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보(Tivo)를 사용하는 다이렉TV(DirecTV) 고객들이 DVR 서비스의 결함에 대한 불평 불만으로 인공위성 제공업자들의 온라인 사용자 포럼을 도배하는 사건이 벌어졌다.다이렉TV측 대변인 로버트 머서(Robert Mercer)는 12일(미국시간) 이 문제에 대한 불만이 지난해 12월 초 처음으로 등장하기 시작했다고 밝히면서 “아직 나는 결함의 이유가 무엇인지 알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 회사측에서 이 문제에 대해 인지하고 있으며 오늘 저녁까지는 모든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포럼 게시자들은 “사용자들에게 현재 셋톱 박스에 특정 프로그램들을 선택 녹화하도록 명령할 수 있는 시즌 패스(Season Pass) 기능이 제대로 작동되지 않아 녹화 자체가 진행되지 않거나 진행되더라도 매우 간헐적으로 녹화 기능이 실행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윌밍턴에 사는 익명의 사용자는 한 인터뷰에서 그가 다이렉TV의 제품을 8년간 사용해온 고객이라 밝히며 “지난주 초부터 나의 ‘투 두 리스트(To Do List: 셋톱 박스가 녹화하기로 계획한 목록을 일컫는 말, 시즌 패스 기능과 부분적으로 관련됨)’가 점점 짧아지더니 지금은 아예 오후 10시 이후의 프로그램은 녹화조차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몇몇 고객들은 그들이 서너번 전화를 걸고나서야 회사측에서 문제 발생 사실을 인정했다며 다이렉TV 사용자 포럼과 티보 커뮤니티닷컴(TivoCommunity.com)에 글을 올렸다. 많은 사람들이 회사측에서는 “우리에게 ‘알려진 문제’이고 현재 개선작업이 진행중”이라 밝혔으며 “어떤 문제든 최소 하루에서 최고 30일 안에 해결할 것”이라 답했다고 밝혔다.상당수의 불평 불만들은 6개월간 티보를 포함한 다이렉TV의 5달러 할인이나 3개월간 10달러 할인, 그리고 1개월간 무료 쇼타임(Showtime) 서비스 제공 등의 혜택으로 무마되고 있지만 몇몇의 불평 불만들은 이에 쉽게 사그러들지 않고 있다.인터뷰에 응했던 윌밍턴에 사는 익명 고객은 “디쉬 네트워크(Dish Network)나 자체 서비스를 제공하는 케이블 회사들처럼 다이렉TV의 서비스를 대체할 만한 것은 많다”며 “만약 빠른 시일 안에 고쳐지지 않는다면 다른 회사로 옮기는 것도 고려해볼 것이다. 지금 거의 한 달 동안 문제가 해결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