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크맨 휴대폰 W42S, 리모콘도 준다니까「나도, 나도…」

일반입력 :2006/11/17 15:04

마츠무라 타로

일본 au의 스페셜 모델은 보는 것만으로도 재미가 솔솔하다. 단말기 스타일에 변화를 줘 독창적인‘아이덴티티’를 만들어냈기 때문.

가령 G-SHOCK 휴대폰은 단말기를 닫은 상태에선 시계, 커버를 열면 휴대폰이 된다. 이번에 소개하는 'W42S'도 마찬가지로 폴더를 닫았을 때는 워크맨, 열었을 때는 휴대폰으로 돌아온다.

제품의 사이즈는 약 49mm×106mm, 두께 24mm이며 무게는 약 123g이다. 제품의 그립감은 가로 폭이 약간 크게 느껴진다. 디스플레이는 2.2인치 QVGA이다. 지금까지 슬라이드 형태의 소니 에릭슨 단말기를 보듯 익숙한 키 배치를 답습했다.

제품 후면엔 배터리 덮개를 제외한 부분엔 스피커가 탑재돼 있다. 후면 중앙에는 125만 화소 CMOS 카메라가 배치돼 있다. 제품 우측 면을 들여다보자

각종 버튼이 즐비하게 나열돼 있다. 제품 왼쪽에서부터 셔터 버튼, 디스플레이에 가까운 상부에 페이지 보내는 버튼, 데이터 전송 포트, 홀드 스위치, 슬라이드 스위치가 배치된다. 또 제품 오른쪽 측면엔 메모리 스틱 듀오 슬롯과 이어폰 마이크 단자가 있다.

이어폰을 접속해서 사용하도록 돼 있는 뮤직 휴대폰이다. 이 때문에 이어폰 마이크 연결 단자의 커버는 고무가 아닌 플라스틱 재질로 슬라이드를 열고 닫는 형태이다.

워크맨 휴대폰으로 명명된 이 제품의 하단에는 음악 재생을 위한 ‘뮤직 셔틀’이 눈에 띈다. 타원형 다이얼의 중앙에는 재생∙정지 버튼이 있다. 이를 길게 누르면 즉석에서 음악을 감상할 수 있다. 또 다이얼은 재생 음악을 다른 곡으로 변환시킬 수 있으며, 아랫면엔 볼륨을 조정할 수 있는 버튼이 배치돼 있다.

배경 음악(BGM)을 재생한 상태에서 다른 기능을 사용해도 별 문제가 따르지 않는다. 또 다른 음악을 재생했을 때는 LCD 액정 화면에 악곡에 관한 정보가 표시된다.

뮤직 셔틀은 멋스런 연출이 가능하다. 셔틀 플레이어는 화면의 스킨을 변경할 수 있다. 이런 변화엔 뮤직 셔틀의 원형의 재생 버튼이 함께 연동하며, 같은 색의 LED가 점등한다(24색 가능).

제품 디자인의 연출 이상으로 뛰어나다고 생각되는 것은 다름 아닌 이어폰 마이크 단자에 접속하는 리모트 콘트롤이다. 이는 일반 라이터보다 작으며, 간이용 뮤직 셔틀이 배치돼 있다.

그리고 보디의 상부에는 통화•종료 버튼이 있고 같은 면에는 마이크가 탑재돼 있다. 음악을 듣고 있을 때에 전화가 오더라도 곧바로 리모트 콘트롤로 응답할 수 있다. 물론 핸즈 프리는 기본이다.

리모트 콘트롤의 뛰어난 기능을 살펴보도록 하자. 리모트 콘트롤엔 타이 핀이 부착돼 있다. 옷의 어느 부분에 핀을 사이에 둬도 제대로 자세가 유지돼 통화•종화 버튼이 위를 향하게 된다. 케이블은 반드시 아랫면에 묶을 수 있도록 돼 있다. 항상 마이크가 상위를 지향하고 있으므로, 음악을 들으면서도 통화를 쉽고 간편하게 할 수 있다.

워크맨 휴대폰의 내장 메모리는 음악 전용으로 준비됐다. 이 덕분에 음악 재생은 최장 30시간 가능하다.

여기에 음악 전용 메모리가 1기가바이트(GB)가 추가된다. 당연히 메모리 스틱 듀오를 추가하면 2기가바이트(향후 4기가바이트로 업그레이드 될 예정)의 음악을 추가할 수 있지만, 재생 시간은 내장 메모리를 이용했을 때보다 짧아진다.

W42S에는 PC로부터 소닉스테이지 CP와 au 뮤직 플레이어를 사용해 음악을 전송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대응하는 음악 포맷은 ATRAC3plus•ATRAC3•WAV•MP3•WMA•AAC•HE-AAC 등 매우 폭넓다.

덧붙여서 앞서 셔틀 플레이어를 소개했지만 au의 뮤직 휴대폰의 기본인 LISMO(au LISTEN MOBILE SERVICE)의 표준 플레이어인‘au 뮤직 플레이어’도 탑재돼 있다. 이 제품은 물론 여느 뮤직 휴대폰과 마찬가지로 FM라디오도 들을 수 있다. 물론 이동 통신을 활용해 지금 듣고 있는 악곡의 정보를 알 수 있다.

그 밖에 윈(WIN)의 기본 기능인 서포트로써 헬로메신저(Hello Messenger), PC사이트 뷰어, 적외선 통신을 지원한다.또 au IC카드를 이용한 글로벌 익스퍼트(GSM 단말과 조합한 해외 로밍), GPS 기능을 이용한 내비게이션 기능 역시 갖췄다. 하지만 이런 다양한 기능에도 불구하고 휴대폰 신용카드 서비스가 지원되지 않았다.

카메라는 122만 화소와 팬 포커스 CMOS로 다소 소극적인 사양이지만 어두운 화면을 보정해 주는 ‘르미나스 엔진’을 갖춰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

평소 어디서든 음악을 즐겨 듣고 싶지만 (뮤직플레이어 때문에)묵직한 가방이 부담스런 분들에게 이 워크맨 휴대폰의 존재감은 매우 크게 와 닿을 것이다. 평상시 듣는 음악은 모두 휴대폰에 들어가 있고, 라디오도 들을 수 있다. 게다가 새로운 음악은 바로 체크해서 뮤직 스토어로부터 구입할 수 있다. 최신 곡을 원하는 뮤직 마니아들에겐 ‘안성맞춤’ 휴대폰이다.

최신 음악을 간단하게 구입해 즐길 수 있는 이 휴대폰을 계기로 당신은 음악에 대한 조회가 더욱 깊어질 수 있다. 음악을 듣는 것에 더할 나위 없는 단말기임이 틀림없다는 결론이다@