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소니 사장, “차세대 노트북 PC 배터리는「리튬폴리머」”

일반입력 :2006/12/12 09:47

Michael Kanellos

9년전에 노트북 PC 전용으로 팔리기 시작한 배터리 기술이 비로소 빛을 보게 될지도 모른다.

 

소니 전자의 사장 스탠 글래스고우(Stan Glasgow)는 “머지 않아 노트북 PC제조업체들이 현재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리튬 이온 배터리 대신에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채택할 가능성이 높다”고 6일(미국시간) 기자 회견에서 말했다.

리튬폴리머 배터리는 충전 및 방전을 가능하게 하는 성분으로 리튬을 사용한다. 리튬은 휘발성이 높은 물질. 리튬 이온 배터리가 리튬을 셀(금속 포장)에 담는데 비해 리튬폴리머 배터리는 폴리머 겔(고분자 겔)안에 리튬을 봉한다. 이러한 겔을 이용한 배터리에는 리튬 이온 배터리와 같은 에너지 밀도가 없는데 현재는 그것도 이점이다.

 

각 제조업체들, 특히 소니는 리튬 이온 배터리의 에너지 밀도(또는 용량)를 높여 왔다. 이러한 리튬 이온 배터리는 내부 쇼트가 일어나면 연쇄 반응에 의해 발화될 가능성이 있다. 델, 레노버, 도시바, 애플컴퓨터 등의 기업들은 소니와 협력하여 지난 2년간 일부 노트북 PC와 함께 출시된 방대한 양의 리튬 이온 배터리를 회수했다.

글래스고우는 “소니에서 리튬 이온에 담으려 한 파워가 과했던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폴리머 배터리는 제조업체나 소비자가 요구하는 배터리 수명을 유지할 수 없었다. 1997년 미쯔비시 전기는 노트북 PC「페디온(Pedion)」에 리튬폴리머 배터리를 탑재했었는데 이것은 불운의 기종이 되고 말았다.

동시대 노트북 PC에 비해 훨씬 얇고 광택 있는 금속 케이스를 이용하는 등의 참신한 설계를 내세운 노트북 PC였지만 약 6,000달러의 고가일 뿐 아니라 몇 가지 기계적인 문제도 가지고 있었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공업 디자이너들이 리튬폴리머를 지지해 온 것은 겔 팩이 기기의 빈 공간에 압착되기 때문이다. 세월이 흐르면서 리튬폴리머 기술도 개량되어 현재 일부 제조업체가 전화기에 채용하고 있다.

 

한편 리튬 이온의 위험성 때문에 비리튬 배터리를 발표한 기업도 있다. 징크 매트릭스 파워(Zinc Matrix Power)와 파워제닉스(PowerGenix)는 노트북 PC 등의 기기용으로 아연을 사용한 배터리를 판매하려 했다. 징크 매트릭스는 이 배터리의 출하를 내년으로 예정하고 있다.

다만 소니의 글래스고우에 의하면 이러한 배터리 기술이 시장에 나오려면 당분간은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전했다.

그 밖에 MTI 마이크로 퓨얼셀(Micro Fuel Cells)등 몇개의 기업이 연료 전지의 보급에 도전한다. 이러한 연료 전지는 메타놀 연료가 박막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생긴 전기를 노트북 PC에 공급하는 구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