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T를 주축으로 진행된 한 연구에서 지열 에너지가 전력 생산에 사용할 수 있는 에너지 자원이라는 결론이 내려졌다.
22일(미국시간) 발표된 이번 연구(PDF파일)에는 미국 에너지부의 후원과 함께 총 18명의 지리학, 드릴링 기술, 에너지 관련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했다.
이번 연구를 통해 지구 지표면 수천 피트 아래 존재하는 열암들에서 발생된 지열 에너지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연구진에 의하면 이것은 우물을 깊이 파 물을 집어 넣어 발생되는 뜨거운 물이나 수증기로 지표면의 전력 생산 장치를 돌리는 원리.
미국에서는 이미 일부 서부 지역에서 이와 같은 지열 시스템을 이용하고 있는데 이번 연구가 고무적인 까닭은 바로 ‘이 기술은 매우 대규모로 경제적인 사용이 가능하다’는 결론을 도출했기 때문이다.
MIT 화학공학과 교수 제퍼슨 테스터(Jefferson Tester)는 “현재 지열 시스템을 이용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우물을 깊이 팔 수 있는 기술 및 우물안 물의 흐름을 조종할 수 있는 기술”이라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대규모 시공에 필요한 기술과 미국 내 다른 지역으로도 이와 같은 기술을 적용시킬 수 있는 능력 등이 갖추어져야 한다”고 테스터는 주장했다.
MIT는 “현재 미국 전력 생산의 대부분은 화석연료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는데 화석연료들의 가격이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기 때문에 대규모 지열 에너지의 상업적 개발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MIT에 의하면 지열 에너지는 국내에서 에너지원을 자체 조달할 수 있고 화석연료보다 깨끗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또한 MIT측에서는 풍력이나 태양열 발전과는 달리 시간의 제약을 받지 않고 언제든지 전력을 생산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대규모 열 채취 과정에 필요한 물을 어떻게 조달할 것인가의 문제가 부각될 수 있다. 그리고 잠재적으로 지진이 발생할 우려가 존재한다는 것도 문제.
이번 연구에 참여한 패널 중 한명인 MIT 지구 물리학 교수 M. 나피 톡스즈(M. Nafi Toksoz)는 “지열 에너지는 무탄소 에너지 자원의 하나로서 국가 에너지 수급 계획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중요 자원이다. 매우 풍부한 자원인 동시에 국가 에너지 공급에 있어 매우 주요한 부분을 차지할 수 있는 잠재력도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