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이트코브, 대규모 투자유치로 유튜브에 대항

일반입력 :2007/01/19 11:11

Michael Kanellos

인터넷 동영상 회사인 브라이트코브(Brightcove)가 뉴욕타임즈 및 기타 투자자들로부터 5,950만 달러의 자금을 지원 받았다. 브라이트코브는 미디어 회사들이 광대역 사업에 뛰어들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현재 사업자들이 득실대는 동영상 공유 사업계에서 유튜브를 따라잡으려고 분투하고 있다. 브라이트코브는 17일(미국시간) 발표문에서 이번에 새로 투입된 자금이 국제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더 많은 재정 지원은 이 회사가 인터넷 동영상 부문에서 이미 징후가 나타나고 있는 경기 침체를 이겨나가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온라인 동영상이 대중의 인기를 끌게 된 지 겨우 1년이 지난 지금, 이 분야에서는 유튜브가 독식하는 상황이 되었다. 최근에 실시된 설문 조사에 의하면 온라인 동영상을 시청하는 사람들 거의 절반이 일반인들이 게시한 클립을 호스팅하는 웹사이트들로 몰린다고 한다. 그 중 절반 가량의 시청자가 가는 곳이 유튜브다. 브라이트코브와 이 회사의 동영상 공유 사이트인 Brightcove.com은, 유튜브에 비해 훨씬 처져서 쫓아가고 있는 대부분의 다른 회사들처럼 발돋움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브라이트코브는 또 다른 사업, 즉 웹 사이트에 동영상을 올려놓으려는 회사들에게 툴과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에서도 점점 늘어나는 경쟁업체들과도 맞서야 한다. 브라이트코브가 처음 시작한 이 사업은 동영상을 게시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를 제공하는 유튜브가 취한 사업 방향과는 정반대였다. 대부분의 유튜브 프로그래밍은 아마추어들이 제작한 것이며, 유튜브는 광고 판매로 수입을 올린다. 이에 반해 브라이트코브는 소니, 다우존스, 인디펜던트 필름 채널, 뉴스위크 등의 회사들에 소프트웨어 툴을 판매하는 것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브라이트코브의 소프트웨어를 통해 제공되는 동영상과 음악은 대부분 중앙의 포털이 아니라 콘텐츠 제공자 자신이 소유한 사이트에 올려져 있다.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다른 회사들은 역시 소프트웨어 툴을 판매하는 리얼리티디지털(RealityDigital), 기업용 인터넷 동영상 광고를 제작하는 턴히어(TurnHere), 그리고 TV 광고물을 제작해 케이블 네트워크에서 자리 잡은 스팟러너(SpotRunner) 등이다. 브라이트코브는 총 8,000만 달러 가량을 증자했다. 이것은 좋다고 할 수도 있고 나쁘다고 할 수도 있다. 자금이 풍부해지면 서버를 구입하고 마케팅에 집중 투자할 수 있다. 하지만 일부 벤처 자본가들은 신생 회사들이 과다한 자금으로 인해 쉽게 질식해 버릴 수 있다고 지적한다. 그레이록(Greylock)의 총괄 파트너인 데이빗 스트롬(David Strohm)은 “200만 달러로 시작한 회사에 700만 달러를 투입한다면 문제가 생긴다”라고 지난해 벤처 캐피털 투자 컨퍼런스 중에 말한 바 있다. 그는 “그런 회사가 제일 먼저 하는 일은 서너 개의 헤드헌팅 회사를 고용하는 것인데, 이런 헤드헌팅 회사들은 지나치게 몸값이 높은 경영진을 데려온다”라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