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은 PC와 텔레비전 사이에 연결선을 만들려 하고 있는 것 같다. 애플의 CEO스티브 잡스는 9일(미국시간), 맥 월드 컨퍼런스 앤 엑스포(Macworld Conference & Expo) 2007의 기조 연설에서「애플 TV」를 발표했다. 이 제품은 지금까지「아이티비(iTV)」라는 개발 코드명으로 알려져 있었다. 지난해 9월에 화제가 되었던 대로 애플 TV는 플랫 패널 TV에 유선으로 접속하고 맥이나 PC에는 무선 규격인 802.11n 네트워크를 통해 무선 접속할 수 있는 흰색 소형 상자형 제품. 이것으로 컴퓨터에 보존된 컨텐츠를 텔레비전에 재생시킬 수 있다. 잡스는 9일, 이 디바이스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설명했다. 가격은 299달러로 9일부터 주문 접수를 시작했다. 하지만 출하는 올해 2월부터 시작될 예정. 이 제품은 해상도 720p의 HDTV에 대응하지만 1080p에는 대응하지 않는다. 라스베가스에서 개최된 소비자 가전 쇼(CES)에서 이번주에 발표된 많은 HDTV는 1080p에 대응한다. 애플 TV는 40GB의 하드 디스크를 탑재해 영화나 텔레비전 프로그램 및 음원을 직접 보존할 수 있다. 애플 TV는 또한 IEEE 802.11n에 대응한 통신에 의해서 맥이나 PC에 보존된 파일에 액세스 할 수도 있다. 802.11n은 차세대 무선 랜 표준으로 802.11g보다 훨씬 고속이며 사용할 수 있는 대역도 넓다. 잡스에 의하면 애플 TV는「아이팟」과 같이 맥이나 PC에 접속할 때 사용자는「아이튠스(iTunes)」를 사용해 아이팟에 음원을 전송할 때와 같은 요령으로 이 디바이스의 하드 드라이브와 컨텐츠를 동기화 할 수 있다고 한다. 애플 TV를 동기화 할 수 있는 컴퓨터는 1대 뿐인데 컨텐츠를 애플 TV에 스트리밍하는 작업만 실행한다면 그 외 5대의 컴퓨터에서도 가능하다. 예를 들면 친구가 노트북 PC를 가지고 놀러 왔을 때 그는 TV프로그램「로스트」의 최신편을 애플 TV에 스트리밍 할 수는 있지만 이 디바이스의 하드 드라이브로 파일 전송은 할 수 없다. PC업계는 오랜 세월에 걸쳐 PC와 텔레비전 연결 방법을 모색해 왔다. 마이크로소프트의「윈도우 미디어 센터 익스텐더」프로그램 등의 초기 대처는 셋업 방법이 복잡하다고 평가 받기도 하며 별다른 지지를 받지 못했다. 크리에이티브 스트래티지(Creative Strategies)의 애널리스트 팀 바자린(Tim Bajarin)은 “애플이 사용자에게 기존보다 알기 쉬운 인터페이스를 제공하여 상황이 바뀔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가능한 한 단순하게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 애플 TV는 내가 지금까지 보아온 것들 중 가장 단순한 설계를 가졌다”고 그는 덧붙였다. 애플 TV의 인터페이스는 아이팟의 네비게이션과 비슷하고 버튼이 적은 흰색의 소형 리모콘으로 조작이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