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텔레비전 리모컨을 공동 발명한 것으로 유명한 로버트 애들러(Rober Adler)가 93세의 나이로 15일 별세했다.
그는「클리커(Clicker)의 아버지」로 불리며 60여 년간 제니스(Zenith)에 근무한 동안 200여건의 특허를 냈다. 지금부터 리모컨의 역사를 살펴보고 CNET의 가젯(gadget) 웹사이트인「크레이브(Crave)」 및 다른 사이트들에서 소개된 몇몇 새로운 제품들 또한 살펴보자.

애들러의「스페이스 커맨드(Space Command)」는 최초의 TV 리모컨, 또는 최초의 무선 리모컨은 아니었다. 하지만 실제로 성공적으로 작동한 최초의 TV 리모컨이었다.
한 번은 제니스 사가 연구원들에게 건전지를 넣지 않고도 작동할 수 있는 무선 리모컨을 고안하라고 부탁한 적이 있었다. 애들러는 이 때 초음파, 고주파를 이용해 기기를 작동시키는 방법을 고안해냈다.
스페이스 커맨드에 부착되어 있는 4개의 버튼 중 하나를 누르면 조그만 망치가 떨어지면서 2.5인치 길이의 막대기를 친다. 이로 인해 발생한 음파는 사람이 들을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 TV 안의 튜너를 자극을 가해 채널을 아래위로 변경하거나 키고 끌 수 있도록 작동하게 된다.
이 리모컨은 1956년 가을 생산에 들어갔다. 왼쪽 사진은 1957년 TV스타 조지 번스(George Burns)와 그레이시 앨런(Gracie Allen)이 광고했던 원조 스페이스 커맨드의 모습이다.

「레이지 본스(Lazy Bones)」라 불리던 첫 TV 리모컨은 1950년 제니스 사에서 출시됐다. 이 리모컨은 튜너와 선으로 연결되어 있어 이를 통해 채널을 조정하고 TV를 끄고 켰다. 다만 문제점은 전기선이 거실 한 가운데를 가로지르고 있어야 했기 때문에 안전사고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았다는 사실이다.

제니스의 엔지니어 유진 폴리(Eugene Polley)가 플래시매틱(Flashmatic)이라는 첫 무선 TV 리모컨을 1955년 개발했다. 이 리모컨은 매우 얇은 빛을 TV에 쏘아 보내는 방식으로 TV를 조종하는 방법을 사용했다.
그러나 이 리모컨 또한 상당한 문제점에 시달렸다. 종종 자기 스스로 작동할 때가 생긴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자연광이 리모컨을 향해 비추게 되면 리모컨이 자동으로 작동되는 경우가 발생한 것이다.

발명가 로버트 애들러가 1950년대 TV와 당시 그가 개발한 스페이스 커맨더 리모컨, 그리고 현대 기술로 발명된 TV와 리모컨을 동시에 선보이고 있다.

현대 기술 중 최고의 발명품으로 손꼽히는 리모컨은 세월이 흐르면서 많은 변화를 거쳤고, CNET의 가젯 웹사이트 크레이브에 자주 등장하는 품목이기도 하다.
포비스 테크놀로지스(Fobis Technologies)는 아이들을 위한 리모컨인「위모트(Weemotes)」를 개발했다. 이는 사용자가 좋아하는 채널을 기억하도록 설정할 수 있게 돼 있어 어린이들이 기존의 복잡한 리모컨을 이용하지 않고 TV를 즐길 수 있도록 배려한 제품이다.

베스트바이닷컴의 품목 중 가장 비싼 리모컨은 바로 로지텍 하모니 1000(Logitech Harmony 1000)이었다. 무려 499달러나 하는 이 리모컨은 3.5인치 터치스크린을 보유하고 있고 최고 15개의 기기들을 조종할 수 있다. 이 리모컨을 이용해 한 기기의 전원을 켜면 리모컨이 해당 기기에 알맞게 자동 조정되도록 설정돼 있다.

사진은 학생들이 리모컨을 이용해 선생님의 랩톱으로 퀴즈에 대한 정답을 쏘아 보내는 모습이다. 선생님들이 점점 컴퓨터와 휴대폰을 보며 자란 세대들의 눈높이를 맞추고자 노력하기 시작하면서 리모컨은 전국 수백 개의 대학과 대학교들에서 교육 도구로 등장하고 있다.

1년 뒤에도 리모컨을 TV를 향해 쏴대고 있다면, 당신은 엉뚱한 곳에 힘을 쏟고 있다고 핀잔을 받을지도 모르겠다. 올해 말 출시될 예정인 월풀(Whirlpool)사의 센트럴 파크 커넥션 냉장고(Centralpark Connection Refrigerator)는 우리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전자 기기들을 포괄하는 기능을 구현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프랭크플레이스 노벌티즈(PrankPlace Novelties)에서 개발한 이 조그마한 리모컨을 이용해 언제 어디서든지 채널이나 볼륨을 조절할 수 있다. 사람을 놀리거나 놀래주기 딱 좋은 도구이다.

최근 출시된 리모컨들 중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바로 이「위모트(Wiimote)」일 것이다. 이 제품은 닌텐도 위(Wii) 게임 콘솔을 즐길 때 조이스틱의 용도로 사용하는 것이다.
현재 대중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지만, 게임 시 부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 또한 나오고 있다. 그러나 몇몇 업체들이 이미 위모트만을 위한 액세서리들을 만들어낼 정도로 인기 있는 제품인 것은 사실이다.

독일 신생기업 왈레이바이(Waleliby)에서 개발한 무선 정문 응답 시스템「GSM 도어 벨(GSM Doorbell)」은 방문자가 벨을 눌렀을 때 당신에게 전화 거는 기능을 수행한다. 당신은 전화를 받아 특정 코드를 눌러 줌으로써 세계 어디에서든 문을 열어줄 수 있다.
이 제품은 휴대폰과 연동이 되는 인터콤(intercom), 전자 록(electronic lock), 그리고 SIM 카드 또한 구비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