엑스상(Ansari X Prize) 우주 비행 프로젝트를 후원하고 있다.
스타들이 운집한 이 행사는 베이 지역(Bay Area) 투자자들, 사교계의 인사들, 그리고 저명인사들을 위한 일종의 커밍아웃 파티(coming-out party)였으며 에너지, 의약품, 상업적인 우주 비행 등의 분야에서 10여 개의 보다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위한 기금을 유치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엑스상 재단의 회장 겸 설립자인 피터 디아맨디스(Peter Diamandis)는 4코스로 된 만찬과 작곡가 루퍼스 웨인라이트(Rufus Wainwright)의 개인 콘서트를 하기 전에 행사 시작 인사를 하면서 “단순히 혁신을 바라지만 말고 성과가 나오도록 기금을 내자”며 “혁신이 이루어졌을 때 돈을 내면 된다”고 말했다.
디아맨디스의 이 말은 찰스 린드버그(Charles Lindbergh)가 대서양을 단독 횡단 비행하게 만든 상금 2만5,000달러의 오르테이그 상(Orteig Prize)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엑스상의 기본적인 시스템을 언급한 것이었다.
엑스상 재단이 첫 번째 챌린지인 안사리 엑스상을 내놓은 지 8년 만인 지난 2004년에 폴 앨런(Paul Allen)의 스페이스십원(SpaceShipOne)이 개인 우주 비행을 완료하고 1,000만달러의 상금을 받았다.
어쩌면 디아맨디스는 그날 저녁 행사의 주관자인 구글을 수십억달러 규모의 회사로 바꾸어 놓은 P4P(pay-for-performance) 광고 사업 모델을 빗대어 말한 것일지도 모른다. 구글의 공동 설립자인 래리 페이지(Larry Page)는 엑스상 재단의 이사이다.

구글은 3일 캘리포니아 주 마운틴뷰에 있는 구글 본사에서 엑스상 재단의「휴머니티를 위한 급진적 기금(Radical Benefit for Humanity)」경매 행사를 주최했다.
스타들이 운집한 이 행사는 에너지, 의약품, 상업적인 우주 비행 등의 분야에서 10여 개의 보다 혁신적인 프로젝트를 위한 기금을 유치하려는 노력의 일환으로 마련됐으며 베이 지역 투자자들, 사교계의 인사들, 그리고 저명인사들을 위한 일종의 커밍아웃 파티였다. 참석자들 중에는 배우 로빈 윌리엄스, 티퍼 고어, 버진(Virgin) 미디어 재벌 리처드 브랜슨 등이 포함됐고 메탈리카의 드럼 연주자인 라스 울리히도 있었다.

엑스상 모금 행사에는 소위「DNA 미술」이라고 하는 라이브 경매 행사가 포함돼 있었다. 가장 높은 금액으로 입찰하는 사람은「DNA 11」에서 자신의 DNA나 지문을 토대로 만든 맞춤형 디지털 미술품을 받게 된다. 엑스상 재단은 모든 참석자들에게 감사 선물로 미술품 매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100달러짜리 상품권도 배포했다.

유전자 공학 연구를 위한 비영리 단체인 J. 크레이그 벤터 연구소(J. Craig Venter Institute)의 설립자인 J. 크레이그 벤터(Craig Venter)는 라이브 경매에서 경매 물품 하나를 설명했다. 경매 설명서에「무가(priceless)」라고 표시된 이 경매 물품은 가장 높은 금액으로 입찰하는 사람에게 유전자 지도를 처음으로 만든 사람들 중에 포함될 수 있는 기회였다. 유전자 지도 제작 챌린지는 유전자학을 위한 아콘 엑스상(Archon X Prize for Genomics) 수상 대상이다.
그는 자기 자리에서 청중에게 “혜택은 무한하다. 의료비를 낮출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자신의 유전 코드를 알아낸 다음 그에 맞추어 만든 개인화된 예방 의약품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결국 그 경매 물품은 10만달러에 팔렸고, 가장 높은 금액에 입찰한 사람은 스티븐 호킹 및 마이클 J. 폭스와 함께 유전자 지도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다.

투자자인 에스더 다이슨(Esther Dyson)과 구글 공동 창립자인 세르게이 브린(Sergey Brin)이 엑스상 행사에서 만찬 전에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 행사에는 칵테일 타임, 4 코스 식사, 라이브 경매 및 작곡가 겸 가수인 루퍼스 웨인라이트의 개인 콘서트 등이 포함됐다. 구글은 엑스상의 공식 스폰서는 아니지만 공동 창설자인 래리 페이지가 재단 이사회에 속해 있다. 래리 페이지는 다이슨과 함께 이 행사를 주관했다.

구글의 기업 통신 담당 이사인 브라이언 오쇼네시(Brian O'Shaughnessy)와 함께 이 사진을 찍은 배우 로빈 윌리엄스는 이날 저녁 행사를 주관한 구글의 공동 창설자인 래리 페이지의 개인적인 친구로서 엑스상 행사에 초대됐다. 특유의 스타일로 모습을 드러낸 윌리엄스는 거구의 오쇼네시 옆에 서서 이 사진을 찍으면서 희극적인 독백을 했다. 그는 “위에서 내리 누르면 (긴급 구조 전화인) 1-800번으로 전화해야 한다”고 농담을 했다.

아누쉐 안사리(Anousheh Ansari)는 2006년 9월에 러시아의 소유주(Soyuz) 로켓을 타고 8일간 올라가 국제 우주 정거장에 머무르면서 세계 최초의 여성 민간인 우주 여행자가 됐고 4번째 민간인 우주 탐험가가 됐다. 프로디아 시스템즈(Prodea Systems)의 공동 설립자이자 회장인 안사리와 그의 가족들은 엑스상 상금 보관자들이며 안사리 엑스상의 타이틀 스폰서였다. 1,000만달러 상금이 걸린 개인 우주 비행 챌린지인 안사리 엑스상은 2004년에 스페이스십원에게 수여됐다.
안사리는 소유즈 여행을 “평생의 꿈”이라고 했다.

행사 중에 엑스상 재단의 회장 겸 창설자인 피터 디아맨디스가 사진을 찍었다. 디아맨디스는 제로 그래비티(Zero Gravity)의 CEO 겸 공동 설립자이기도 하다. 일반 대중에게 약 3,500달러 정도에 포물선 궤도 비행 무중력 체험 상품을 판매하는 회사인 제로 그래비티는 최근에 스티븐 호킹에게 한번 타보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제로 그래비티는 이날 저녁「8분간의 무중력 체험 비행」을 경매 물품으로 내놓았다. 이 경매 물품은 아누쉐 안사리 및 최대 31명의 친구들과 함께 지포스 원(G-Force One) 전세 비행기를 타는 여행권이었다. 지포스 원은 누군가가「멀미 혜성(vomit comet)」이라고 애교스럽게 표현한 보잉 727기이다. 입찰이 시작된 후 경매 진행자는 구글의 공동 창설자인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도 탑승할 것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그 다음에 두 명의 경매 참여자가 경합을 벌이며 입찰가가 16만달러까지 올라가자, 디아맨디스는 두 명의 입찰자 모두에게 여행권을 부여해 재단 기금을 32만달러나 증가시켰다.
로빈 윌리엄스는 바로 이 경매에서 희극적인 재능으로 흥을 돋어 줬다. “돈을 쏟아부으면서 무중력 상태를 경험하고 싶다니 놀랍군 (하고 생각하실 겁니다)”.

기술 전문 회사인 프로디아 시스템즈의 CEO 겸 공동 설립자인 하미드 안사리(Hamid Ansari)와 넷이펙트(NetEffects)의 사장인 잭 베이더(Jack Bader)가 두 장의 구글「낙서지」를 자랑스럽게 보여주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구글「낙서지」는 상금 1,000만달러의 개인 우주 비행 챌린지인 안사리 엑스상을 기념하는 것이다. 안사리의 가족은 안사리 엑스상의 타이틀 스폰서였다.
이 인쇄된 낙서지에는 구글 창설자인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 엑스상 창설자인 피터 디아맨디스, 그리고 최초의 여성 우주 여행객인 아누쉐 안사리가 서명을 했다.

작곡가 겸 가수인 루퍼스 웨인라이트가 공개 경매가 끝난 후 달콤한 개인 공연을 했다. 하지만 많은 참석자들은 교제에 바빠서 별로 관심을 가지지 않았다.

만찬 행사장 밖의 구글 정원에 주차돼 있는 것은 2007 피스커 트라몬토V12 700 HP이다. 이 자동차는 경매 설명서에 36만9,500달러짜리로 올라온 스포츠카이다. 2인용 컨버터블인 이 승용차에는 원격 제어식 하드탑이 있으며「지구 온난화에 전혀 영향을 주지 않도록」설계됐다. 경매 설명서에 의하면 그것은 이 자동차에 다음 10년 동안 방출될 44.5톤의 이산화탄소에 대한 라이프타임 탄소 상쇄 장치가 내장돼 있기 때문이다.

이 제트 여객기는 행사장에 없었지만 이번 행사에서 그 존재가 알려지게 됐다. 이 제트기가 바로 제로 그래비티의 지포스 원이다. 이 비행기는 승객을 탑승시키고 포물선 궤도 비행을 하면서 대략 30초에서 1분 정도 무중력감을 느끼게 만든다. 제로 그래비티에 의하면 각 포물선은 2만4,000피트에서 3만4,000피트 사이의 고도에서 16킬로미터 정도 우주 공간을 비행한다.
비행하는 방법은 약 45도 각도로 상승(기수 높음)하다가 약 30도 각도로 하강(기수 낮음)하는 것이다. 무중력 상태는 비행기가 포물선 궤도의 가장 높은 위치를 지날 때 생긴다. 이 때 승객들은 패딩이 붙여진 기내를 둥둥 떠다니게 된다.
안사리 엑스상이 성공을 거두자 재단은 엑스상 챌린지의 범위와 비전을 확대했다. 예를 들어 지난해 10월, 재단은 상금 1,000만달러의「유전자학을 위한 아콘 엑스상」을 시작했는데, 이것은 의료 부문의 상금으로는 가장 큰 금액이다.
이 챌린지에서 요구하는 과제는 민간 회사들이 10일 간 100개의 인간 유전자 지도를 만들 수 있는 신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다. 이것은 개인 맞춤형 예방 의약품 분야에서 신기원을 이룰 수 있는 혁신 기술이다.
몇 달 뒤에 재단은 발명가들에게 1갤론의 휘발유로 160킬로미터를 주행할 수 있는 에너지 효율적인 자동차를 제작해 보라고 요청하는 자동차 챌린지도 시작할 것이다.
로스앤젤레스와 워싱턴에서 약 30명의 사람들이 일하고 있는 이 재단의 디아맨디스는 “에너지, 환경, 의약품 및 우주 등과 같은 분야에서 다음 10년 동안 10개에서 15개의 상을 시작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런 이유에서 엑스상은 많은 가망 투자자들을 불러 모았다.
지난 3일 참석한 사람들 중에는 샌프란시스코 시장 개빈 뉴섬(Gavin Newsom), 캘리포니아 검찰 총장 제리 브라운(Jerry Brown), 넷스케이프 설립자 마크 앤드리센(Marc Andreessen), 구글 공동 창립자 세르게이 브린(Sergey Brin), CNET 공동 설립자 겸 전 CEO 셸비 보니(Shelby Bonnie), 정치 전문가인 아리아나 허핑턴(Arianna Huffington) 및 래리 페이지의 친구인 배우 로빈 윌리엄스 등이 있었다. 배우인 존 쿠삭도 행사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됐지만 감기에 걸리는 바람에 오지 못했다.
이날 저녁의 프리젠테이션은 내셔널 퍼블릭 라디오(National Public Radio)의 마이클 크라스니(Michael Krasny)가 사회를 봤고 생동감 있는 비공개 경매와 공개 경매가 진행됐다.
주목할 만한 경매 물품 중에는 구글 설립자인 브랜슨이 내놓은 버진(Virgin) 「메가 패키지」가 있었다. 이 패키지에는 카리브 해의 넥커 아일랜드에 있는 브랜슨의 개인 별장 사용권과 그의 남아프리카 휴양지인 울루사바 사냥 보호 구역(Ulusaba Game Reserve) 여행권이 포함돼 있었다.
이 패키지에는 2008년에 처녀비행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는 버진 갈락틱(Virgin Galactic)을 타는 궤도 밖 우주 비행도 포함돼 있었다. 두 명의 경매 참여자들이 경합하면서 이 상품의 입찰 가격이 30만달러까지 올라가자, 브랜슨은 자기 자리에서 일어나 그 두 명의 입찰자 모두 그 물품을 구입하게 했다. 그 결과 엑스상 재단의 자금은 60만달러나 늘어났다.
경매 설명서에「무가(priceless)」로 표시된 또 다른 경매 물품은 낙찰자가 유전자 지도를 만든 사상 최초의 사람들 중 하나가 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이었다. 경매 설명서에서는 “마이클 제이 폭스, 스티븐 호킹 박사, 그리고 아누쉐 안사리 박사(최초의 여성 민간인 우주 탐험가)와 함께 게놈 100의 회원으로 유전자 지도를 만든 선구자가 되라”고 설명한다.
게놈 100은「유전자학을 위한 아콘 엑스상」을 받기 위해 개발된 기술의 혜택을 보는 최초의 사람들이다. 재단은 이 상이 다음 3년에서 5년 이내에 수여될 것으로 예상한다.
가장 높은 입찰자는 10만달러를 지불하고 이 경매 물품을 낙찰 받았다.
디아맨디스의 회사인 제로 그래비티도 안사리 및 최대 31명의 친구들과 함께 전세 비행기 지포스 원(G-Force One)을 타보는「8분간의 무중력 체험 비행」을 경매 물품으로 내놓았다. 지포스 원은「멀미 혜성(vomit comet)」이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보잉 727기이다.
일단 입찰이 진행되면 경매 진행자는 구글의 공동 창립자인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도 탑승할 것이라는 사실을 밝혔다. 그러다가 두 명의 경매 참여자가 경합을 벌이며 입찰가가 16만달러까지 올라가자, 디아맨디스는 두 명의 입찰자 모두에게 여행권을 판매해 재단 기금을 32만달러나 더 증가시켰다.
배우 윌리엄스는 바로 이 경매에서 희극적인 재능으로 흥을 돋워 줬다. “돈을 쏟아부으면서 무중력 상태를 경험하고 싶다니 놀랍군 (하고 생각하실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