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TL 시장이 크게 성장하면서 VTL이 테이프 백업 장비를 대체할 것이란 예측이 조심스레 고개를 들고 있다. 디스크를 전문으로 하고 있는 업체들은 VTL이 새로운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고 판단, VTL이 테이프를 완벽하게 대체할 수 있을 것이라는 데 입을 모으고 있다. 기업들은 백업에 대한 업무로드와 소요 비용을 줄이기 위한 꾸준히 노력하고 있으며, 이를 실현할 수 있는 확실한 효과를 제안하는 것이 바로 디스크 백업이라는 것. 즉, 확실한 ROI와 가시화된 TCO 절감 등 백업 비용 절감에 대한 확실한 대안이 디스크 백업이라는 것이다. 때문에 VTL은 향후 테이프를 대체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특히 온라인 백업의 경우, VTL을 사용하면서 클로닝 형태로 테이프 드라이브에 복제본을 소산하는 방법이 통용되고 있어, 고객들의 백업 환경이 차츰 데이터 마이그레이션과 복제를 용이하게 하는 ‘차세대 인텔리전스 백업 환경’으로 전환되고 있다. 결국 기업의 백업 경쟁력은 복제, 아카이빙 등의 차세대 기술을 이용한 백업 시간의 단축과 용이한 복구에 의해 결정된다는 것이 디스크를 기반으로 하는 업체들의 주장이다. 또한, VTL은 테이프 기반의 현재 백업 시스템을 변경하는 부담 없이, 테이프 백업에서 디스크 백업으로 전환이 용이하고, 원격지 데이터 백업, 가용성의 제고, ILM 기반하의 데이터의 운용 정책 수행 등의 필수적인 혜택을 제공한다는 면에서 빠르게 성장하는 차세대 백업 시장이라는데 입을 모은다. 이 외에도 SATA, ATA와 같은 저가 디스크의 출현과 연간 40%로 가격 하락세를 보이는 디스크 드라이브로 인해 가격 효용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VTL이 테이프를 대체할 것이라는 의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한국EMC의 경우, 테이프 라이브러리와 VTL의 매출 비중이 비슷했으나 최근 들어 VTL의 매출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한국EMC의 경우 올해 VTL의 매출이 지난해보다 약 3~4배 가량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지만, 아직 VTL이 해결해야 할 문제가 있어 당분간은 VTL과 테이프 라이브러리가 함께 시장에 존재할 것이라는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VTL을 도입하는 대부분의 기업들이 VTL을 메인스토리지와 테이프 장비 중간에 위치시킨 뒤 일단 VTL로 자료를 백업한 뒤 이를 다시 테이프로 저장하는 과정을 거치는 것. 즉, 장기적으로 보관해야 하는 데이터는 테이프에 저장하고 단기성 데이터는 VTL에 저장하여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있다. 한국EMC 이정환 부장은 “VTL은 소산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을 갖고 있어 장기보관용으로는 테이프가 이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LG히다찌 백영진 대리 역시 “데이터를 언제까지 보관하느냐에 따라 디스크와 테이프로 나뉜다”며, “아직까지는 VTL이 장기 보관이 어렵고 아직까지는 가격이 비싸다는 인식이 높기때문에 테이프를 완벽하게 대체하기에는 무리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현재까지의 데이터 백업은 테이프가 중심이었으며, 테이프가 더 안전하다는 인식이 팽배하다”며, “어느 시점에서 디스크가 테이프를 완벽히 대체할 수 있는지는 지켜봐야 할 것이지만, 앞으로 상당 시간이 흘러도 테이프는 여전히 백업 시스템의 한 부분을 담당하게 될 것이다”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