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닷컴(Amazon.com)이 9일(미국시간) 투계 전문 잡지 판매를 중단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투계는 특수 훈련을 받은 두 마리의 수탉이 서로 싸우는 시합이다. 미국 동물 애호 협회(Humane Society of the United States)는 8일 그런 주제를 다루는 간행물을 판매하는 것은 동물 학대 금지법과 소비자 보호법 위반이라고 주장하는 소송을 제기했다. 이 단체는 워싱턴 D.C.의 연방 법원에 아마존에 대해 판매 중지 명령을 내려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아마존의 대변인은 판매하는 서적, 동영상 및 잡지의 선택 범위를 넓힌다(잡지 제목만 약 9만건)는 아마존의 일반적인 정책을 바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아마존의 패티 스미스(Patty Smith)는 "이것은 언론의 자유 문제라고 본다"며 "우리는 언론의 자유란 평판이 좋지 않거나 불쾌한 언론을 보호하는 것으로 보며, 적당한 읽을 거리라고 생각하는 것을 우리가 고르는 행위를 고객이 허용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마존의 명시된 목표는 항상 가능한 한 가장 폭넓은 선택권을 고객에게 제공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스미스는 아마존이 동물 애호 협회가 문제 삼는 내용을 포함해 특정한 저자, 예술가, 음악가 등의 의견을 반드시 지지하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하지만 법은 실제로 불법 행위에 참여하는 것과 단순히 불법 행위에 대해 글을 쓰는 것의 중요한 차이를 인정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그는 "미국 헌법 제1 수정 조항에서는 매우 한정된 상황을 제외하고는 언론의 자유를 전반적으로 보장하므로, 동물 애호 협회가 불리한 싸움을 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한) 어떤 미국 법정도 투계 잡지를 판매하거나 출간하는 것을 불법이라고 판결한 적은 없다"라고 강조했다. 자유로운 표현을 위한 미국 출판인 재단(American Booksellers Foundation for Free Expression)도 즉시 아마존을 변호하러 나섰다. ABFFE의 회장인 크리스 피난(Chris Finan)은 "증오에 가득 찬 사상을 지지하는 언론은 인기 있는 관점을 지지하는 언론과 동일하게 제1 수정 조항의 보호를 받을 자격이 있다"며 "법정이 동물 애호 협회의 주장을 받아들인다면, 그 다음에 서적과 잡지에 실린 논쟁거리가 되는 사상 중에 어떤 것이 공격을 받게 될지 알 수 없다. 바로 이런 이유에서 대법원은 불법적인 행위를 변호하는 것은 제1 수정 조항의 보호를 받는다고 선언했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와트 대 미국 정부(Watts v. U.S.) 사건에서 대법원은 대통령을 저격하겠다고 위협하면서 과장법을 사용한 사람을 처벌하는 것은 위헌이라고 판결했다. 한 반전주의자는 데모 중에 존슨 대통령을 빗대어 "내게 라이플 총을 준다면 제일 먼저 겨냥하고 싶은 사람은 L.B.J이다"라며 "흑인 형제들을 죽이라고 총을 주는 것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동물 애호 협회의 소장에서는 "그 잡지에는 범죄를 교사하는 내용이 수백 건이나 들어 있고 투계, 투견 그리고 그 외의 불법적인 금지된 행위에 대한 광고가 실려 있다"고 주장한다. 소장에서는 아마존이 투견 동영상을 판매하는 것도 문제 삼고 있다.아마존에 유리한 또 다른 사실 하나는, 투계가 대부분의 지역에서는 금지돼 있지만 뉴멕시코와 루이지애나 주에서는 아직도 합법이라는 점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