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인치 미니 노트북PC 이렇게 활용해야…고진샤 SA시리즈

일반입력 :2007/01/09 10:33

나가시마 카즈오

고진샤 SA시리즈는 A5사이즈의 7인치 초소형 노트북PC이다.

제품의 사이즈는 218mm×163mm×25.4mm로 기존 노트북PC에 비해 훨씬 작다.

무게도 배터리 포함해 대략 960g~1kg 수준. 배터리는 JEITA의 측정법에 따라 약 5시간 정도 지속된다. 비교적 장시간의 배터리 구동이 가능한 초소형 노트북PC이다.

 

게다가 다른 노트북PC는 20만엔(현지 판매가)전후지만 기본 사양을 갖춘 SA1F00A는 8만 9,800엔(현지 판매가) 수준이다. 이 정도면 소비자들에게 큰 부담을 주지 않을 정도의 낮은 판매가를 유지하고 있는 셈이다.

물론 이 가격은 윈도우 XP 홈에디션(Windows XP Home Edition)이 포함된 가격이다. 하드디스크는 2.5인치 40기가바이트(GB), 메모리는 512메가바이트(MB), IEEE 802.11 b/g의 무선 랜과 불루투스까지 갖췄다.

이보다 상위 모델을 원한다면 SA1F00B에 관심을 가져보자. 하드디스크를 80기가바이트(GB)까지 확장시킬 수 있으며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퍼스널 에디션 2003이 지원된다. 이 모델의 판매가는 10만 9,800엔이다.

SA시리즈의 판매가가 낮은 이유는 뭘까? 분명 제품의 사이즈나 배터리 구동 시간, 그리고 판매가만 놓고 본다면 이 제품은 분명 ‘꿈의 노트북PC’이다.

하지만 이 제품의 CPU는 인텔이 아닌 AMD의‘Geode-LX800’이다. 동영상 재생과 편집 혹은 높은 사양의 그래픽 성능이 요구되는 온라인 게임에선 제 능력을 발휘하지 못한다.

또한 차세대OS인 윈도 비스타로 업그레이드를 기대하기 힘들다. 하지만 이런 낮은 사양에서도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을 충분히 이용한다면 유익한 제품이 될 것이다.

예컨대 회사에서 워크샵과 같은 행사로 프리젠테이션 자료를 준비할 때 발표자료를 저장하고 휴대하기에 간편하다. 고진샤도 이런 용도로 사용하기를 적극 권장하고 있다.

또 필자와 같이 기사를 작성하는 용도로 사용한다면, PC의 능력은 별다른 문제가 되지 못한다.

제품의 성능 측면에선 약간 불안정하다. 하지만 CPU의 소비 전력은 표준 1.8W, 최대 3.9W이다. 이 덕분에 배터리를 오랫동안 사용할 수 있다. 전기를 많이 먹지 않는 CPU라면 배터리의 크기는 작아지기 마련이다. 결과적으로 볼 때 이렇게 가볍고 싼 노트북PC가 나오게 되는 것이다.

JEITA 측정법에 따른 수치 결과는 배터리 용량으로 약 5시간 나왔다. 하지만 실제로 필자가 테스트해 봤을 때 텍스트 입력과 인터넷 연속 실행 후 약 3시간 정도를 버텼다. 물론 어떤 프로그램을 사용했는가에 따라서 그 결과는 달라질 수 있다.

SA시리즈는 크기도 작지만 무척 흥미로운 기능들이 다수 내장돼 있다. 그 중에 하나가 모니터 화면이 뒤로 회전된다는 것. 태블릿PC처럼 모니터를 위로 향하게 끔 해서 닫을 수 있다. 이처럼 모니터를 반대편으로 접고자 한다면 모니터를 시계 반대 방향으로 비틀면 된다. 단, 이때 유의할 점은 SA시리즈의 모니터는 터치 패드가 아니라는 점.

SA시리즈를 UMPC처럼 양손으로 들었을 경우, 왼손의 엄지손가락이 마우스 커서에, 오른손의 엄지손가락이 마우스의 좌우 버튼을 클릭할 수 있도록 돼 있다.

 

왼손의 엄지손가락으로 마우스 커서 조작한다는 것은 익숙해지지 않으면 어렵지만, 지하철 혹은 길거리에서 선 채로 PC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매우 편리한 구조다.

이 제품에선 가장 민감한 부분이 키보드일 것이다. 사이즈만 놓고 본다면 익숙해 질 때까지 어느 정도 노력이 필요한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키의 피치는 16.8mm 정도로 이 사이즈면 키보드를 보지 않고도 타이핑이 가능하다.

기능 키에서 F1과 F8까지는 따로 분리돼 위치해 있다. 문자 입력 중에 기능 키를 자주 사용하는 사람이라면 이 키보드가 별 문제되지 않을 것이다. CTRL 키도 왼쪽 하단 모서리에 있으므로 누르기 쉽다.

 

단, 아쉬운 점은 키 감촉이 좀 덜한 편이라는 것. 다시 말해 키가 100% 확실히 반응한다는 느낌을 주지 못한다. 이를 위해선 키 하나하나를 의식적으로 꼭꼭 눌러줘야 할 것이다. 엔터 키의 경우, 키의 중앙을 정확하게 누르지 않으면 반응하지 않는다.

물론 필자의 타이핑 스타일이 다른 사용자와 달라서 이 같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 하지만 이 제품이 아닌 다른 노트북PC나 데스크톱PC에선 별 문제될 것이 없었던 점으로 미뤄봤을 때 SA시리즈 키보드는 좀 더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된다.

한편 터치 패드는 작기 때문에 연습이 필요하다. 하지만 조작에선 별 문제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런 미니 노트북PC는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의 용량을 절약하고 싶을 것이다. 이 때문에 SA시리즈는 대기업 제조사의 일반 PC와 달리 부속 어플리케이션이 전혀 없어도 괜찮은 상태이다.

제품에 미리 설치돼 있는 것을 나열하면 DVD 재생에 필요한‘InterVideo WinDVD5 for KOHJINSHA’, PDF 파일 표시의 ‘Adobe Reader 7’ 전자 서적 리더의 ‘ebi.BookReader3J’ 정도이다.

Norton AntiVirus 2005(90일간 한정판)는 수록돼 있지만, 인스톨 작업을 하기 전이라면, 소비자의 선택에 따라 사용하지 않을 수 있다.

InterVideo WinDVD5 for KOHJINSHA가 미리 설치돼 있다고 해도 DVD를 시청할 경우는 별도로 광학 드라이브에 접속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럴 땐 WinDVD는 MPEG 재생 엔진을 사용해,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로 재생하는 변칙적인 사용법을 하도록 설명돼 있다.

또 CPU 성능의 제약으로 윈도우 미디어 플레이어로 재생해도 매끈하게 재생하지 못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다. CPU 성능에 제한이 있는 노트북PC라면 다른 어플리케이션을 추가할 경우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특히 상시 이용하는 바이러스 소프트웨어는 보완성을 떨어뜨릴 수 있으니 CPU 부하가 가능한 낮은 것이 적합할 것이다.

고진샤 SA시리즈는, CPU 성능이나 모니터에 제한이 있지만, 가격이나 크기를 생각하면 충분히 만족할 수준의 노트북PC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 가격과 사이즈에서 현재로썬 경쟁 모델이 없다.

 

지금까지 휴대가 간편한 노트북PC를 염원했던 사람들에게 8만 9,800엔이란 판매가는 매력 넘치는 조건임이 분명하다.

제조사도 이 제품의 타이틀을 ‘진짜 서브 노트북PC’라고 내걸고 있다. 게다가, 2.5인치 HDD나 일반적인 S.O.DIMM의 메모리 채용 등 제품 구매 후 부품 교환을 고려하고 있는 유저들에게 이 정도면 만족스런 사양이 될 것이다.

이 제품은 다이렉트 판매방식이지만 일부는 대리점에서도 구매할 수 있다. 이런 노트북PC에 관심이 간다면 제품을 직접 만져보고 무게나 질감 등을 확인해 구입하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