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P3 검색 사이트, 악성 소프트웨어의 온상?

일반입력 :2006/12/11 14:53

Joris Evers

두 안티스파이웨어 감시단체가 현재 악성소프트웨어의 온상이 되고 있는 한 음악검색 웹사이트에 단호한 조치를 취하도록 연방규제기구에 촉구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스톱배드웨어(StopBadware).org」와「CDT(the Center for Democracy and Technology)」두 단체는 아르헨티나 등록 도메인인「FastMP3Search.com.ar」은 음악검색 사이트라고 홍보하고 있지만 사실은 갖가지 악성 소프트웨어를 PC에 설치해 추가적인 사이버 공격에 컴퓨터를 무방비로 노출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스톱배드웨어 연합(StopBadware coalition)」존 폴프리(John Palfrey) 공동대표는 “지난해 수백 군데의 웹사이트에서 십수 개의 악성프로그램을 찾아냈다”며 “특히「FastMP3Search.com.ar」의 플러그인은 이들 중에서도 최악의 악성소프트웨어에 속한다"라고 말했다. 스톱배드웨어와 CDT는 7일(미국시간) 해당 웹사이트에 반대하는 공동항의서한을 미 연방무역위원회(FTC)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썬마이크로시스템스, 구글, 레노버 등의 후원을 받고 있는 스톱배드웨어는 악성소프트웨어 블랙리스트 작성을 위한 취지로 만들어진 민간감시단체. CDT는 현재「안티-스파이웨어 연합(the Anti-Spyware Coalition)」을 운영 중이다. 위 음악 검색 사이트에서 MP3 파일을 다운로드하기 위해서는 이 사이트가 제공하는 플러그인을 설치해야 한다. CDT와 스톱배드웨어에 따르면 이 플러그인에는 애드웨어와 트로이 목마를 비롯해 MS 윈도우 방화벽의 기능을 정지시키는 악성 소프트웨어들이 골고루 들어있다고 한다. 폴프리 대표는 "하나의 플러그인에 악성소프트웨어가 이렇게나 많이 포함될 수 있다니 놀라울 뿐“이라며 ”끔찍함의 종합선물세트 같은 느낌"이라며 분개했다. 스톱배드웨어가「FastMP3Search.com.ar」를 대상으로 몇 가지 테스트를 실시한 결과, 이 사이트에서 MP3 파일 다운로드는 애초부터 가능하지 않았던 것으로 밝혀졌다. 현재까지 스톱배드웨어는「FastMP3Search.com.ar」의 소유자 내지 운영자를 밝혀내지는 못한 상태이다. 스톱배드웨어의 한 관계자는 “FTC는 지금까지 여타 정부기구와 협력하여 악질적인 웹사이트와 악성소프트웨어를 엄격히 단속해왔다”며 “이번 경우에도 이 사이트의 배후와 소재지를 밝히는 데 FTC가 직접 나서 주었으면 한다”라고 말했다. 한편 스톱배드웨어와 CDT는 이 웹사이트에 단호한 조치를 취하도록 FTC에 요청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